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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한우고기 소비운동, 수입육 반사이익

by 큰바위얼굴. 2013. 9. 30.

정부와 생산자단체가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한우고기 소비촉진 운동이 한우 가격을 안정시키는데는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으나 수입 쇠고기 소비도 덩달아 늘어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 이른바 ‘무임승차’를 막을 수 있는 방안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생산자단체와 축산물유통업계에 따르면 한우 사육마릿수 감축을 통한 소값 안정을 목표로 농림축산식품부·농협·한우협회·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등은 올 연초부터 한우고기 할인행사 등 소비촉진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한우고기 할인판매 행사가 지속적으로 전개되면서 한우고기 소비가 살아나고 한우가격 지지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말 1만2674원 하던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의 한우지육 1㎏당 평균 경락가격은 올 3월 1만2000원 선이 무너지면서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으나 7월 1만2000원 선을 회복한 후 추석 대목장에는 1만4900원대까지 올랐다. 추석 이후에도 한우 도매시장 경락값은 크게 하락하지 않고 26일 현재 1만3082원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수입쇠고기 소비시장도 덩달아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올 들어 9월10일까지 우리나라의 쇠고기 수입량은 17만139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만1459t)보다 약간 줄었으나, 냉장쇠고기 수입량은 2만6753t에서 2만7706t으로 오히려 증가한 상태다.
롯데마트 중계점의 관계자는 “한우고기 할인판매를 해도 항상 물량이 한정돼 있어 한우고기를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수입 냉장 쇠고기 쪽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한우고기 할인판매 행사는 소비자들의 쇠고기 구매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고, 이를 충족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한우고기 대신 수입 쇠고기로 대리만족을 얻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축산 전문가들은 “우리 국민들이 육류를 주식으로 삼지 않는 이상 쇠고기 소비량이 증가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며 “한우고기 소비촉진 운동이 수입쇠고기 소비 확대에 도움을 주지 않도록 품질 차별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게다가 기업체·병원 등 단체 급식소에서도 한우고기를 적극 사용하도록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민 1명이 연간 소비한 쇠고기의 양은 2001년 8.1㎏에서 2006년 6.8㎏로 줄었다가 2011년에는 10.2㎏으로 늘었지만 지난해 다시 9.8㎏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쇠고기 자급률 48%를 기준하면 국민 1인당 연간 국내산 쇠고기는 4.7㎏, 수입 쇠고기는 5.1㎏가량을 각각 소비한 셈이다.

자료출처:농민신문



... 작성일 2013-09-30 10: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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