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삼계탕·잡채가 네덜란드 구내식당 300곳 주메뉴로
현지인 입맛에 맞춘 한식 호평…불고기소스·간장 등 국산 식재료 수출로 이어져야
[매일경제 2013.10.21]
◆ Agrigento Korea 3.0 / ③ 농식품도 한국 주력 수출품목 ◆
오는 12월부터 유럽 물류 중심지 네덜란드의 기업, 학교 구내식당에 불고기와 삼계탕, 잡채덮밥, 김치를 포함한 한국 음식을 선보인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유럽지사에 따르면 세계적인 단체급식 업체 소덱소(SODEXO)는 네덜란드 소재 구내식당 300여 곳에서 10주간 한식주간을 개최한다. 구내식당 한 곳당 이용 인원은 300명으로 많게는 9만명가량이 이 기간 한국 음식을 맛보게 되는 셈이다.
네덜란드 한식주간에 앞서 지난해 여름 독일 소재 소덱소 구내식당에서도 한식주간이 열린 바 있다. 하지만 네덜란드 한식주간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번 행사와 더불어 포장김치와 불고기소스, 간장, 부침가루를 비롯한 한국 농식품이 현지에 수출되기 때문이다. 이달 10일 국산 포장김치 구매 상담이 이뤄졌고 불고기소스와 간장, 부침가루 같은 다른 재료 구입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독일 행사보다 기간도 10배로 늘었고 참가 식당 규모도 갑절을 넘는다.
한식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은 세계 각지에서 이뤄지고 있다. 당장 지난 19~20일 미국 뉴욕 맨해튼 최고 관광명소이자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타임스스퀘어에서도 한국 음식 체험마당이 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가 마련한 `2013 K-Food 페어`에 참석한 9개 농식품 수출 업체가 뉴욕 맨해튼의 심장에서 한국 음식 알리기에 나선 것.
하지만 수출 본격화를 핵심으로 하는 `아그리젠토 3.0`이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러한 공공 부문의 노력에서 그치지 않고 냉엄한 시장원리를 파고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정빈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일본과 태국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초기 단계에는 정부나 왕실 같은 공공 부문의 역할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면서도 "한국 농식품 수출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한식 세계화의 바통을 (공공 부문에서) 시장으로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9만명 규모의 네덜란드 한식주간이 열리기까지 진행된 과정이 제시하는 교훈이다.
지난해 6월 11~15일 알리안츠와 텔라콤, 노키아를 비롯한 독일 소재 기업과 각급 학교 구내식당 140여 곳의 메뉴로 소불고기와 된장국, 닭볶음, 생선조림, 잡채덮밥, 해물탕, 소갈비조림, 미역국, 돼지불고기가 등장했다. 음식은 한국보다 간을 줄여 싱거웠고 채소를 비롯한 일부 재료는 한국과 달랐다. 독일의 유명 TV 요리 프로그램 강사인 주자네 푀싱 씨가 같은 해 초부터 현지 한국 식당을 돌며 직접 개발한 조리법이 쓰였다.
aT의 유럽지사 격인 로테르담지사는 이 닷새를 `한식주간`이라고 불렀지만 소덱소 입장에서는 고객사 구내식당 메뉴로 기존 독일 요리에 한국 음식이 몇 가지 추가됐을 뿐이다. 남다른 메뉴로 고객인 독일 기업이나 학교를 만족시키고 콤파스 같은 경쟁 급식 업체 고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소덱소라는 기업의 생존 노력과 한국 정부기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성사된 일이다.
푀싱 씨가 직접 개발된 조리법을 소덱소 셰프들에게 전수했다. 내로라하는 한국의 한식 전문가를 독일로 불러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소덱소는 물론이고 aT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소덱소의 목적은 한식 세계화가 아니라 고객사 구내식당 이용객의 입맛을 돋울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닷새간의 한식주간에서 고객사 반응은 나쁘지 않았고 소덱소는 셰프들이 이용하는 `레시피 데이터베이스`에 한국 음식 조리법을 소개했다.
aT는 기세를 몰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과 아메르스포르트에서 쿠킹 클래스를 마련했다. 최근 소덱소 네덜란드지사가 올해 12월 초부터 10주간 이른바 `한식주간`을 열기로 한 배경이다.
김기홍 aT 로테르담지사장은 "국적 개념의 한식을 곧이곧대로 전파하는 개념이 아니라 한국 농식품이 재료로 쓰이는 음식을 유럽인들 입맛에 맞도록 개발해 확산시키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유럽지사에 따르면 세계적인 단체급식 업체 소덱소(SODEXO)는 네덜란드 소재 구내식당 300여 곳에서 10주간 한식주간을 개최한다. 구내식당 한 곳당 이용 인원은 300명으로 많게는 9만명가량이 이 기간 한국 음식을 맛보게 되는 셈이다.
네덜란드 한식주간에 앞서 지난해 여름 독일 소재 소덱소 구내식당에서도 한식주간이 열린 바 있다. 하지만 네덜란드 한식주간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번 행사와 더불어 포장김치와 불고기소스, 간장, 부침가루를 비롯한 한국 농식품이 현지에 수출되기 때문이다. 이달 10일 국산 포장김치 구매 상담이 이뤄졌고 불고기소스와 간장, 부침가루 같은 다른 재료 구입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독일 행사보다 기간도 10배로 늘었고 참가 식당 규모도 갑절을 넘는다.
한식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은 세계 각지에서 이뤄지고 있다. 당장 지난 19~20일 미국 뉴욕 맨해튼 최고 관광명소이자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타임스스퀘어에서도 한국 음식 체험마당이 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가 마련한 `2013 K-Food 페어`에 참석한 9개 농식품 수출 업체가 뉴욕 맨해튼의 심장에서 한국 음식 알리기에 나선 것.
하지만 수출 본격화를 핵심으로 하는 `아그리젠토 3.0`이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러한 공공 부문의 노력에서 그치지 않고 냉엄한 시장원리를 파고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정빈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일본과 태국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초기 단계에는 정부나 왕실 같은 공공 부문의 역할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면서도 "한국 농식품 수출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한식 세계화의 바통을 (공공 부문에서) 시장으로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9만명 규모의 네덜란드 한식주간이 열리기까지 진행된 과정이 제시하는 교훈이다.
지난해 6월 11~15일 알리안츠와 텔라콤, 노키아를 비롯한 독일 소재 기업과 각급 학교 구내식당 140여 곳의 메뉴로 소불고기와 된장국, 닭볶음, 생선조림, 잡채덮밥, 해물탕, 소갈비조림, 미역국, 돼지불고기가 등장했다. 음식은 한국보다 간을 줄여 싱거웠고 채소를 비롯한 일부 재료는 한국과 달랐다. 독일의 유명 TV 요리 프로그램 강사인 주자네 푀싱 씨가 같은 해 초부터 현지 한국 식당을 돌며 직접 개발한 조리법이 쓰였다.
aT의 유럽지사 격인 로테르담지사는 이 닷새를 `한식주간`이라고 불렀지만 소덱소 입장에서는 고객사 구내식당 메뉴로 기존 독일 요리에 한국 음식이 몇 가지 추가됐을 뿐이다. 남다른 메뉴로 고객인 독일 기업이나 학교를 만족시키고 콤파스 같은 경쟁 급식 업체 고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소덱소라는 기업의 생존 노력과 한국 정부기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성사된 일이다.
푀싱 씨가 직접 개발된 조리법을 소덱소 셰프들에게 전수했다. 내로라하는 한국의 한식 전문가를 독일로 불러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소덱소는 물론이고 aT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소덱소의 목적은 한식 세계화가 아니라 고객사 구내식당 이용객의 입맛을 돋울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닷새간의 한식주간에서 고객사 반응은 나쁘지 않았고 소덱소는 셰프들이 이용하는 `레시피 데이터베이스`에 한국 음식 조리법을 소개했다.
aT는 기세를 몰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과 아메르스포르트에서 쿠킹 클래스를 마련했다. 최근 소덱소 네덜란드지사가 올해 12월 초부터 10주간 이른바 `한식주간`을 열기로 한 배경이다.
김기홍 aT 로테르담지사장은 "국적 개념의 한식을 곧이곧대로 전파하는 개념이 아니라 한국 농식품이 재료로 쓰이는 음식을 유럽인들 입맛에 맞도록 개발해 확산시키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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