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변한 왕서방” … 국내 식탁 물가도 들썩
아주경제 2013.11.25
아주경제 전운 기자 = 14억 중국인들의 식성이 변하면서 국내 식탁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주머니가 두둑해진 중국인들이 돼지고기 중심의 식생활에서 탈피, 건강을 생각한 해산물 등의 섭취를 늘리면서 물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 내 현대식 유통망을 갖춘 대형 슈퍼마켓이 늘어나면서 예전보다 제품을 손쉽게 구입하게 된 것도 일조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돼지고기를 즐겨 먹던 중국인들이 최근 2~3년 동안에는 쇠고기를 찾으면서부터 전 세계 쇠고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올 7월까지 호주가 중국에 수출한 쇠고기는 7만7000여t으로 전년보다 1883.9% 증가했다. 일본과 미국에 이어 호주의 세 번째 주요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국내 수입쇠고기 가격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 결과 최근 5년 사이 호주산 불고기(냉장·100g) 가격은 평균 32.7% 올랐다. 지난해 2300원에 판매되던 미국산 LA갈비는 올 평균 3150원으로 37% 올랐고, 미국산 척아이롤, 호주산 찜갈비 등도 각각 9.5%, 18.9% 상승했다.
수산물 가격도 만만치 않다.
생선회나 초밥 등에 맛을 들인 중국인들이 참치와 연어 등 고급 수산물을 싹쓸이하면서 국제 생선가격은 단숨에 역대 최고가로 치솟았다.
중국인들의 입맛 변화는 기존 수요와 어종 보호를 위한 각국의 어획량 제한과 맞물려 수산물 가격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유엔 산하 국제식량농업기구(FAO)는 올해 생선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15% 오른 17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또한 역대 최고치다.
실제로 2005년 1만t 미만이던 중국의 참치 소비량은 이후 5년 만에 무려 8.2배 이상 늘었다. 중국 중산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연어 수입량도 2010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선 상태다.
이에 따라 참치 가격은 지난 1년 새 12% 상승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새우와 연어 값도 각각 22%, 27% 뛰었다.
굴을 비롯한 고급 어패류도 중국인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값이 천정부지로 뛰었다. FAO에 따르면 중국의 굴과 홍합 수요량이 연평균 20%씩 증가하면서 가격이 최근 3년 동안 두 배나 올랐다.
신선식품의 가격 상승률도 계속되고 있다.
포도나 바나나의 가격 상승은 주요 산지인 칠레와 필리핀 등에서 생산이 줄어든 이유도 있지만 중국인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국내 판매가격도 최근 23%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신흥 중산층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의 식생활 패턴이 변화하면서 해산물을 비롯한 쇠고기, 신선식품 등의 가격이 폭등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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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서방의 힘
서울경제 2013.11.28
국토교통부는 10월 전국 땅값이 올 들어 가장 높은 0.1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제주도는 0.23% 올라 0.44% 상승한 세종시를 제외하고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제주도 땅값이 뛴 것은 중국인들의 힘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3ㆍ4분기에만 제주도의 외국인 토지 소유면적이 59만㎡나 늘었다. 전체 시도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외국인 소유 증가세다.
실제로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인 녹지그룹(綠地集團)은 이달 20일 동화투자개발로부터 2만3,301㎡ 규모의 제주시 노형동 땅을 총 1,920억원에 매입했다. 녹지그룹은 오는 2016년까지 이곳에 제주도 최대 규모의 호텔(910실)과 콘도미니엄(1,140실)을 지어 자국 부호들에게 분양한다는 복안이다.
이미 녹지그룹은 서귀포시 동홍동에서도 1조1,000억원을 투입해 76만㎡ 규모의 헬스케어타운을 건설하고 있다.
또 현재 분양가 5억원 이상의 콘도미니엄을 구입해 제주에 체류할 수 있는 F2 비자를 받은 외국인 362명 가운데 중국인이 총 351명으로 무려 97%를 차지하고 있다.
남제주군 남원읍 B공인의 한 관계자는 "3.3㎡당 10만원씩 하던 임야가 3년 만에 30만원 이상 뛴 것은 기본"이라며 "그나마 카페나 게스트하우스를 지을 수 있는 곳은 매물이 없어 원하는 사람이 있어도 사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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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바꾼 왕서방...견과류이어 호주산 쇠고기값 흔들
파이넨셜뉴스 2013.11.12
14억 중국인의 식생활이 점차 고급화하면서 식탁 물가를 흔들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중국인들이 아몬드 등 견과류을 먹어 가격을 올리더니 이번엔 호주산 쇠고기다. 호주산 쇠고기를 찾는 중국인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판매가격까지 덩달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는 현지 농장을 통한 전 부위를 매입이나 산지 다변화를 통해 가격 안정에 나서고 있다.
12일 호주 소고기 수출입 통계및 업계에 따르면 중국으로 수출되는 호주산 소고기의 물량은 지난해의 경우, 2011년 대비 324% 증가했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약13.8배 급증한 셈이다.
중국의 수요가 늘면서 호주산 소고기 가격도 크게 올랐다. 국내 수입 가격 기준으로 10년 전보다 2배(척롤 기준)가량 상승했다.
수입가격이 오르면서 이마트 기준 판매가격 역시 2011년 11월 2주차 등심기준 3980원에서 4400원으로 10.5% 올랐다.
하지만 호주 소고기 전체 물량은 지난 10년간 약 6.9%밖에 늘지 않았고 한국인 선호 부위인 등심, 사태가 중국에 수출되는 소고기의 60%가량에 달하는 만큼 호주산 소고기 가격은 더 오를 전망이다. 이는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마트의 경우 전체 소고기 판매량중 호주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하기 때문이다.
견과류도 중국이 가격을 올린 대표적인 식품이다. 소득 수준이 높아진 중국인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아몬드 호두를 먹기 시작해서다. 이에 국내 공급량이 상대적으로 줄면서 호두·아몬드 판매 가격은 상승했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서 호두 (1kg/봉) 판매가는 지난 2012년 2만5800원에서 올해 3만1800원으로 25.3%나 올랐다. 아몬드(1kg/봉)도 지난해 1만4800원에서 올해 2만원으로 35.1%나 뛰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들은 해외 현지 목장에서 소고기를 전매하고 새로운 산지를 발굴, 상품 개발에 나서는등 대안 마련에 나섰다.
이마트는 호주 최대 소 생산 회사인 'AACO사'의 GOONOO목장에서 이마트 전용 소를 입식 후 전량 매입 방식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이마트측은 소고기 가격을 10% 이상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미국산 호두 가격이 상승하자 지난해 칠레산 호두를 발굴 '통큰 호두'를 출시했다. 아울러 탈각 아몬드 대신 비탈각 형태로 물량을 확보해 껍질째 로스팅한 아몬드를 선보이고 있다. 비탈각 아몬드는 탈각 아몬드에 비해 수입 단가가 낮아 20%가량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게 마트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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