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산발전연구

“돼지 등급판정 변경, 농가 손해 불렀다”.. 그래, 그렇구나! 하는 말

by 큰바위얼굴. 2014. 1. 13.

“돼지 등급판정 변경, 농가 손해 불렀다” 라는 기사글에 대해

 

아리송하다. 뭐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 등급제도는 농가의 피해를 키웠다? (말이 길어질 듯 하니 숨을 고르고 봐야할 것을 함축해보자. 개인의견으로 봐주길 바란다. 쟁점은 댓글로)

 

1. 등급기준 변경에 따른 단순 수치적 피해액과 향후 기대하는 또는 이미 발생하고 있는 효과의 산출액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이는 보는 관점의 차이를 말한다. 무엇보다 그 어느 때보다 '등급기준' 설정이 잘 되었다고 보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그 간격을 메우는 일. 그리고 반드시 살펴봐야 할 사항들.

 

 

2. 우선, 생산자의 마인드가 바뀌고 있지 않은가? 피해를 보니 잘 하자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잘 키운 한 마리 돼지가 정말 국가경쟁력에 도움을 준다 라는 관점의 전환을 말한다.

 

한 마리의 돼지는 국부를 판가름한다.

 

새고 있는 에너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그나마 수입산이 범람하고 교역이 확대되는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품질'을 빼놓고 말할 수가 없다. 절대명제 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품질은 무엇일까? 다음 부분을 참고하자.

 

>> 소비자 육류 구입시 ‘품질·맛’ 최우선  http://blog.daum.net/meatmarketing/896

>> 한돈, 한돈! 한돈? 뭐부터 할 것인지 알고있다면 더 이상 미루지 말자   http://blog.daum.net/meatmarketing/906

 

 

3. 제도라는 것은 필요하면 바꿔야 하겠지만, 제도의 수혜자를 너무 한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경계하자.

 

발전은 모두를 위해서 해야 한다. "우리나라 돼지고기 맛있어라~" 하는 소비자의 요구는 어디에 있는지, 아직도 1~2kg으로 쟁점화할 것인지, 혹시 해야할 당면사항은 무엇인지, 해당 고민에 낭비요소는 없는 것인지 그것을 놓고 보자. 스펙을 만들어내기 위한 유통인의 생각과 손실은 어디에 있는지, 이를 반영해야 한다. 말과 요구가 많은 농가의 입장을 대변해서 잘 되고 국부의, 국가경쟁력이 높아진다면 반대의견은 없을테다. 그러면 족하다. 다만,

 

그렇지만, 땀의 결실을 매도하지는 말자. 입장이 바뀌었다고 번복하지는 말자. 2~3년 걸려 제도화했다면 그 효과는 봐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 잘잘못을 논하기에 앞서 우리나라 한돈의 태생과 토양에 대해, 근간에 대해 고민하고 접근하면 좋겠다. 바꾸면 되지 하는 한시적 한계성을 이젠 좀 벗어던지자. 두고 보면서 그 효과를 보자는 말이다. 잘했다면 고민꺼리가 줄었을 것이요, 잘못된 점이 있다면 한꺼번에 고치면 되지 않을까? 지표(기준)는 1달 단위로 바뀌면 탈난다고 안다. 그러면 1년 단위는 괜찮은가? 아니면 몇 년 단위가 적당할까?

 

다른 나라, 멀지 않은 일본이나 미국의 사례를 보자. 자꾸 바꾸는지, 두고 보면서 일대 변혁을 꿈꾸는지, 제도는 시험무대가 아니다. 오히려 따라라 하는 의무감과 책임이 크다. 장난이 아니라는 말. 흔들면 그에 준한 흔든거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감당할 준비는 되었는가?

 

누군가의 배려가 국부에, 국가경쟁력에 퇴보를 불러온다면 그 피해액은 얼마나 될까? 궁금하다.

 

 

4. 우리나라 돼지고기의 맛을 알리고 즐기도록 하자.

 

모조리 먹어치우는 먹성을 지닌 우리가 언제부터 남겼는지, 남기게 되었는지, 남기게 되었다면 남은 것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그런저런 문제점들을 파고들자. 정작 해야할 고민도 많고 많구나... 다른 나라 유통인들의 시각을 들어보자. 우리가 지닌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하루빨리 개선하는 것, 그것이 당면과제다.

 

>> 칠레産 삼겹살 1㎏ 납품하기까지… 한국 70번 오가며 연구   http://blog.daum.net/meatmarketing/1338

 

 

5. 등급제도가 생산자 뿐만아니라 이제는 유통인을 넘어 소비자 요구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 이런 거는 빼더라도 당면 기사글에 아쉽기 그지없다. 말은 말을, 말은 말을 만든다. 말이 여론이 되고 혹은 몰이가 되면 그 반향은, 그 부담은 어디로 향할까? 신중하자.

 

 

바꾸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바꾸는 과정과 바뀐 결과가 과연 국부에, 국가경쟁력에 부응하는지를 보자는 것, 소비자와 유통인은 이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 가부에 대해서만 우선 공론화하여 의견을 들어보자. 할 것인지 말것인지, 과연 한다면 어떻게 봐야 할 것인지.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핵심화하여 전략적으로 쟁취하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당장의 손해가 미래의 이익을 담보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 죽겠는데 무슨 말이냐? 라고 물을 수 있다. 그렇다면, 내 주장은 무시하면 족하다. 니 말이야 하면서.

 

세상은... 그리고 사람은... 자기가 접한 한 점의 돼지고기 맛으로 '한돈'을 평가한다는 것을 잊지말자. 제발.  김성호.

 

 

6. 그리고, 생산자와 유통인 간 돼지의 거래 대부분이 등급별 경락가격과 무관하게 되고 있음을 안다면 피해액 산정에서는 '등급' 요인을 제외하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업계 통상 경락평균가격에 준해 생체중량에 따라 지급율(주의! 지육률이 아니다)로 거래됨을 볼 때, 1등급 이상 출현율이 거래기준가격과 얼마나 상관이 있을까? 등급이 가격결정의 한 요인은 되겠지만 절대기준이 아님을 안다면, 우선 규격돈 생산부터 하고 볼 일이다. 선후의 관계를 보자. 제발. (추가.. 2014.1.13 18:40)

 

 

.....

 

 

 

“돼지 등급판정 변경, 농가 손해 불렀다”

 

돼지 등급판정 기준 변경 이후 지난 6개월간 약 159억원에 가까운 농가 피해가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돈협회는 농림축산식품부에 돼지 등급판정 기준을 재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돼지 등급판정 기준이 변경됨에 따라 1+등급의 경우 도체중 83kg 이상 93kg 미만, 등지방 두께 17㎜이상 25㎜미만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 이는 종전 기준보다 도체중량 상한 3kg, 등지방두께 상한 2㎜가 줄어든 것으로, 과지방 발생을 최소화해 돼지고기의 품질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 개정이 이뤄졌다.
하지만 등급판정 기준이 변경됨에 따라 1등급 이상 출현율이 줄어들면서 농가 피해가 이어져 왔으며, 한돈협회는 농식품부에 돼지 등급판정 기준을 재조정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협회는 도체중량은 현행 기준을 따르되 등지방 두께는 1+등급, 1등급 모두 종전과 같이 2㎜씩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최근 한돈협회가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등급판정 기준 변경이후 지난 6개월간 등급판정이 이뤄진 814만두에 대해 등급별 출현율을 분석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보다 1+등급이 1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등급과 2등급은 각각 6.3%P, 5.2%P 늘었고, 등외는 0.7%P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농가 피해액을 추정한 결과 약 158억5000만원(농가당 264만원)의 농가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등지방 두께와 도체중량 간 상관관계도 미미하다는 것이 한돈협회 입장이다. 지난 6개월간 등급판정 결과를 분석해 보니, 도체중량 평균은 86.3kg, 등지방 두께 평균은 21.3㎜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도체중량은 0.9kg 감소한 반면, 등지방 두께는 0.3㎜ 감소하는데 그쳤다는 것. 당초 기준에서 도체중과 등지방 두께를 각각 3kg, 2㎜씩 줄였으나 도체중에 비해 등지방 두께 감소가 적고, 출하체중이 낮아지면서 등지방 두께 과다로 인해 낮은 등급을 받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등급판정 기준 조정 이후 한돈농가들의 경제적 손실이 누적되고 있는 만큼 현행 등급판정 기준을 하루 빨리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출처:한국농어민신문

... 작성일 2014-01-13 09:56:2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