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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농산물꾸러미 동향

by 큰바위얼굴. 2014. 2. 14.

우리 동네 로컬 푸드 ‘아홉 색깔 농부’의 꾸러미 농산물

 

내일신문 2013.5.13

 

 


[내일신문]

오늘 아침 밭에서 건져 올린 농산물이 저녁 식탁에~!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용인은 풍부한 혜택과 다양한 재미를 주는 고장이다. 복잡한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산세가 빼어난 전원 풍경이 펼쳐지고, 아파트촌에서 멀지 않은 들에는 오곡백과가 철마다 색을 달리하며 익어가고 있다. 반시간만 벗어나도 여유 있고 풍부한 생활을 만들어줘 도농복합도시의 이점이 제대로 살아나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지역에서 나는 먹을거리를 그날 저녁 바로 식탁에 올릴 수 있는 로컬 푸드는 용인이라는 도시가 주는 고마운 혜택 중 하나다.

용인의 젊은 농부 아홉 명이 뜻을 모아 결성한 ‘아홉 색깔 농부’는 대표적인 로컬 푸드 생산자연합이다. 공기 좋고 물 맑은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서 건강한 닭이 낳은 친환경 유정란을 비롯해 유기농 오미자로 만든 오미자청, 싱싱함이 뚝뚝 떨어지는 상추, 버섯, 치커리까지. 아홉 농부들의 땀방울로 만든 ‘꾸러미  농산물’이 용인 도시 가정으로 배달을 시작했다.

오늘 아침 밭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농산물이 저녁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유통과정을 과감히 생략하고 생산자 직배송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꾸러미 농산물. 우리 집 식탁을 건강하고 풍성하게 만들어줄 친환경 로컬 푸드 아홉 색깔 농부의 꾸러미농산물을 소개해 본다.



아홉 색깔 농부들은?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서 농사를 짓는 젊은 농부들이 모여 시작한 생산자 모임이다. 아홉 명으로 시작해 아홉 색깔 농부라고 이름 지었지만 어느덧 참여자가 늘어나 12농가가 참여하는 생산자 연합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도시민들을 생산지로 초대해 농가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선보이고 재미난 체험활동을 곁들인 ‘팜 파티’를 시작으로 아홉 농부들은 누구보다 바쁜 한해를 보냈다. 모임의 막내격인 용인 ‘대자연농장’의 김민기(32는)씨는 대학에서 원예과를 졸업한 후 가업인 농장을 3대째 이어오고 있다. 약 7천 평의 농장엔 배와 복숭아, 매실 등 다양한 과실수가 풍부해 어린이 학습원으로도 이용되며 과실판매와 장아찌 등을 담구며 농촌의 젊은 기운을 북돋아 주는 인물이다.

그런가하면 용인 원삼에서 친환경 유정란을 생산하는 박진용(38)씨도 아홉 색깔 농부의 신세대 젊은 CEO이다. 박 씨가 운영하는 ‘알찬농장’엔 무항생제 사료를 먹고 성장촉진제 없이 자란 닭들이 자유롭게 뛰어놀며 건강한 계란을 생산하고 있다. 비좁은 케이지 대신 흙을 밟으며 클래식 음악을 들은 암·수탉이 자연교배해 낳은 알이라 유독 탱글탱글한 것이 특징.

꾸러미 농산물에 빠질 수 없는 쌈 채소는 ‘천금채농장’의 김영일 씨와 ‘믿음농장’의 조명동 씨가 맡고 있다. 상추와 쑥갓, 돌나물, 시금치 등 싱싱한 제철채소가 식탁을 초록밥상으로 안내해 준다.

벌이 귀한 요즈음 용인의 산속에서 양봉을 하며 천연벌꿀을 생산하는 ‘효종당’의 박천희 씨는 한옥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도시민이 쉬어갈 수 있는 힐링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용인시민 밥상에 건강한 로컬 농산물 대령이요 

새콤달콤 맛좋고 몸에 좋은 친환경 오미자를 생산하는 새달농원의 장정근씨. 아홉 색깔 농부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장 씨는 부부가 함께 생산자연합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열혈 농사꾼 부부다. 여기에 느타리버섯 생산자인 ‘한솔농장’과 옹기를 만드는 ‘지산전통옹기’, 공기정화 식물 아이비를 키우는 ‘아이비랜드’ 등 이들 아홉 생산농가들은 수시로 모임을 갖고 용인의 로컬 푸드 꾸러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실 농사만 짓던 농부들이 로컬 푸드 사업을 하다 보니 힘든 점도 많습니다. 낮에는 밭에서 일하고 저녁에 만나 사업구상과 꾸러미 관련 일을 하려니 일손이 딸리고 아직까진 부족한 것도 많습니다. 그래도 지난해부터 구상한 사업이 하나하나 결실을 맺고 꾸러미라는 결과물로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어서 뭔가 해낸 것 같아 보람되고 좋습니다.”

아홉 색깔 농부 장정근 회장의 설명이다.

지난해 각 농가에서 진행한 팜 파티에 초대받아 온 도시민 가족과, 매주 토요일 수지구청 광장에서 열고 있는 직거래 장터에서 만난 소비자들, 그리고 알음알음 알게 된 도시소비자 가정의 신청을 받아 꾸러미 농산물을 배달한지 이제 막 3주차에 접어든다.


“아직까진 신청가구가 많지 않아 꾸러미를 알리는 일이 무엇보다 우선입니다. 매일 저녁 장보기를 하면서 무얼 해먹나 고민하는 주부들에게 저희 꾸러미가 일주일치 장보기를 고민 없이 해결해 드립니다. 게다가 모두 용인지역에서 나오는 친환경 농산물이니 믿을 수 있고,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직배송하니 중간에 배달사고(?) 날 가능성도 없고요”라며 장 회장은 호탕하게 웃는다. 

아홉 색깔 농부들의 꾸러미 농산물은 현재 500가구를 목표로 회원 모집에 열심이다. 아울러 지역 소비자들을 생산현장에 초대해 생산농가도 견학하고 농산물 체험도 하는 팜 파티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아홉 색깔 농부의 ‘꾸러미 농산물’을 이용하려면?

☞ 기본꾸러미

- 용인에서 생산된 건강한 농산물이 매주 1회 목요일마다 각 가정으로 직배송 된다.

- 일주일 이내에 먹을 수 있는 신선식품으로 구성했으며, 친환경 유정란, 쌈 채소, 버섯, 치커리, 상추 등 계절 채소와 우리 콩 두부, 친환경 베이커리 등 다양하며 매주 품목이 조금씩 바뀐다.

- 기본꾸러미 가격은 15,000원이며 꾸러미 품목은 사전에 문자로 전송되는 사진과 내역을 보고 신청할 수 있다.

- 기본 꾸러미는 필수 주문이고, 그 외에 선택 품목은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으며 합계금액이 3만 원 이상이면 무료로 배송된다. 

- 꾸러미 신청은 주 단위로 할 수 있고 각 가정의 필요에 맞게 기본 꾸러미만 주문을 하거나 선택 품목을 함께 주문할 수 있다.


☞ 선택꾸러미

- 아홉 색깔 농부들의 생산품 중 기본꾸러미 외에 추가로 선택해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다.

- 용인지역에서 생산되는 백미, 현미, 오미자청, 천연벌꿀, 다육식물, 콩나물시루, 분재화분 등 품목이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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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귀농인, 이책 한번 보세요"
농부들이 직접쓴 가이드북 홍성귀농지원연구회 발간

 

충청투데이 2014.2.14

 

 

홍성에서 소농을 통한 꾸러미사업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 농민들이 직접 ‘꾸러미사업 가이드북’(이하 가이드북)과 ‘충남 홍성 꾸러미 농부들’(이하 꾸러미 농부들)이란 책을 제작해 화제다.

책 내용은 홍성군귀농지원연구회 꾸러미분과장을 맡고 있는 금창영(홍동) 씨가 중심이 돼 준비하고, 발간은 홍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하는 도시민농촌유치지원사업의 일환인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보조사업의 지원을 받아 ‘가이드북’과 ‘꾸러미농부들’을 각 2000부씩 제작했다.

‘가이드북’에는 꾸러미 사업의 기원과 현황, 종류부터 기획과 운영 등 꾸러미사업의 이론적인 면 등이 기술됐으며, ‘꾸러미 농부들’은 실제로 홍성에서 꾸러미사업을 하고 있는 9가구의 실제 사례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았다.

7년전 홍성군 홍동면에 귀농 후 6년째 꾸러미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금 씨는 책에서 “귀농해서 꾸러미사업을 진행한 경험과 주변의 여러 사례들을 통해 귀농자 입장에서 꾸러미사업을 조직하고 운영하는 법을 공유하고자 책을 썼다”며 “이 책을 계기로 많은 이들이 꾸러미사업에 관심을 갖게 되길바란다”고 밝혔다.

   
금 씨는 또 홍성에서 진행되는 꾸러미 사업은, 현장을 기반으로 하여 소농들이 다양한 형태를 이루고 있는 점이 특정적이라고 밝히고 이 점이 지자체나 농협 차원에서 대규모 사업단을 구성해 진행하는 꾸러미 사업과는 차별화된 홍성의 장점이자 앞으로 지향해야 할 점이라는 생각을 피력했다.

소농꾸러미 사업이 생산자에게는 산업으로서의 ‘농업’이 아닌 ‘농사’를 안정적으로 지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고, 소비자에게는 믿을만한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될 수 있다는 꾸러미 사업의 미덕을 잘 살릴 수 있다는 부분에 주목한 것이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이번에 발간된 책을, 꾸러미사업을 구상중인 농민은 물론, 귀농박람회, 귀농투어 등을 통해 귀농 희망자 등에게 제공해 꾸러미사업의 활성화를 꾀하는 한편, 귀농1번지로서의 홍성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한편 꾸러미사업은 농민이 직접 재배한 제철 농산물을 꾸러미 형태로 만들어 도시소비자에게 정기적으로 직접 배송해 주는 농산물 판매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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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 교류 넓히는 농산물 꾸러기] ‘농산물 꾸러미’란?
생산자와 직거래, 친환경 과일`채소 집으로 척척

 

매일신문 2013.10.3

 

 

‘꾸러미’ 사업은 청정 시골에서 친환경으로 농사를 짓는 농가가 제철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을 모아 꾸러미 형태로 만들어 중간 상인 없이 도시 회원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해주는 직거래 사업 방식이다. 전국적으로 작목반, 농민회 등의 생산자 조직과 사회적기업, 지방자치단체, 농협 등에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농부들은 농산물 판매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고, 도시 소비자는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 없이 친환경 농산물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선물상자’다.

 

◆딩동! 꾸러미 왔습니다!

 

대구 수성구 상동 김진아 씨 집. 매주 수요일엔 ‘선물상자’가 도착한다. 1년 전부터 포항 참느리 로컬푸드(대표 손대만)가 농산물 꾸러미를 배달해주고 있는 것. 김 씨는 “매주 도착하는 꾸러미는 하늘 아래 첫 동네라고 할 만큼 공기 좋고 청정한 곳에서 농사지은 먹거리라서 온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시댁 동네에서 생산한 채소와 과일 등 청정 먹거리라서 더욱 애착이 간다는 것.

김 씨 가족은 “수요일만 되면 이번 주엔 어떤 먹거리가 들어 있을까 늘 기대하게 된다”고 말한다.

사업으로 늘 바쁜 김 씨 대신 가사를 돌봐주는 친정어머니 김혜미자(73) 씨는 “상자를 여는 순간 싱싱한 채소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반찬거리를 사러 시장이나 마트까지 가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매주 색다른 먹을거리를 집까지 배달해주니 정말 세상 좋아졌다”고 말한다. 꾸러미에 호기심이 많은 막내아들 재욱(10`초교 3) 군은 “꾸러미 오는 날은 마치 선물 바구니를 받는 것처럼 기분이 좋다”며 “지난 추석에는 제가 좋아하는 사과와 포도가 가득 담겨 있어서 정말 맛있었는데 오늘은 토마토가 왔어요.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이번에 도착한 꾸러미에는 도정한 옥수수, 말린 취나물과 표고버섯, 큼직한 가을 무 한 개, 적채, 수미감자, 꼬마 피망, 토마토, 간장 장아찌 등 12가지가 들어 있다. 콩나물과 강황달걀, 손두부 등은 늘 빠지지 않는 대표 먹거리다. 꾸러미 속에는 손대만 대표가 쓴 편지가 들어있다. ‘도정한 옥수수는 적어도 3시간 전에 물에 불려 두었다가 밥에 넣어 먹으면 밥맛이 꿀맛이 될 것이다’ ‘가을 무는 생채 무침으로 해 먹으면 정말 맛있다’ ‘두부는 노당 할매가 손 반 기계 반으로 만들었고, 콩나물은 재래식으로 키웠다’는 등 구구절절 정감이 뚝뚝 묻어나는 내용이다. 김진아 씨는 “일 때문에 저녁 늦게 귀가하게 돼 장 보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는데 꾸러미 회원이 된 후 반찬 걱정은 사라졌다”며 “시장이나 마트에 가서 반찬거리 몇 가지만 담아도 금방 몇만원이 훌쩍 넘어요. 그런데 일주일에 2만5천원이면 이렇게 신선하고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집에 앉아서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오히려 감사할 일”이라고 말한다.

 

◆안심 먹거리

 

우리의 식탁에 먹거리에 대한 불신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국산으로 둔갑한 수입 농산물, 유전자 변이 농산물, 농약으로 뒤범벅된 과일과 채소….

이러한 먹거리 불안감을 시골의 농부들이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청정한 유기농 농사를 짓는 농부들이 똑똑하고 알뜰한 도시 소비자에게 ‘안심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농촌에서 보내주는 꾸러미는 한결같이 농부들이 정성스레 재배한 만큼 먹거리마다 사연이 담겨 있다. 농촌 출신 주부들은 시골의 어머니 손길이란 생각에 꾸러미에 담긴 채소들이 여간 정겨운 것이 아니다. 가물 때, 폭우 때 농부의 근심도 엿보게 되고 먹거리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절로 생긴다. 농산물 꾸러미를 이용하는 도시 회원들은 한결같이 “처음엔 좀 비싼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일주일 동안 우리 가족이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데다 냉장고에 방치돼 버려지는 식재료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져 오히려 경제적이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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