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 감축논의가 활발하다.
송아지 구입비를 낮추려고 비육과 번식을 함께 하는 일관사육 방식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한다. 여기에서 궁금해진다. (내가 알기로) 미국, 호주 등에서 송아지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번식농과 비육을 전문적으로 하는 비육농이 양분되어 전문화 방향으로 진전되었음을 볼 때, 송아지 구입비를 낮추려고 하다가 전문적인 산업발전을 저해할까 우려스럽다. 규모화 유도방향에서 전문성은 반드시 챙겨야 할 몫이다.
일관사육방식이 향후 10년 후를 담보할 수 있을까?
한우농가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노년층 농가는 사육두수를 유지하거나 안정적으로 가져가는데 비해 젊은층 농가는 100두 사육을 300두로, 300두를 500두로 도전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음을 볼 때 과연 일관사육방식이 규모화에 따른 전문성을 확보해낼 수 있을까?
왜 10000두는 사육 못하는가? 출하하는 족족이 1등급 이상을 100% 달성하는 농가의 노하우가 그 만의 성과로 가져가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은가? 10000두를 사육하려면 우선 기업화되어야 할 테고, 각각의 파트가 분업형태로 전문성을 갖추고 움직여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 일관사육 방식을 채택한다거나 계열화를 유도한다거나 하는 방식의 문제라기 보다는 10000두로 규모화 되었을 때 각 부문을 담당할 합리적인 전문가가 존재하느냐의 문제로 보인다. 즉, 규모화 육성 못지않게 전문가 육성이 보다 시급하다는 말.
유통현상을 보고 해석하고 판단한 후 무엇인가 액션(정책 등)을 취할 때 굉장히 조심스럽다. 물론, 나 또한 예외가 아님은 자명하다. 출하를 3개월 단축한다면 생산비를 얼마얼마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농가에게 물어보자. 3개월 단축노력을 하지 않느냐고?
(내가 알기로) 농가가 노력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비록 감 일지도 모르겠지만) 몇 개월 더 사육하면 품질이 보다 좋아진다거나 하는 감이 작동하여 출하시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출하시기를 임의로 3개월 단축코자 한다면 이미 규모화가 이뤄진, 출하성적 또한 아주 훌륭한 브랜드업체를 대상으로 시도해보면 좋겠다. 그리고, 출하시기 단축논의가 단순히 생산비를 낮추기 위한 대안으로 논의되기 보다는 소비자 입맛, 향후 소비트랜드 변화, 유통업체 스펙 요구사항, 수입육과 경쟁관계 등을 두루 고려하여 논의되길 바란다.
하나를 취하려다가 산업이 병들고 오해가 증폭하면서 불만불평이 늘어나는 형세다. 생산비가 그만큼 들 수 밖에 없음을 인지하고 줄이려는 노력 못지않게 '경쟁' 속에서 해법을 논의했으면 한다. 나 또한 한우가격이 낮아지기를 무척 고대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풀어내야할 문제로 보인다. 필요한 시도들을 하면서 오해(생산비 줄이려다가 소비트랜드 역작용 발생 = 경쟁력 하락)를 줄이는 노력 또한 게을리 하지 말지어라.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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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생산비 544만원·미국 283만원·호주 318만원…격차 줄이려면?
한우 비육 농가들이 송아지 구입비와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축산 강국과의 잇따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으로 수입 쇠고기의 관세가 점점 낮아질 경우 한우고기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를 사육하는 농가들이 비육우 한마리(600㎏ 기준)를 출하할 때까지 투입하는 생산비는 평균 543만6000원이다. 여기엔 사료비 249만원(45.8%)과 송아지 구입비 149만4000원(27.5%)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우 농가들이 비육우 한마리를 키우는 데 투입하는 전체 비용 가운데 무려 73.3%(398만4000원)가 사료비와 비육밑소(송아지) 값인 셈이다.
반면 미국은 비육우 한마리의 생산비가 283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조사 결과 밝혀졌다. 호주의 비육우 생산비도 318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쇠고기 시장에서 미국·호주산 쇠고기는 한우고기보다 훨씬 낮은 값에 판매되고 있다.
23일 현재 대형 유통업체인 이마트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의 쇠고기 판매값(100g 기준)은 한우의 경우 불고기용 1등급은 3800원, 국거리용은 5500원, 구이용 채끝은 9900원이다.
반면 미국산 프라임급(한우의 1등급과 비슷한 수준) 냉장 알목심(구이용)은 2180원, 호주산 구이용 냉장 안심은 3580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고기용 수입쇠고기 역시 한우고기보다 싼 값에 판매되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20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전국 쇠고기 소비자 값(100g 기준) 현황을 보면 한우 불고기용 3등급은 평균 2257원인 데 반해 미국산(냉동 불고기용)은 1531원, 호주산(냉동 불고기용)은 1288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축산 강국과의 FTA 협상이 타결돼 발효될 경우 수입쇠고기에 붙는 관세가 해마다 낮아지고, 결국엔 무관세화가 돼 국내 쇠고기 시장에서 한우와의 가격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축산전문가들은 “한우 비육우 생산비 가운데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송아지 구입비와 사료비를 낮추는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우선 송아지 구입비를 낮추려면 비육과 번식을 함께 하는 일관사육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영원 전국한우협회 부장은 “일관사육 농가들은 송아지 구입비를 아낄 수 있어 비육만 전문으로 하는 농가보다 생산비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우 암소의 번식률을 높이는 것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한우 암소의 번식률은 2012년 72.7%에서 지난해는 71.1%로 떨어졌다. 이 같은 번식률은 미국(87%) 등 축산 강국보다 크게 뒤지는 것이다.
사료비 절감을 위해 한우 비육우의 사육기간을 단축시키는 새로운 사양관리법을 개발·보급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농협 축산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한우 비육우는 30개월령에 출하하는 것이 보편화돼 있는데, 이를 3개월만 단축시켜도 한마리당 사료비를 30만~40만원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출처:농민신문
... 작성일 2014-06-25 10: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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