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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대형마트 규제 3년

by 큰바위얼굴. 2014. 12. 9.

대형마트 규제 3년 소비자불만 커졌다

개장시간 늦춰져 아침쇼핑 불편

 

문화일보 2014.12.9

 

 

 

의무휴업일 헷갈려 헛걸음 일쑤

“저의 즐거운 아침 식사를 돌려주세요!”

서울 구로디지털단지로 출퇴근하는 김현정 씨는 집과 회사가 가까워 아침 8시쯤 집에서 나와 마을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빵과 우유를 구매해 출근하곤 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마트의 개장시간이 오전 10시로 늦춰졌고, 김 씨의 아침 밥값 부담률도 2배로 뛰었다.

얼마 전 아기를 낳은 이유미 씨도 100㎖씩 포장된 ‘스틱형 분유’를 사려고 동네 슈퍼에 들렀다가 낭패를 봤다. 동네 슈퍼는 물론, SSM에서도 스틱형 분유는 팔지 않았다. 대형마트에서만 판매하고 있었는데, 월 2회 휴일 의무 휴업으로 제때 구매를 하지 못해 자칫 신생아에게 분유를 먹이지 못할 뻔했다.

9일 유통업계와 소비자단체인 컨슈머워치에 따르면 대형마트에 대한 의무 휴업 규제가 올해로 3년째에 접어들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불만도 극에 달하고 있다. 컨슈머워치가 분석한 소비자 피해 사례를 보면 얼마 전 외국에서 돌아온 이주홍 씨는 귀국 인사도 할 겸 동생들을 집으로 초대해 평소 즐겨 먹던 봉골레 스파게티를 대접하려 했다. 모시조개만 있으면 재료 준비는 끝이어서 이 씨는 대형마트를 찾았지만 마침 의무 휴업일이었다. 휴일에 동네 슈퍼에서 모시조개를 팔 리가 만무해 결국 이 씨는 모시조개 빠진 스파게티를 동생들에게 대접할 수밖에 없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사는 이혜원 씨는 “아기 이유식 재료는 자주 조금씩 사야 하기 때문에 인근의 롯데마트를 자주 찾는데 마침 일요 휴업일이어서 그냥 되돌아오는 경우가 있다”며 “아기와 외출하려면 챙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그럴 때면 말 그대로 ‘멘붕’ 상태”라고 말했다. 최근 경기 남양주의 새 아파트에 처음으로 입주했다는 박선례 씨도 이사에 앞서 입주 청소를 위한 도구들을 사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대형마트를 찾았지만 휴무일이어서 허탕을 쳤다. 결국 박 씨는 지저분한 방바닥에 캠핑 때 쓰던 침낭을 깔고 잘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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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규제 3년… 온라인 쇼핑몰만 잘나가네

 

조선Biz 2014.12.9

 

 

삼겹살·새우·계란… 신선식품도 온라인 쇼핑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 3년 새 50% 넘게 급등
대형마트·전통시장 매출 정체됐거나 감소 추세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사는 주부 신정연(38)씨는 요즘 일요일엔 대형마트를 찾지 않는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생기고 나서 몇 번 헛걸음을 한 뒤로는 토요일에 장을 보거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산다. 신씨는 "처음엔 채소나 과일 같은 신선식품은 온라인으로 사기가 꺼려졌는데 가격도 싼 데다 한 번 두 번 사다 보니 품질도 만족스럽더라"고 말했다.

전통시장을 살리겠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2012년부터 시작한 '대형마트 규제'가 전통시장은 살리지 못하고 온라인 쇼핑몰 성장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대형마트로 가는 소비자의 발걸음을 전통시장으로 돌리겠다면서 문을 강제로 닫게 했지만, 소비자들은 더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온라인몰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시대착오적 규제…전통시장 침체, 온라인몰 急성장

본지가 8일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G마켓·11번가·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뤄진 거래액은 2010년 25조원에서 지난해 38조원으로 3년 사이 50% 넘게 늘었다. 대형마트 영업 규제가 시작된 2012년부터는 증가 폭이 4조~5조원으로 더 커졌다. 하지만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매출액은 정체됐거나 감소 추세다.

전국 전통시장·대형마트·온라인몰. 업계 1위 이마트 실적. 온라인몰 11번가 거래액.

 

전국 대형마트 판매액 증가분은 2012년 2조원 정도였으나 지난해에는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전국 전통시장 매출액은 2010년부터 3년 사이에 3조원 넘게 줄었다. 올해도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는 3년째 전체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가운데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전통시장 역시 지난해보다 1조원 정도 감소한 19조원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2012년 전국 지자체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들고나온 데 이어 지난해에는 국회가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하며 휴일 의무휴업을 못 박았지만 정작 전통시장은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온라인 쇼핑몰의 선전(善戰)과 대형마트·전통시장의 침체는 모바일 쇼핑의 확산, 정부의 시대착오적인 규제가 복합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쿠팡·위메이크프라이스·티켓몬스터(이하 티몬) 등 소셜커머스 업체가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력이 한층 강해진 것도 업계 전체의 성장을 이끌었다. 불경기 장기화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알뜰 구매에 나선 영향도 한몫했다. 정연승 단국대 교수(경영학)는 "소비자들은 모바일 등 새로운 구매 채널을 더 선호하고 있다"며 "이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경쟁이 아니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유통 경쟁구도로 보는 게 더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新鮮식품 첨단 포장·배송으로 온라인 쇼핑몰↑

에그박스는 스티로폼 상자에 계란 크기 홈을 하나씩 만들어 배송 때 파손을 막는다.
에그박스는 스티로폼 상자에 계란 크기 홈을 하나씩 만들어 배송 때 파손을 막는다. /SK플래닛 11번가 제공

온·오프라인의 전장(戰場)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다투던 신선(新鮮)식품까지 확대됐다. SK플래닛 11번가에서 신선식품 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2% 급증했다. 올해도 10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늘어날 만큼 성장세가 확연하다. 전효순 11번가 팀장은 "온라인 주문이 비교적 익숙한 쌀과 과일 외에도 최근엔 김치·삼겹살·새우 등의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1~2년 사이 계란 보관을 위한 '에그박스', 해산물을 넣는 '산소 팩' 같은 첨단 포장·배송 기술이 나온 것도 이 분야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모바일에서도 신선식품의 인기는 높다. 옥션에선 올해 1~11월 모바일 최고 인기 품목으로 신선식품이 뽑혔고, 티몬에서도 같은 기간 신선식품 매출이 60% 넘게 늘었다. 이에 대응해 업체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옥션은 지난달 말 모바일 앱을 개편하면서 신선식품이 포함된 '마트' 코너를 메인 화면에 전진 배치했다. 티몬은 자체 신선식품 브랜드인 't프레쉬'를 최근 내놨다. 홍윤희 이베이코리아 부장은 "미국에서 아마존이 '아마존 프레쉬'를 본격화하고 구글이 올 들어 '구글익스프레스' 서비스를 보스턴과 시카고 등으로 확장하는 데서 보듯 신선식품의 온라인 판매는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말했다.

서용구 한국유통학회장은 "정부의 획일적인 규제가 의도하지 않게 온라인몰의 급성장을 촉진하고 있다"며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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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3년 연속 역신장 쇼크…연중 할인에 수익도 휘청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일제히 마이너스 매출

 

머니투데이 2014.12.4

 

 

-각종 할인행사에 영업이익도 두자릿수 감소
-일요일 의무휴업 영향 매출 '뚝'…내수 침체도 발목잡아
-신규출점 2012년 27곳→2014년 8곳으로 급감

대형마트, 3년 연속 역신장 쇼크…연중 할인에 수익도 휘청



국내 대형마트 업계 매출이 3년 연속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요 의무휴업과 신규출점 제한 등 유통 규제에 올 상반기 세월호 참사로 소비가 급감하면서 마이너스 실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출혈 경쟁에 가까운 과도한 할인행사로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이상 줄어드는 등 수익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3일 머니투데이가 올해 1∼11월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 3사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기존점 기준)이 지난해보다 0.2∼2.8% 감소했다. 대형마트의 연매출이 전년보다 줄어든 역신장은 올해로 3년 연속이다. 2012년부터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매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매출 쇼크가 시작됐고, 지난해에는 업계 1위인 이마트를 포함해 대형마트 3사 매출이 일제히 감소했다

업체별 매출액 증감률은 이마트 -0.2%, 홈플러스 -1.5%, 롯데마트 -2.8% 등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3.8% 매출이 줄었던 것에 비해 상당부분 회복했지만 마이너스 실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2월 한달간 영업일이 남았지만 기존 점포 매출만으로는 지난해 매출을 채우기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 새로 문을 연 3개 점포 등을 모두 합해 이달 중 1조원 이상 팔아야 지난해 총 매출(13조4800억원)을 넘어서고 보수적으로 잡은 올해 목표(13조5300억원)도 겨우 달성할 수 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실적이 좋지 않다. 이마트는 대형마트 매출이 꺾이기 전인 2010∼2011년 각각 9% 이상 매출이 증가했지만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매출 성장폭이 당시에도 크지 않았다. 급기야 2012년부터는 매년 수천억원씩 매출이 줄어 비상 경영체제를 선포했을 정도다.

대형마트, 3년 연속 역신장 쇼크…연중 할인에 수익도 휘청
매달 둘째주, 넷째주 일요일 의무휴업하는 유통 규제로 대형마트 매출이 3년 연속 역신장하는 등 유통업계가 고전하고 있다. 사진은 의무휴업일 한 대형마트 입구 텅빈 카트./사진=뉴스1

 

 

매출을 끌어올리려고 무리한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수익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대형마트 3사는 올들어 11월말까지 의무휴업일 22일 등을 제외한 영업일 310여일간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대형마트가 상시할인 체제로 돌아선 것은 이미 오래됐지만 올해는 할인폭과 규모면에서 예년보다 최대 50% 이상 늘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단을 만들어 배포하는 대형 할인행사의 경우 예년에는 그 기간이 최장 1주였지만 올해는 2주에서 최대 한 달까지 늘렸다.

이같은 할인행사 증가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이마트의 올해(10월 기준) 영업이익은 55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 롯데마트의 영업이익(9월 기준)도 1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줄었다. 홈플러스도 지난해(-24.4%)와 비교해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마다 매출 목표를 달성하려고 과도한 할인 경쟁을 펼치면서 수익 구조가 엉망이 됐다"며 "많이 팔면 팔수록 손실이 커지는 참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형마트가 위기를 맞은 것은 정부의 유통 규제와 경기 침체 때문이다. 매달 두 차례 일요일 의무휴업으로 기본 매출이 감소한데다 상품가치 하락과 재고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이 점점 쌓이는 구조다.

게다가 올해는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등 대형사고가 잇따르면서 내수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것도 대형마트 실적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대형마트 3사의 평균 객단가는 2011년 4만6120원에서 올해(11월 기준) 4만3660원으로 낮아졌다.

신규 출점이 가로 막힌 것도 매출의 발목을 잡았다. 대형마트 3사의 신규 출점 점포수는 2012년 27개에서 2013년 12개로 급감했고 올해는 8개(이마트 3개, 홈플러스 1개, 롯데마트 4개)로 더 줄었다. 그나마 창고형 할인점을 제외한 일반 대형마트 신규 점포는 3사 모두 합쳐도 5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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