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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공정위, 대형유통 3사 '갑질' 관행 제재

by 큰바위얼굴. 2014. 12. 16.

공정위, 대형유통 3사 '갑질' 관행 제재

 

시식행사비 수십억 떠넘기고 납품업체 매출·마진율 정보까지 요구
롯데마트·이마트·현대百에 19억6000만원 과징금

 

세계일보 2014.12.15

 

 

대형마트에 물건을 납품하는 A사는 올해 초 판매촉진행사 비용을 모두 부담하라는 대형마트의 요구에 당황했다. A사의 동의도 없이 대형마트 측에서 일방적으로 진행한 시식행사였다. 아무리 봐도 대형마트의 고객 유인, 매출 신장, 재고 소진이 주요 목적이라고 의심됐지만 안정적인 거래처가 끊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억울한 기분을 억누르며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소문만 무성했던 대형마트의 시식행사 비용 떠넘기기 같은 ‘갑질’ 관행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서 사실로 드러났다. 납품업체가 경쟁상대인 대형유통업체에는 얼마나 물건을 공급하고 매출을 올리고 있는지 등 경영정보를 요구하는 관행도 확인됐다.


 

◆사실로 드러난 판촉비용 떠넘기기

공정위는 판촉비용을 떠넘긴 롯데마트에 대해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과 과징금 13억8900만원을 부과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공정위는 조만간 전원회의를 열어 부당이득금액 지급(반환)명령 추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형마트의 시식행사 비용 떠넘기기를 공정위가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창고형 할인매장 ‘VIC마켓’ 4개 점포에서 149개 납품업체의 식품 시식행사 1456회를 열었다. 점포 매출을 늘리고 상품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롯데마트가 직접 계획을 짜고 대행업체를 섭외해 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조리기구·일회용품, 시식행사 진행인력 급여 등 행사 비용 15억500만원 전액을 미리 약정하지 않은 납품업체에 부담시켰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시식행사는 다른 대형유통업체와의 경쟁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매장 내에서 업체들끼리 경쟁이 붙어 이뤄지는 것이어서 롯데마트의 이익을 위해 비용을 떠넘겼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공정위는 법 위반 사실이 적발된 롯데마트 외에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조사해 내년 1월쯤 조사결과를 추가 발표할 계획이다.

 

◆도 넘은 핵심 경영정보 요구

이마트와 현대백화점은 납품업체에 다른 대형유통업체와의 거래에 따른 매출액과 마진율(판매수수료율) 등 핵심 경영정보를 부당하게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시정명령과 각각 2억9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대형유통업체가 납품업체에 경영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경쟁업체보다 유리한 상품 공급조건이나 판촉행사를 강요하는 등 불공정행위로 이어질 소지가 크기 때문에 대규모유통업법에서는 이를 금지하고 있다.

이마트는 2012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48개 납품업체에 홈플러스·롯데마트 등과의 거래에서 발생한 월별·연도별 매출액과 상품 납품가격, 공급수량, 판매촉진행사 계획 등을 이메일로 요구해 받았다. 현대백화점도 아웃렛 사업 진출 과정에서 지난해 3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130여개 납품업체에 롯데와 신세계 등 타사 아웃렛과의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액, 마진율 등을 요구해 받아냈다.

서남교 공정위 유통거래과장은 “대형유통업체의 판촉비용 전가와 경영정보 요구 등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엄중하게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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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재벌 조폭 같은 갑질 '다 내놔'

 

YTN 2014.12.16

 

 

[한컷] 유통재벌 조폭 같은 갑질 '다 내놔'

[한컷뉴스]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이른바 '갑질'이 적발됐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판매 촉진을 위한 시식행사가 끊이지 않는데요. 비용은 마트와 납품업체가 반반씩 부담해야 하지만, 롯데마트는 비용 전액을 납품업체 149곳에 떠넘겼습니다.

[한컷] 유통재벌 조폭 같은 갑질 '다 내놔'

이마트는 업체들에게 경쟁사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 납품한 상품의 수량과 가격, 시식행사 비용 등을 모두 내 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최저가가 아니면 차액을 보상해주는 제도를 운영한 겁니다.

[한컷] 유통재벌 조폭 같은 갑질 '다 내놔'

현대백화점은 최근 아울렛 사업에 뛰어들면서 납품업체 130여 곳에 판매수수료율과 매출액 등의 핵심 경영 정보를 요구해 제출 받았습니다. 공정위는 현재 또다른 대형마트들이 비슷한 '갑의 횡포'를 일삼았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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