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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구제역 뚫고 홍콩 간 제주 흑돼지

by 큰바위얼굴. 2015. 2. 12.

구제역 뚫고 홍콩 간 제주 흑돼지

 

MK뉴스 2015.2.11

 

현대그린푸드, 청정산으로 위생인증…현지인 입맛 사로잡아

 

현대백화점그룹의 식자재 유통기업 현대그린푸드가 구제역 파동을 뚫고 홍콩으로 돼지고기를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달 말 홍콩으로 보낸 신선 상태 돈육이 ‘식물환경위생서(우리나라의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역을 통과해 정식 수출 승인을 받았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앞으로 현대그린푸드는 연간 3억6000만원가량의 돼지고기를 홍콩으로 수출하게 된다. 이번 돈육 수출을 계기로 충남 서산 화식한우와 제주 흑한우 등 현대백화점 단독 한우브랜드 수출도 진행한다. 이렇게 되면 홍콩으로만 연간 내보내는 돼지고기와 한우 신선육이 1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올해 현대그린푸드의 연간 전체 식재료 수출목표가 100억원 남짓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치다. 이번 수출이 의미를 갖는 이유는 작년 7월과 12월 연속으로 터진 구제역이라는 악재를 이겨내고 거둔 성과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수출되는 돼지고기는 햄, 소시지 등 열처리된 가공육이 대부분이고 신선육은 지난해 구제역 이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 4월에야 겨우 4년 만에 청정국 지위를 다시 획득해 업계는 신선육 재수출을 기대했지만, 또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수출이 막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현대그린푸드는 포기하지 않고 정부와 협의해 직접 운영 중인 길갈농장이 구제역과 관계가 없는 제주도 지역에 있다는 점과 해썹(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 무항생제 등 정부 주관 위생관리 인증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해 수출을 추진해 보기로 했다.

이번 수출의 주역인 김남중 현대그린푸드 축산 바이어는 “2013년 홍콩여행을 갔다가 가장 유명하다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요리를 주문해 먹어 봤는데 비린내가 나는 등 고기질이 좋지 못해 놀랐다”면서 “한국산 돈육이 맛과 품질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일단 덤비고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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