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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8월 1일부터 농산물 소포장화 본격 시행

by 큰바위얼굴. 2015. 7. 10.

 

작아진 사과상자에 골판지업계 '함박웃음'

햇사과 출하시기 맞춰 내달 1일부터 사과상자 소포장화 본격 시행...골판지업계 물량 확대 기대감↑

 

 

머니투데이 2015.7.8

 

 

작아진 사과상자에 골판지업계 '함박웃음'
골판지업계가 다음 달부터 본격 시행되는 사과 등 농산물의 소포장화 방침에 때 아닌 호재를 맞았다. 농산물 포장이 지금보다 세분화되면 골판지 수요가 늘면서 업황 회복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림수산부는 소포장 유통을 통한 소비 활성화를 위해 사과 포장상자의 최대 규격단위인 '15kg'를 표준 거래단위에서 삭제한 '농산물 표준규격' 개정안을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5㎏, 7.5㎏,10㎏, 15㎏ 등 총 4단계로 구분, 제작됐던 사과 포장상자의 크기는 앞으로 15kg을 제외한 3단계로만 만들어진다.

이 같은 농산물 소포장화에 따른 규격 간소화 방침에 골판지업계는 기대감으로 부풀어있다. 포장상자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상자의 주요 원자재로 쓰이는 골판지 업계에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농산물 소포장화는 제품 품질 향상은 물론 유관 업종인 골판지 업계에도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는 계기가 된다"며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것으로 궁극적으로 국내 유통 시스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국내 골판지 수요는 물량 기준 30%, 금액 기준으로는 50%가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한다.

실제로 현재 15㎏규격의 사과상자는 개당 1500원선, 5㎏규격은 1000원선에서 거래된다. 산술적으로 보면 5㎏규격의 상자는 500원선에 거래되는 것이 맞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부가가치는 규격과 정비례하지 않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농산물 소포장화가 추후 무, 배추 등의 농작물로도 확대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일부 과일에만 적용되는 이 방침이 농작물로도 확대 시행되면 국내 골판지업계가 추가로 얻게 될 물량은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골판지시장 규모의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내 골판지 시장은 현재 35%정도의 공급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 중 약 15%가 시장 가격 등 유통질서를 교란하는 악성으로 파악된다. 농산물 소포장화 확대로 10%의 시장이 추가로 만들어지면 골판지업계는 이 같은 악성과잉 물량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한국골판지포장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시장의 성장으로 택배산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택배상자 업체들 역시 실적이 좋아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택배상자가 전체 골판지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 수준으로 낮아 업황 회복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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