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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수출시장에 공들이는 정부

by 큰바위얼굴. 2015. 11. 18.

 

1. 할란시장

 

국내 전용 생산단지 조성… 18억 무슬림 입맛 잡는다

[할랄식품산업 발전의 원년…비상을 준비하다](上) 할랄시장에 공들이는 정부

 

세계일보 2015.11.17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간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할랄식품 관련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할랄’(Halal)이란 ‘허락된 것’을 의미하는 아랍어로, 이슬람교도가 율법에 따라 먹거나 쓸 수 있는 제품을 뜻한다. 이 MOU 체결은 한국식품이 이슬람 문화권 먹을거리 시장에 진출하는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할랄관련 정책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고 식품기업들도 할랄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오는 26∼28일 두바이에서는 한국식품전인 ‘K-푸드 페어’(K-Food Fair)가 열린다. 이에 세계일보는 할릴시장의 현황과 전망, 우리 정부와 기업의 대응과제 등을 조망하는 시리즈를 세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할랄시장은 우리 농식품 수출의 블루오션임이 틀림없다. 시장 규모가 2018년 1조6260억달러(약 18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지난 6월 할랄시장을 개척하고자 ‘할랄식품 발전 및 수출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2017년까지 할랄시장에 우리 농식품을 15억달러어치 수출한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국내 할랄식품의 인프라 확충과 전문인력 양성, 국내 유통 활성화, 무슬림의 환자식 공급 확대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국내 기업의 할랄시장 수출을 돕기 위해 한국 할랄인증 표준의 해외 인증기관 간 상호 인정, 할랄 관련 정보 제공, 해외 마케팅 등을 추진 중이다. 이런 노력으로 중동시장에 한국 농식품 수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한국 농식품, GCC로의 수출 약진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UAE를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6개 아랍산유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회의(GCC)에 올해 1∼10월 수출된 한국 농식품은 3억1682만6000달러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3% 늘었다. 아직은 품목 편중이 심해서 궐련이 2억5612만7000달러로 전체의 80.8%를 차지했는데, 작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비스킷과 음료는 738만달러와 265만9000달러로 각각 39.2%, 24.4% 늘었다. 곡류 조제품은 73만1000달러로 비중이 작지만 가장 큰 증가율(969.8%)을 기록했다.

특히 UAE에서 열린 신선농산물과 가공식품 등의 판촉전에서 성과를 올린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 4월 두바이에서 개최된 한국산 딸기·배·참외·방울토마토 판촉전에서는 2만7870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뒀다. 딸기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바이어가 샘플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7월30∼9월19일 두바이에서 진행된 김치와 만두(김치, 두부, 야채, 부추) 판촉행사에서도 만두 7만9284달러, 김치 1만8992달러 등 모두 9만8276달러 수출실적을 올렸다. 과거 중동지역에서 한국 식품은 라면·과자·김치 3가지로 제한됐지만 이번 행사로 만두제품이 신규로 진입했다. 두바이 대형 유통업체에서 지난 9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안테나숍(본격적인 판매에 앞서 신제품 등의 시장조사·수요조사·광고효과 측정 등을 위해 운영하는 점포)에서도 국산 쌀과 햇반, 김치, 면류, 김류 등 80여개 품목을 두 달 만에 1만7812달러어치 팔았다. 12월15일까지 운영하는 이 안테나숍의 매출 목표는 4만3500달러다. 지난 9월1일에는 UAE 대표 유통업체인 알 마야 수퍼마켓(al Maya Supermarkets)과 한국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국내 할랄식품산업 발전 위한 인프라 구축



박 대통령의 중동순방 이후 정부는 국내 할랄 식품산업의 인프라 구축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할랄 전용 도축장·도계장 건립은 핵심 사업이다. 약 18억명으로 추정되는 무슬림들에게 ‘신이 허용한 할랄식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농식품부는 지원 대상자와 자격 등을 담은 ‘할랄인증 도축·도계장 건립지원 시행지침’을 연말까지 확정하고 내년 1월부터 추진한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해 무슬림 도축 전문인력 취업비자 발급을 완화했다.

정부는 또 국가식품클러스터에 할랄 전용 생산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관련 연구용역을 연말까지 진행한다. 할랄식품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 할랄식품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할랄식품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한다. 할랄 제품의 진위 판별을 위한 신속 진단 기법 개발과 이슬람시장에 수출 가능한 장류 개발 연구 등 5개 과제가 선정돼 연구하고 있다. 앞으로 업계 수요를 감안 매년 2∼3개 연구개발(R&D) 과제를 선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내 무슬림 관광객과 의료 방문객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할랄식품 공급방안을 마련한다. 지난해 한국 방문 무슬림 관광객은 73만명이었고, 연평균 18.6%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무슬림 의료 방문객은 2013년 3511명이었는데 1인당 평균 진료비로 1771만원을 썼다. 이는 다른 외국인 의료 방문객의 진료비보다 9.5배 많다. 농식품부는 할랄 환자식 레시피 개발에 착수했다. 12개 병원을 대상으로 할랄 환자식 조리사·영양사 교육을 한다. 정부는 식품위생법 등 관련규정을 개정해 할랄인증 표시 제품의 국내 유통을 허용하기로 했다.

 

◆블루오션 할랄시장을 뚫어라



우리나라 업체들이 할랄식품 시장 진출에 가장 큰 걸림돌은 정보 부족이다. 이에 정부는 각종 국제 세미나·토론회·포럼 개최와 할랄시장에 관한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 개최한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인도네시아 할랄제품재단 회장인 야니스 무스자 박사와 태국 할랄표준연구소 회장인 위나이 다흘란 박사를 초청했다. 두 박사는 할랄 세미나에서 인도네시아 수입제품에 할랄·비할랄 여부 표시가 의무화한다는 할랄제품보장법과 태국의 할랄인증 지원 사례 등을 알려줬다. 지난 8월에는 한국식품연구원 주최로 이슬람국가 표준화연구소, 말레이시아 할랄개발공사, 태국 할랄표준연구소, 걸프할랄센터, 터키·필리핀·룩셈부르크 인증기관 등 총 7개 기관이 참석한 국제 할랄인증기관 콘퍼런스를 열었다.

농식품부는 또 UAE,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나라별 할랄시장 동향과 인증제도 등 관련 정보를 모아 기업에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할랄 데스크를 설치하고 할랄 시장 수출 매뉴얼을 제작 중이다. 한국식품연구원에 할랄 관련 정보를 담은 디렉터리를 구축해 시범운영하고 있다. 연말까지 한국형 할랄인증 표준을 제정해 국내 인증기관에 지침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이 표준을 한국산업표준으로 등재할 예정이다.

할랄시장 개척 수출전문가 교육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9∼10월 80여명의 농식품 수출·유통 종사자들이 인증제도 현황과 이슬람 비즈니스 문화 등을 교육받았다. 내년에도 계속한다. 우리 농식품의 할랄시장 인지도 강화를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국제식품박람회 참가와 해외 판촉전 개최 등을 10여 차례 진행했다. 연말까지 UAE·사우디 재외공관 연계 농식품 홍보와 K-푸드 페어(두바이) 개최 등을 잇달아 진행한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이 있었던 올해를 할랄식품산업 발전 원년으로 삼아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 더 큰 성장에 필요한 마케팅과 인증 등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관부 등과 긴밀히 협력해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 중국시장

 

도축위생 강화…'수출·안전' 두 토끼 잡아

[농식품부 '비정상의 정상화'] (2)국민불편 해소 및 국민안전 강화

 

머니투데이 2015.11.18

 

 

도축위생 강화…'수출·안전' 두 토끼 잡아
지난 달 말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동필 농식품부장관이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장과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지난 달 말 한·중(韓·中) 정상회담 직후 여의도 증권가가 들썩였다. 특히 삼계탕 관련 주들은 그 중심에 있었다. 하림, 동우, 마니커 등 국내 대표 삼계탕 종목들은 이달 2일 장중 한때 24%대까지 급등하는 등 왕성한 거래량을 보였다.

시장에서 이같은 움직임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동안 까다로운 검역 조건에 가로막혀 있던 삼계탕의 대(對) 중국 수출길이 열리면서 시장 매수 심리를 강하게 자극했기 때문으로 관가에서도 "농림축산식품부가 크게 한 건 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 모든 게 정상회담을 앞두고 농식품부와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간 체결된 '중국 수출 삼계탕의 위생 및 검역·검사 조건에 관한 양해각서(MOU)'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정민국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박사는 "이번 양국간 검역협상 타결은 지난 해 대미(對美) 삼계탕 수출에 이은 쾌거로, 그동안 높은 위생수준을 요구해 온 중국이 우리나라의 위생 수준과 노하우를 100% 인정한 결과"라며 "수출업체와 생산자, 정부가 함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세부전략 마련과 수출쳬계 구축에 지혜를 모아가면 앞으로 중국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도축위생 강화…'수출·안전' 두 토끼 잡아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도축검사의 품질 향상은 물론 축산물 위생관리 수준을 업그레이드 하는 데 주력했다. 기존에는 도축장 위생검사인력이 부족해 '대충,대충' 검사하는 곳이 비일비재했다. 도축장 축산물 검사에 필요한 법정소요 인력은 506명 이었지만 이를 채우지 못해 항상 인원부족에 시달려야 했다. 중앙정부의 도축장 현장 감독도 주기적으로 운영되다 보니 '면피용'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비정상을 바로 잡기 위해 도축장 위생검사인력을 크게 늘려 축산물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순회감독제'를 도입, 국가가 직접 도축장을 감독하고 나섰다. 지난 2014년 364명에 그쳤던 검사인력을 올해 465명으로 늘렸고, 내년에는 557명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반해 1인당 하루 검사물량(가금류)은 2014년 4만수에서 올해 3만8000수, 내년에는 2만5000수로 줄여 나간다. 또 1인당 도축검사두수도 지난 해 717두에서 올해 574두로 감소했다. 개인당 부담을 줄이는 대신 검사의 질을 높여 선진국과의 동등성(위생수준을 일치시킴)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도축위생 강화…'수출·안전' 두 토끼 잡아

 

농식품부는 국민안전 외에 국민 불편해소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기존 폐기물로 분류해 오던 농식품 부산물(콩비지,맥주박,깻묵 등)을 간단한 신고 만으로도 사료화 할 수 있도록 했다. 연간 7970억원의 곡물수입 대체효과(곡물사료 171만톤 수입 대체)가 이루어 질 전망이다. 또 관세청과 협업해 FTA 원산지 증명 간소화를 추진해 수출 건당 약 40시간, 50만원의 절감효과를 유도해 냈다. 아울러 도매시장(가락동 및 강서 농산물 도매시장) 정산조직을 설립해 거래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이동필 농식품부장관은 "선진국과의 위생분야 동등성을 확보함으로써 대미, 대중 삼계탕 수출은 물론 향후 EU, 홍콩 등에 까지도 축산물 수출이 확대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농업분야의 국민불편과 안전불감증 해소에 힘써 전 세계인이 즐겨찾는 우리 농·축산물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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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구제역 발생 효율적 공동 대응 나서

검역본부-中 란저우 수의연구소, ‘MOU’

 

한국농업신문 2015.11.17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중국 란저우 수의연구소는 18일 최근 우리나라 구제역 발생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구제역 발생과 백신 등에 관한 정보 교류 및 공동 연구를 강화하고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번 체결은 지난해 7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 시 양국이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중대한 동물 질병 예방과 연구 분야에 있어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이다.

검역본부는 지난해 11월에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중국동물보건역학센터와 하얼빈 수의연구소 등 2개 담당기관과 MOU를 각각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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