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물량 전화 한통이면 ‘끝’
“수입돈육 선호이유?…가격이 전부는 아냐”
축산신문 2016.3.11
한돈협 간담회서 유통·식자재·수입업체 한목소리
국산공급 ‘들쑥날쑥’…이력제 추가비용·시간 등 부담
외식업체나 식당,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수입돼지고기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한돈에 비해 가격이 낮다는 이유가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이 다시한번 확인됐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이병규)가 지난 9일 개최한 ‘2016년 돼지고기 유통업체 간담회’ 자리에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축산물 수입업체들은 지난해 돈육수입 과정에서 적잖은 손실이 발생한 사실을 인정했다.
더구나 수입업체에 따라서는 아직까지 처리못한 재고부담도 적지 않은 만큼 올해 수입물량이 지난해 보다는 감소할 것이라는데 이의가 없었다.
다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올해 돼지고기 수입 전망치(25만7천톤) 보다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돼지고기를 선호하는 ‘최종 소비자’, 즉 수입육 시장이 별도로 형성돼 있다는게 그 배경이다.
수입육업체 뿐만 아니라 유통업체들의 시각도 다르지 않았다.이들이 꼽은 수입돼지고기의 최대 강점은 역시 가격이었다.
돼지고기를 직접 수입하고 있다는 대형 식자재 업체의 한관계자는 “국내 고돈가 기조가 유지되면서 수입육 사용비율을 대폭 확대했다”며 “최종소비자들이 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축산물수입업체 관계자도 “미국과 유럽산은 가격이 일정하다. 지난 10년새 거의 변동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하지만 국내산은 다르다. 10년동안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뛰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아닐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한돈에 비해 훨씬 편의성이 높다는 점도 수입돼지고기를 선택하는 주요인의 한가지로 지목됐다.
또 다른 식자재업체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안동발 구제역 사태 당시 전국을 돌아다니며 돼지고기를 낙찰받아야 했다. 하지만 수입육의 경우 전화한통만으로 수톤에 달하는 필요물량을 확보할수 있었다”며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도 수입육의 또다른 경쟁력”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 뿐만이 아니다. 돼지고기 이력제 도입을 계기로 한돈을 취급하는게 더 불편해 졌다. 이력제 준수를 위해 추가비용과 시간 투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반면 수입육은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여기에 가공 품질도 뛰어나다. 회사(식자재 업체) 입장에서 한돈과 수입돼지고기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하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결국 한돈의 가격경쟁력 제고는 물론 안정적인 공급기반 확보와 가공품질까지 높여야 수입육과 어깨를 견줄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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