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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양돈조합 ‘패커화’ 탄력받나

by 큰바위얼굴. 2016. 5. 17.

양돈조합 ‘패커화’ 탄력받나


축산신문 2015.12.9



신규 도축장 착공 줄이을 듯
4개조합 2018년말까지 완공
2차가공 등 종합유통센터 지향

 


가공능력까지 겸비한 주요 양돈조합들의 신규 도축장 설립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조합원 출하처 확대는 물론 협동조합형 패커 완성이라는 궁극적인 목표에 한발자국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첫 테이프를 끊은 곳은 제주양돈농협(조합장 김성진)이다.
제주양돈농협은 최근 서귀포시 동광리에서 제주도니안심엘피씨 착공에 돌입했다. 오는 2017년 11월 완공될 예정인 제주도니안심엘피씨에서는 하루에 1천500두의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제주양돈농협은 도축시설 착공과 함께 엘피씨내에 가공장 설치도 병행, 오는 2019년이면 도축과 가공의 원스톱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충양돈농협(조합장 이제만)의 경우 천안시 성남면 대화리 제5공단에 도축과 가공시설을 갖춘 축산물종합유통센터 설립을 위한 부지계약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절차만 남겨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가 완성되고 시설업체가 선정되는 내년 7~8월경이면 신규 도축장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충양돈농협에 따르면 오는 2018년 8월경 완공예정인 이곳의 작업능력은 돼지기준 하루 3천두에 달할 전망이지만 일단 2천두로 시작, 5년내에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부경양돈농협(조합장 이재식)도 축산물유통센터 설립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김해시 주촌면 서부로의 조합 소유 부지에 세워질 부경양돈농협의 축산물종합센터는 하루 돼지 4천500두의 도축 능력을 갖추게 되며 2차가공은 물론 도축부산물 및 잔존물의 가공과 처리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부경양돈농협은 최근 설계업체 선정이 마무리된 만큼 10개월의 설계 및 시설업체 선정과정을 거쳐 내년 12월 정도에 착공에 돌입, 오는 2018년말경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가칭)도드람후레쉬미트센터 설립을 위해 지난 6월 전라북도, 김제시와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김제지평선 산업단지 분양계약을 체결한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이영규)은 장기적인 운영방안 등을 포함한 마스터플랜을 내년 2월까지 확정하고, 설계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내년 9월이면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8년 중순경 완공될 예정인 도드람후레쉬미트는 도축과 2차 육가공, 부산물가공 기능까지 모두 갖추게 되는데 돼지기준 하루 3천두 작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수이북지역에 도축장 설립을 추진해온 서경양돈농협도 곧 예비타당성 조사에 돌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드람양돈농협과 양주축협이 공동참여하게 된다.


도축장 설립이 확정될 경우 하루 2천두 정도의 돼지 작업이 가능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처럼 주요 양돈농협이 신규도축장 설립에 나서고 있는 것은 사실상 시장개방이 이뤄지고 있는 현실에서 다국적기업과 경쟁하고 국내 민간기업과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협동조합형 패커화 요구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규모로는 적극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도축, 가공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거나 자체 공장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출하처 확대와 부가가치 제고에 대한 조합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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