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거둬 그날 판매…유통업 달구는 ‘싱싱 경쟁’
중앙일보 2016.5.18
지난달 31일 전북 김제시 순동에 있는 파프리카 농장. 3만3000㎡(약 1만평) 규모의 유리 온실 속에서 16만5000주의 파프리카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파프리카를 살피던 농산무역 김방금(53) 부장이 다급한 목소리로 “7번 고랑 3그루에서 진딧물이 발견됐으니 콜레마니진디벌을 투입하라”고 외쳤다.
이 농장에선 진딧물에 약한 파프리카에 농약 대신 천적을 활용한 친환경 재배를 한다. 콜레마니진디벌은 진딧물 몸속에 알을 기생시켜 진딧물을 없앤다. 이곳 파프리카의 30%는 홈플러스에 납품된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부터 국내 농가 25곳을 ‘신선 플러스 농장’으로 지정해 전략 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신선식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친환경 재배 뿐만 아니라 품목과 배송 방식의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신선식품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유통망 확대로 배송 기간이 짧아지고, 포장 기술이 발달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신선식품 판매 여건이 좋아졌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온라인몰 ‘더 현대닷컴’ 신선식품의 판매량은 지난해 전년 대비 34.2% 늘면서 온라인 전체 신장률의 두 배를 넘어섰다.
대형마트들은 자사 온라인몰에서 산지 직송 품목을 확대하고 빠른 배송 경쟁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지난해 시작한 국산의 힘 참여 농가수를 66개에서 올해 119개로 확대해 연간 신선식품 온라인 매출 비중을 400억원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또 2020년까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신선식품 전 제품의 당일 배송을 목표로 내세웠다.
롯데마트도 지난 2월 가동을 시작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활용하면서 새벽에 수확해 당일 판매하는 ‘새벽 딸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홈플러스도 모바일앱에서 당일 배송을 강화한 ‘광속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온라인몰은 산지직송 상품 강화에 나섰다. G마켓은 산지직송 프로젝트인 ‘G마켓이 간다’와 전국 특산물을 모아 놓은 ‘프리미엄 지역관’을 운영한다. 옥션도 산지 직송 품목을 확대하고 있으며, 11번가도 천적재배 상품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최근엔 백화점까지 신선식품 전쟁에 가세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부터 고급 한우 브랜드인 ‘화식한우’를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을 통해 판매에 들어갔다. 업계 최초로 주문 후 도축 시스템을 도입해 매주 일요일까지 주문을 받아 이틀 뒤 일괄 발송하는 방식을 택했다. 판매 후 화식 한우의 주문 건수가 하루 평균 100건을 넘어서면서 온라인 신선식품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신선식품은 고객의 충성도가 높아 재구매율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온라인 직배송 품목을 앞으로 2배 늘릴 예정”이라고 했다. 곽재민 기자,
딸기·파프리카 등 주문형 생산
온라인몰은 산지직송 상품 늘려
유통업계의 신선식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친환경 재배 뿐만 아니라 품목과 배송 방식의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신선식품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유통망 확대로 배송 기간이 짧아지고, 포장 기술이 발달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신선식품 판매 여건이 좋아졌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온라인몰 ‘더 현대닷컴’ 신선식품의 판매량은 지난해 전년 대비 34.2% 늘면서 온라인 전체 신장률의 두 배를 넘어섰다.
대형마트들은 자사 온라인몰에서 산지 직송 품목을 확대하고 빠른 배송 경쟁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지난해 시작한 국산의 힘 참여 농가수를 66개에서 올해 119개로 확대해 연간 신선식품 온라인 매출 비중을 400억원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또 2020년까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신선식품 전 제품의 당일 배송을 목표로 내세웠다.
롯데마트도 지난 2월 가동을 시작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활용하면서 새벽에 수확해 당일 판매하는 ‘새벽 딸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홈플러스도 모바일앱에서 당일 배송을 강화한 ‘광속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온라인몰은 산지직송 상품 강화에 나섰다. G마켓은 산지직송 프로젝트인 ‘G마켓이 간다’와 전국 특산물을 모아 놓은 ‘프리미엄 지역관’을 운영한다. 옥션도 산지 직송 품목을 확대하고 있으며, 11번가도 천적재배 상품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최근엔 백화점까지 신선식품 전쟁에 가세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부터 고급 한우 브랜드인 ‘화식한우’를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을 통해 판매에 들어갔다. 업계 최초로 주문 후 도축 시스템을 도입해 매주 일요일까지 주문을 받아 이틀 뒤 일괄 발송하는 방식을 택했다. 판매 후 화식 한우의 주문 건수가 하루 평균 100건을 넘어서면서 온라인 신선식품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신선식품은 고객의 충성도가 높아 재구매율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온라인 직배송 품목을 앞으로 2배 늘릴 예정”이라고 했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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