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백신 도입해야 하나...“감염 방어율 90% 달해 가금류에 제한 접종 필요"
유럽은 발병전 접종도 허용, 미국 1억 마리분 백신 비축
한국은 H5형 백신 개발하고도 정부가 비축 꺼려
당국 "접종해도 감염시 되레 바이러스 확산"해명하지만
OIE"접종후 감염돼도 증상 약하고, 인체감염 줄어"지적
발병지 주변 단기 접종하는 '링백신' 도입 의견 제기
사전예찰 강화, 고감도 검진키트 확보 등 병행돼야
서울경제 2017.1.4.
# 지난 2007년 이탈리아 정부는 일부 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하자 유럽위원회(EC)의 허가를 얻어 가금류 등에 대한 비상 백신 접종을 단행했다. 이 조치가 효력을 발휘해 조기에 질병 확산을 억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에서 발병한 AI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우리나라에도 AI 백신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송창선 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반 독감 백신은 사람에게 접종하면 70% 정도의 방어 확률이 있는데 AI용 백신은 방어율이 90%에 달한다”며 “이미 국내에 가금류용 백신도 개발됐지만 정부가 백신 도입을 꺼려 비축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 B·C형은 사람에게만 감염되고 A형은 사람과 조류·포유류 동물에게 두루 감염된다. AI는 A형 바이러스인데 질병을 일으키는 능력이 강한 고병원성이 문제다. 고병원성 AI는 H5형과 H6형 등으로 다변화했는데 이 중 국내에서는 H5형의 일종인 H5N1형 및 H5N8형 바이러스가 2003년 이후 최근까지 6번 유행했다. 조류뿐 아니라 사람에게까지 사망자를 내는 바이러스는 주로 H5N6형으로 중국에서 발병한 바 있다. 저병원성 AI는 H7형 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서 개발 완료된 AI 백신은 H5형 바이러스용이지만 비축된 것은 없다. 인체감염 우려가 높은 H6형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백신 개발에 필요한 종자 바이러스(seed·시드)만이 확보된 상태다. 이를 상용화 수준으로 완성하려면 임상실험 등의 절차를 거쳐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당국자는 “백신 방어율이 100%가 아니어서 접종 후에도 닭이나 오리가 AI에 감염돼 배설물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제수역사무국(OIE)은 “백신을 접종한 조류는 감염되더라도 상대적으로 증상이 약하고 바이러스 배출량과 배출기간이 줄어들게 된다”며 “접종을 한 가금류에서는 사람의 감염노출 위험도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오래전 AI 백신을 개발하고 도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송 교수는 “미국은 약 1억마리에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상시 비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EU는 발병 전에도 예방적 차원의 백신 접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2006년 고병원성 AI에 대한 가금류 예방접종을 단행했다. 포르투갈에서는 2007년 저병원성 AI가 여러 건 발병했는데 방역조치로 바이러스가 박멸된 후에도 예방 차원에서 2011년 7월까지 백신을 가금류에 접종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4일 서울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국민안전기술포럼’에서는 긴급한 발병사태에 한해 일정 반경 내 단기간 접종하는 ‘링백신’ 요법을 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손영호 반석엘티씨 대표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링백신 요법을 도입해도 초기 발병지역을 신속히 식별해야 효과가 있다”며 “주요 전파경로인 철새 이동과 감염 동향을 철저히 관찰할 수 있는 예찰체계를 갖추고 강력한 이동통제 시스템을 구축하며 배설물 등을 분석하는 고감도 진단 키트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AI백신의 종류와 주요 쟁점
구분 | 내용 |
종류 | ▲역유전학감별백신: 감염 위험이 없는 죽은 바이러스로 만드는 만드는 백신. 주로 고병원성AI 등에 사용 ▲바이러스유사입자감별백신: 살아 있지만 RNA를 제거해 증식능력이 없는 바이러스로 만드는 백신. ▲백터백신: 기존의 백신에 AI바이러스 유전자를 집어 넣어 만든는 백신. 2가지 이상의 질병 예방 효과 |
쟁점 | ▲안전성 논란 -우리 정부 “가금류 접종 후에도 감염돼 발병 확산시킬 우려 있어 백신 접종보단 살처분에 주안점” -국제기구(OIE) “가금류 접종후 감염되더라도 증세와 바이러스 배출량 감소. 인체감염 위험 역시 감소” ▲축산 농가 및 식품업계 여파 논란 -일반인 및 축산업자“예방 접종 맞은 닭, 오리 등은 유해해 판매가 어려워 진다”며 오해 -OIE “백신을 접종한 가금류로부터 나온 고기를 먹어도 인체 건강에 무해” -유럽연합 “빅신에 함유된 바이러스는 죽었거나 증식할 수 없어 백신을 접종한 가금류 고개는 인체에 무해” |
*OIE는 ‘국제수역사무국’의 약칭임.
“지금까지 AI 백신은 무용지물…AI 막을 방법 있다”
분자생명과학자 지성규 박사, AI 바이러스 퇴치법 제안
식품저널뉴스 2017.1.3.
지난해 11월 17일 해남(산란계)과 음성(육용오리)의 고병원성 AI(Avian Influenza) 확진 이후 1월 3일 현재 총 3천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를 살처분 하는 등 AI 대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분자생명과학자인 지성규 박사는 “현재의 소독방법은 효과가 없으며, 예방 백신의 효율성에 의심이 간다”며, “지금까지의 방법과는 다른 과학적인, 새로운 제어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성규 박사로부터 AI의 실체와 발생 환경, AI의 전파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 등에 대해 들어본다.
“닭ㆍ오리 바이러스 질환 예방하려면 칼슘ㆍ아연 등 양이온 충분히 섭취시켜야”
“거리에 관계없이 수백 킬로 떨어져 발생… 전염성 의문”
“기후, 온도조건과 생성 원인물질(목당) 등 환경이 발생조건 제공하는 듯”
“요오드류, 크레졸 및 페놀류 소독제는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어 OIE도 권장 안 해”
“방역 위한 발열성 성분 생석회 살포, 지엽적 효과는 있으나 근본적인 대책 못돼”
- AI로 수많은 닭과 오리가 살처분 되고 있다. 먼저 분자생명과학자의 입장에서 AI의 실체에 대해 설명해 달라
AI는 세균이나 곰팡이가 아닌 피코나바이러스(Picornaviridae Aphthovirus)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로 외피막(Envelope)을 가지고 있지 않아 죽은 세포에서 생존하면서 증식한다. 바이러스는 세균보다 작아서 세균여과기로도 분리할 수 없고, 전자현미경을 사용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작은 입자이다. 무기결정체로도 얻어지지만 증식과 유전을 하기 때문에 생물과 무생물로 오가는 화학물질로 다루고 있다.
- AI가 주로 봄과 가을에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피코나바이러스는 생체의 산도(pH)인 7.35∼7.45에서 가장 안정하다. 온도 4℃ 이하 조건에서는 pH 6.7 이하와 pH 9.5 이상에서 상당기간 살아남을 수 있으나, pH 5.0 이하와 pH 11.0 이상에서는 급속히 사멸한다. 56℃에서는 30분이면 완전히 파괴되는 저온성 화합물로 간주할 수 있다.
햇빛은 바이러스의 감염력에는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 않으나, 바이러스가 햇빛에 노출될 경우 건조해지고 온도가 높아져 파괴된다. 상대습도 60% 이하에서는(생체의 상대습도는 70% 이상)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급속히 떨어진다.
결론적으로 생체의 생존조건인 pH 7.35∼7.45, 체온 35∼36℃가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좋은 조건인데, 바이러스의 합성은 바이러스의 격자 구성원인 인산의 활성화 특성 때문에 15∼25℃에서 쉽게 발생된다. AI 바이러스는 봄과 가을에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겨울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지며, 영하의 온도를 지나 쌀쌀한 봄에 다시 발생하여 날씨가 더워지면 눈 녹는 듯 사라지는 것도 이런 특성 때문이다.
- AI의 전파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있는가?
바이러스는 구성성분 간의 선택결합분자로 시작해 중합ㆍ증식하는 미소구조체이므로 소독약제의 선택에도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다. 예를 들면, 바이러스는 외피막이 없는 구조화합물이므로 세정제와 계면활성제로는 소독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따라서 소독약의 선택에는 소독 대상물질, 소독 범위, 주위 환경 등 여러 요인이 고려되어야 한다.
- AI 소독제의 효과는 어떤가?
현재 AI 소독제는 세정제, 계면활성제, 알칼리제제(염기성제제), 산성제제, 산화제 및 알데히드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계면활성제인 4급암모늄제제(세균소독제) 등은 바이러스 소독에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요오드류, 크레졸 및 페놀류 소독제는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어서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도 이런 약제는 권장하지 않고 있다. 다만 방역을 위해 발열성 성분인 생석회를 발생지 주변에 살포하고 있는 것은 지엽적인 효과는 있으나 근본적인 것은 못 된다.
- AI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은?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바이러스 퇴치제는 없다. 예방백신 같은 방법으로는 퇴치가 어렵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대처방법이 잘못된 것을 인정하고, 새로운 방안을 신속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 바이러스는 생화학적 무생명체이므로 항원을 취하기 어려워 항체 생산이 곤란하다.
뿐만 아니라 백신의 배지로 사용하는 생란에는 흰자(egg white)에 인이 33㎎/100g, 칼슘은 5㎎/100g이고, 노른자에는 인이 495㎎/100g, 칼슘은 131㎎/100g 함유되어 있어 실수로 인해 난황막이 파괴되어 흰자질과 노른자질이 섞일 경우 노른자에 함유되어 있는 인의 영향으로 도리어 바이러스를 만들어 주는 환경을 제공하게 되니 배지에서 바이러스를 추가하는 결과가 된다.
- AI 바이러스 생성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있는가?
바이러스의 구성성분 중 활성원인 성분은 인산이다. 음이온인 인산의 활성을 차단할 수 있는 물질은 양이온인 칼슘과 아연이다. 인산이 칼슘이나 아연과 결합하면 비수용성인 인산칼슘과 인산아연으로 전환되어 활성이 저지되므로 바이러스 생성이 정지되고 사멸된다.
이 같은 현상은 체내에 보유하고 있던 칼슘의 소비성 산란 닭과 절약형 육계에서 AI 발생률에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것에서 확인되고 있다. 산란 닭이 난각을 만들기 위해 체내에 보유하고 있던 칼슘의 85% 이상을 소비했고, 이어서 부화하는 동안 칼슘 섭취 기회를 갖지 못하는 조건에서 계란을 품고 있는 암탉은 체내 칼슘 보유량이 제로에 이른다. 봄의 따스한 햇볕 아래에서 기력이 쇠잔해 졸고 있는 암탉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튕기기만 해도 쓰러져 죽게 되는 현상은 칼슘과 인의 존재 비율에 균형이 깨져 저칼슘혈증 상태이기 때문이다.
바이러스가 가지고 있는 인산히드록실기(-OH)의 활성을 차단하면 인산화리보오스의 초기 생성은 물론이고, 증식되는 활성마저 멈추게 되니 핵산의 결합(부가반응) 불능과 공중합이 이루어지지 않아 바이러스의 생성이 멈추게 된다.
- 바이러스 활성을 멈추기 위해 칼슘과 아연을 어떻게 섭취시켜야 하나?
바이러스 질환을 예방하고 바이러스의 활성을 멈추게 하는 생리활성 미네랄인 칼슘과 아연 등 양이온의 섭취로 동물의 체내에 충분한 양을 보유하도록 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흔히 미네랄이라고 말하는 무기화합물은 단백질로 만들어진 생체에서 섭취한다고 해서 흡수될 수 없으므로 흡수성 미네랄의 선택이 중요하다.
칼슘과 아연의 흡수를 용이하게 하고, 체내에서 장애 없이 유통하여 생리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미네랄들은 모두 수용성단백질로 칼슘과 아연의 킬레이트 구조물을 섭취하거나 피부를 통해 흡수가 용이한 칼슘올리고펩티드와 아연올리고펩티드의 선택이 중요하다.
이들의 기능은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 바이러스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수용성 칼슘과 아연올리고펩티드를 구강 섭취와 주사제로 이용하는 것이 바이러스질환에 대한 항체로서 기대해 보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생각된다.
AI 백신만이 능사일까…"만병통치약 아냐" 부작용 우려
뉴스1 2016.12.20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살처분된 닭과 오리가 20일 현재 2000만마리가 넘어가면서 AI 백신접종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백신접종된 가금류를 사람이 먹으면서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겨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정부도 AI 백신접종을 주저하고 있다.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 본부장은 20일 "백신을 사용하고 있는 일부 국가에서 인체 사망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AI 백신을 사용하는 국가는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이집트 등이다.
AI 바이러스의 변이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백신접종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7개종에 불과하지만 AI 바이러스는 144종이나 된다. 이 AI 바이러스는 매년 1%씩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고 있다. 변종이 하나씩 생길 때마다 이를 대처하는 백신을 개발해야 하므로 한계가 있다.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H5N6형 바이러스도 유전자 변이유형이 5가지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에서 발견된 H5N6형 유전자 변이유형은 30여종이 넘는다.
닭과 오리에 일일이 백신을 접종할 전문인력도 태부족이다. 모인필 충북대 수의학과 교수는 "1명이 하루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마릿수는 4000마리 정도"라며 "현재 국내에 있는 접종인력은 10명도 안된다"고 말했다. 백신이 충분히 공급된다고 해도 접종할 사람이 없는 상황이다.
대안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감염지역 일부만 백신을 투여하는 '링백신' 정책을 사용하면 살처분 보상금보다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고 한다. 송창선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는 "링백신을 할 경우 백신 값이 마리당 50원 정도라 1억마리에 접종해도 50억원"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AI 피해로 이미 600억원 이상의 살처분 보상금을 사용했다.
사상 최악의 AI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거세게 일자, 정부는 이날 백신을 제조할 수 있는 항원뱅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을 개발하는데만 3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 확산되고 있는 H5N6형 바이러스를 잡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박봉균 본부장은 "개발이 끝나고 접종이 가능한 시기가 내년 4월쯤으로 예상되는데 이 시기는 겨울 철새가 한반도를 떠나 AI 상황이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닭·오리 사육 한달 후 도축… 2억 마리 매달 접종 불가능
기술 있으나… 백신 접종 못하는 이유
캐나다 한국일보 2014.1.22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매몰되는 오리도 크게 늘고 있다. 구제역처럼 오리 닭 등에게도 백신을 접종해 이런 비극적인 살처분을 미리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백신 개발 기술은 있으나 현실적으로 효용 가치가 떨어진다"고 답한다.
국내에서 4번 발생한 AI H5N1형의 경우 백신 기술은 이미 개발 완료된 상태다. 이번에 발병한 H5N8형도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AI는 변이가 너무 심해 각 유형마다 백신을 따로 만들어야 하는 게 골칫거리다. 예컨대 H5N1형과 H5N8형은 엇비슷해 보이지만 혈청 구조 등이 다르다. 해외에서 발견된 AI 유형만 해도 H7N9형(중국), A/H5N1형(베트남) 등 다양하다. 다만 산란율을 약간 떨어뜨리는 H9형 등 저병원성 AI의 경우엔 우리나라에서도 산란용 닭이나 종오리(새끼오리 분양)에게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닭 오리 등 가금류의 생애와 규모를 따지면 백신의 효용성은 더욱 떨어진다. 소보다 사육기간이 짧은 돼지는 최소 6개월을 키우지만 식용으로 쓰이는 닭은 30일, 오리는 35일이면 도축된다. 백신접종 대상이 되는 산란용 가금류는 보통 1년을 넘게 산다. 국내에는 2012년 말 기준 닭 1억4,600만 마리, 오리 1,720만 마리, 꿩 40만 마리 등이 사육되고 있다. 관련 백신이 60~80원, 시술비용 20원 등 접종당 100원 정도 드는 걸 감안하면 접종비용만 170억원이 넘게 든다는 얘기다.
물론 지금까지 AI로 인한 살(殺)처분 보상비용을 따지면 백신 접종이 싸게 먹힌다고 볼 수도 있다. 실제 AI 보상금은 2003년 1,531억원, 2008년 3,070억원, 2010년 822억원 등 4차례 AI의 피해규모는 6,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가금류의 회전율이 너무 빨라(짧은 수명) 백신접종을 해도 AI 발생 전에 죽을 확률이 높아 의미가 없는 반면, 백신접종 가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2억 마리 가까이 되는 가금류를 상대로 한달 간격으로 백신접종을 하는 일 역시 불가능에 가깝다.
모인필 충북대 수의학과 교수는 "보통 AI 백신은 사독백신(죽은 균을 넣는 것)이라 폐사는 막을 수 있지만 바이러스가 옮겨가는 걸 막지는 못한다"라며 "게다가 구제역은 사람에게 감염되는 병이 아니지만 AI는 인체 감염 가능성이 있어 함부로 백신을 쓸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복되는 대량 살처분…AI 백신 개발 안하나 못하나
연합뉴스 2016.12.17
AI 변이 활발해 백신 개발 어렵고 인체 유해성 우려
(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로 도살 처분된 가금류의 수가 1천600만 마리를 넘어섰지만 AI의 기세는 꺾일 줄 모른다.
거의 매년 겨울만 되면 반복되는 대량 살처분에 농가에서는 구제역처럼 조류에게도 백신을 도입해 비극적인 살처분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효과에 못지않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설명한다.
17일 수의학계 등에 따르면 한국의 기술력으로 백신 제작은 어렵지 않지만 AI 백신을 사용하면 경제적 측면과 인체에 대한 위해성 면에서 우려할만한 일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백신 제작의 기술적 핵심은 백신 시드(백신 제조용 균주로 순수하게 분리해 배양한 세균)의 확보와 제조 공정이다. 과거 한국에서 유행했던 조류독감 형질의 시드 바이러스는 이미 각 연구기관에 확보됐고, 대부분 1차 실험실 임상 단계까지 마친 상태다. 최근 유행하는 고병원성 H6N6 형의 경우, 시드 확보가 진행 중이다.
이후에는 적지 않은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 우선 실제 농가에서 키우는 닭과 오리에게 백신을 투여하고 반응을 관찰하는 현장 임상실험 단계를 거친다. 육계의 경우 생후 40일 정도, 산란계는 1년에서 2년 정도 걸린다. 임상을 마친 후 수억 마리 분의 백신을 양산하는데 적잖은 비용이 필요하다.
문제는 AI는 변이가 매우 활발하다는 점이다. 과거 발병한 H5N1형과 H5N8형은 비슷한 유형이지만 혈청 구조 등이 다르다. 최근 한국에서 유행하는 AI 바이러스는 중국 광동과 홍콩에서 넘어온 H5N6형이지만, H5N6형에 감염된 야생조류가 한국에 오며 저병원성 AI가 재조합돼 변이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즉,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최근 유행하는 H5N6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만들어도 다음 해 또 다른 형질의 AI가 발병할 경우 기존의 백신은 효과가 없거나 미미한 '물백신'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송창선 건국대학교 수의대 교수는 "가금류에도 오리와 닭이 다르고, 닭에도 육계, 산란계 등 종류가 많으며, AI 변이도 활발해 발병 때마다 맞춤형 백신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며 "만약 막대한 비용을 들여 만든 백신이 효과가 없을 때 질 책임의 무게가 가볍지 않아 정부에서 주저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인체에 대한 유해 가능성이다.
AI는 구제역과 달리 사람과 가축이 모두 감염될 수 있는 인수 공통전염병이다. 가금류에 백신을 사용하면 AI에 감염돼도 죽지 않는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여전히 몸에 남는다. 백신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지만 바이러스 자체를 제거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즉,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고 안심한 상태에서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과 오리가 식탁에 오를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만약 인체에 해로운 형태로 변이가 일어나도 알아챌 수 없다. 겉으로는 멀쩡하기 때문이다. 인력과 비용 문제 때문에 유통되는 모든 가금류를 검역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모인필 충북대학교 수의대 교수는 "실제 AI 백신만 10여종을 사용하는 중국에서 AI 사망자가 나왔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러한 우려와 부담 때문에 정부는 백신 사용보다는 살처분을 택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백신을 쓰지 않더라도 백신 개발을 위한 인프라는 구축 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송창선 교수는 "바이러스의 변이는 예측이 힘들기 때문에 인체에 치명적인 AI 바이러스가 등장하는 등 언제든지 위급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이런 경우 즉시 비상용 백신(Emergency vaccine)을 생산해 써야 되는데, 지금처럼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적절히 대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송 교수는 "백신 사용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아예 관심을 끊을 것이 아니라 투자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 Influenza Vaccination by OIE
구글 번역결과,
AVIAN INFLUENZA VACCINATION
Efficacy of rHVT-AI Vector Vaccine in Broilers with Passive Immunity Against Challenge with Two Antigenically Divergent Egyptian Clade 2.2.1 HPAI H5N1 Strains
Avian Influenza Vaccines
[PDF]AVIAN INFLUENZA VACCINATION ---> OIE information document ...
Vaccination as Part of an Avian Influenza Control Strategy - The ...
[PDF]Efficacy of rHVT-AI Vector Vaccine in Broilers with ... - The Poultry Site
[PDF]Highly Pathogenic Avian Influenza H5(EA) – Status of Vaccines for ...
Questions about Vaccines > H5N1 Influenza Virus Vaccine ... - FDA
Impact of vaccines and vaccination on global control of avian influenza.
[PDF]Feasibility of Production of Human AI Vaccine in AI vaccine ...
Ceva's new generation Vectormune® AI vaccine proves to be a useful ...
Avian Influenza « Vaccines « CFS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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