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코리아 대예측①]한국 인구, 60초에 1명씩 줄어든다
조선일보 2017.1.6.
조선일보 부동산 콘텐츠 플랫폼 땅집고(realty.chosun.com)는 우리나라 국토와 토지 조사 공기업인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발간한 인구·주택전망 보고서인 ‘대한민국 2050 미래 항해’를 입수해 독점 공개한다. 이 보고서는 통계청이 조사한 시도별·연도별 출산·사망률, 시도간 전출·전입 통계, 국토교통부의 일반 주택 수, 주택 멸실률 변화, 임대주택 수 등 정부의 공식통계 총 14개 항목을 기초 자료로 2050년 우리나라의 인구와 가구, 주택시장의 변화를 시기별, 지역별로 예측한 것이다. 기초 자료 분석은 사회·경영분야 미래예측시스템인 ‘시스템 다이내믹스’를 이용했다.
[2050 코리아 대예측①] 인구 60초에 1명, 하루 1440명씩 감소
2050년이 되면 우리나라는 2010년과 비교해 인구 1명이 태어나는 시간은 1.5배 느려지고, 죽는 시간은 3.2배 빨라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10년 151초에 1명씩 늘어나던 인구는 2050년에는 60초에 1명씩 감소하는 시대가 된다. 우리나라 인구가 1시간에 60명, 하루에 1440명, 한달에 4만3200명, 1년에 51만 8400명이 줄어드는 것이다.
폭발적 인구 증가로 몸살을 앓던 서울에도 커다란 변화가 생긴다. 1990년 1047만명에 달했던 서울 인구는 매년 줄어들어 2016년 100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지금 추세가 지속된다면 2050년에는 877만명까지 감소한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도 2010년 4988만명에서 2050년 4762만명으로 220만명 정도 줄어든다. 하지만 인구가 증가하는 곳도 있다. 세종시, 충북, 충남 등 3곳은 2050년까지 인구 유입이 이어진다.
2010년과 2050년 대한민국 인구 변화.
■인구 구조는 ‘도깨비 방망이형’으로
연령대별 인구 구조를 나타내는 ‘인구 피라미드’를 보면 미래의 대한민국 인구구조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구피라미드(Population Pyramid)는 특정 시점에서 어떤 지역의 인구를 저 연령층에서 고 연령층으로 쌓아 올려 만든 도표다.
아래 그림을 보면 2000년과 2010년, 2020년의 인구 피라미드는 방추형으로 출생자가 줄어드는 인구 구조를 보여준다.
방추형 인구피라미드 구조에서 출생자가 사망자보다 적은 추세가 지속되면 2050년에는 마치 ‘도깨비 방망이’처럼 생긴 모양으로 변하게 될 전망이다. 도깨비 방망이형은 유소년층과 중장년층 인구는 급감하고 노년층 인구만 늘어나는 형태다.
10년 주기별 우리나라 인구피라미드 변화 모습.
■가장 젊고 활기찬 도시는 세종시
고령 인구가 늘고 저출산이 확산되면서 유소년인구(0~14세)는 2010년 800만명(국민의 16%)에서 2030년에는 628만명(12%)으로, 2050년에는 513만명(11%)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균 수명 연장으로 고령인구(65세 이상)는 2010년 540만명(11%)에서 2030년에는 1296만명(25%)으로 증가하고 2050년에는 1726만명(36%)까지 급증한다.
2050년에 가장 젊은 도시는 세종시가 될 것이다. 세종시는 광역시 중 유소년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도시가 된다. 시도별 유소년 인구 비중을 살펴보면, 세종시가 15%로 가장 높아진다. 나머지 16개 시도는 8~13% 수준이다. 2050년 시도별 고령자 인구 비중은 광주광역시, 대구, 경기가 40% 초반으로 높아지고 세종시는 19%로 가장 낮을 전망이다. 나머지 13개 시도는 33~39%으로 예측된다
앞으로 젊은층 대상으로 장사할 계획이 있다면 세종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종시는 미래 인구 구조에서도 젊은 도시이고 ‘돈벌이’에 종사할 수 있는 인구인 생산가능인구 비중도 66%로 다른 시도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아진다. 게다가 중앙부처 공무원 비중이 높아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갖춰 소비력이 가장 높은 도시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공무원연금을 받는 세종시 공무원들이 은퇴 후 세종시에 계속 정착하면 전국에서 가장 강력한 소비력을 갖춘 도시로 부상할 전망이다.
2010년과 2050년 우리나라 시도별 생산가능 인구 비중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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