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삶. 그리움과 여정.
김태화 라는 이름으로 시작한다.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는 말에서 보듯 영상의 제목을 정하메 이름 석자를 꼽는다. 이 보다 더 잘 정할 제목이 있을까 싶다. 90세의 김태화, 그는 여럿 후손들을 남겼다. 짧은 만남일망정 긴 여정을 보는 듯하여 이를 기록으로 남긴다.
김태화,
그가 우리를 반긴다.
첫번째 그리움.
"왜 이제 왔누?" "저에요. 알아보시겠지요?"
꼭 잡은 손에서 그리움을 찾는다. 기억을 더듬고 서로를 확인한다. 마주잡은 손은 헤어질 때까지 이어진다. 그 처음이 바로 그리움이 아니고 무엇일까?
두 마주함.
"미안해요" 하는 말과 "괜찮아" 하는 듯한 표정에서 세월의 가고옴을 마주한다. 마주한 눈 빛으로 긴 긴 대화를 나눈다.
세 대면
아시는 건지 한참을 보신다. 흔적이 약하니 감정이 쉬이 넘치질 않는다. 그럼에도 눈시울이 붉어진다. 그와 그녀의 눈물이 만든 분위기에 휩쓸린다. 할머니는 계속 보신다. 그리고 낯선 마주함에 고개를 돌린다.
넷 휴식
힘들구나 하면서도 놓치않는 손
다섯 넋
한참을 잡고 계신다. 편안하신 듯 넋을 놓는다.
여섯 대화
치형이를 보고 아저씨 라고 하신다. 옛 그리움을 담고 계신걸까? 곧 볼 마음에 반가움이 앞선 것일까?
일곱 반가움
...
여덟 흐뭇함
(감사합니다.)
아홉 안도감
"이제 되었다" 하신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일상을 마주한다.
인근 감자탕 집에서 장인께서 자랑을 하신다. 신난다.
멋진 포즈.
"얘들아, 나도 할아버지처럼 빼 입을까?" 하니 "글쎄요. 어울리겠어요?" 한다. --
할아버지와 영록이. 여기는 수성못이다.
신구가 만나니 가고옴이 생긴다.
가고 옴이 당연하듯 오고 가는 것 또한 매 한가지인가 한다.
"그래도 현생이 좋아." 하시는 부창부수 장인, 장모님.
"기도합시다." 하는 소리에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는 치형이.
봉헌을 하기 위해 나선다. 성경책을 들고. 아멘.
그리고 추억을 여기에 남긴다. 김성호.
김태화 편집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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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화 오리지널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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