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北서 죽을짓 했다”…美 대학교수 발언 논란
동아일보 2017.6.26
미국의 한 교수가 북한에서 송환된지 엿새 만에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에 대해 “틀림없이(exactly) 죽을 만한 짓을 했다”고 밝혀 파문이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캐서린 데트윌러 미국 델라웨어대 인류학 교수는 지난 20일 소셜미디어에 웜비어를 두고 “내 강의에 들어오는, 부유하고 생각 없는 젊은 백인 남성들의 전형”이라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당시는 웜비어가 숨진지 하루가 지난 날이어서 논란이 커졌다. 미 정치권에서 북한 김정은 정권이 건강했던 청년을 “살해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여론이 격앙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데트윌러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이런 아이들은 실제 교과서를 읽고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받은 성적으로 징징대는 부류”라면서 “그(웜비어)의 부모는 그가 갖고 싶은 것을 모두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자라게 한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이라면 부유하고 생각없는 젊은 백인이 여성을 강간해도 무사할 수 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이에 데트윌러가 교수직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자 델라웨어대는 성명을 내고 “데트윌러의 시각은 델라웨어대의 가치나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며 그의 일부 발언은 “특별히 고통스럽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데트윌러 교수는 많은 이들의 항의 글에 재반박 글을 올렸다. 그는 “내가 정말 틀린 것인가”라며 “(웜비어가 아닌) 억압적인 정권에 의해 고통 받는 북한 주민의 입장을 잠깐이라도 생각해보라. 그들은 북한인들이고,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므로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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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donga.com/Inter/3/02/20170626/85055461/1#csidx97057aa3b77af40a3b7d69d85839f8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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