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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발전연구/수출입

“한돈인이여, 더 이상 내수만 신경쓸 일이 아니다!”

by 큰바위얼굴. 2018. 7. 18.

“한돈인이여, 더 이상 내수만 신경쓸 일이 아니다!”
(미국 USDA 축산전망 2018∼2027 읽고나서)

 

 

“전망이 밝다. 정말 그럴까? 의심스러울 정도다.”

 

‘USDA 농업전망 2018 : 축산부문’(세계식품과 농수산 2018년 7월호) 중에서 돼지 부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종합) 높은 수익률과 안정적인 수요는 향후 10년간 미국 축산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한다.

 

 2. (생산) 사료 가격 비율(feed price ratio)은 감소했다가 일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돼지고기 생산량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옥수수 가격은 돼지 사료 가격 비율을 높여 분만을 늘리고 생산량을 계속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돼지 사료가격 비율은 전망기간 초기 낮은 돼지고기 가격으로 인해 하락하는 반면, 후반기 돼지고기(특히 비육돈) 가격 반등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쇠고기와 마찬가지로 도축 중량이 증가하면 돼지고기 생산량이 증가한다.

 

  * 사료 가격 비율(feed price ratio) : 가축의 시장 판매 가격을 가축이 소비하는 사료 가격으로 나눈 것. 사료 가격 비율은 농민들이 사료를 얼마나 생산하고 어떻게 사용할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됨. 예를 들어 100파운드의 사료가 그 사료를 먹고 사육될 가축보다 더 가치가 있다면, 농장주는 가축 생산을 줄이고 사료를 상품으로 판매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임.

 

 

 

 

 

 3. (소비) 돼지고기 생산은 꾸준히 증가하고, 1인당 돼지고기 소모량은 2019년까지 완만하게 상승하다가 이 후 연간 약 52파운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돼지고기 수출은 수입보다 지속적으로 많으며, 돼지고기 생산 증가는 점점 커지는 무역흑자와 인구 증가로 인해 늘어나는 내수(內需)를 충족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4. (수출) 미국산 돼지고기 수출은 쇠고기 수출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증가세는 닭고기 수출과 대동소이할 것으로 추정된다. 비육돈부문의 생산 효율성 개선(production efficiency gains)은 해당 부문의 국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미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돼지고기 수출국으로 유럽연합(EU)의 뒤를 바짝 잇고 있으며, 세 번째 수출국인 캐나다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물량을 수출하고 있다.

 

 

 

 

 

    향후 10년간 EU의 세계 돼지고기 수출시장 점유율은 39%에서 35%로 하락하는 반면, 미국은 30%에서 3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캐나다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망이 밝다. 정말 그럴까? 의심스러울 정도다.”

 

미국의 축산 약진은 수입국인 우리나라에 불리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미국 내 돼지고기 생산은 꾸준히 증가하고, 1인당 돼지고기 소모량은 2019년까지 완만하게 상승하다가 이 후 연간 약 52파운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산 돼지고기 수출은 쇠고기 수출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증가세는 닭고기 수출과 대동소이할 것으로 추정된다.”

 

돼지고기 생산은 꾸준히 증가하는데 반해 미국 자국내 돼지고기 소비는 2019년 이후 유지세로 전환된다는 점과 미국산 돼지고기 수출은 생각 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점이다. 내수를 충족하고 남은 돼지고기는 어디로 향할 것인가는 생각해 보나 마나다. 미국산 쇠고기 수출을 위한 2011년 한미FTA 체결 당시의 뜨거움은 2018년 현재 진행중인 한미FTA 조정협상에서 돼지고기 수출로 옮겨갈 여지가 충분하다. 우리나라로의 돼지고기 수출에서 장벽으로 작용하는 것이 냉장육 소비선호와 수출에 걸리는 선박 운반거리임을 볼 때 이는 빠른 해소가 가능하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현재 외식으로 소비가 급격히 전환되고 있으며 더구나 외식과 가정식의 경계마저 희미해지고 있다. 즉, 먹는 것에 맛을 찾고 있으며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외식 원료로써의 냉동육은 그 쓰임새를 확고히 할 것이다.

 

 “향후 10년간 EU의 세계 돼지고기 수출시장 점유율은 39%에서 35%로 하락하는 반면, 미국은 30%에서 3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10년간 EU의 세계 돼지고기 수출시장 점유율은 39%에서 35%로 하락한다는 말은 EU 내 돼지 생산이 그만큼 하락한다는 의미일까? 그렇지 않다. 칠레, EU, 미국, 캐나다 등 각 나라는 우리나라 돼지고기 소비시장을 열기 위해 더욱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며, 그 치열함이 물량위주로 거래되는 대중국 수출과 높은 가격 위주로 거래되는 대일본 수출이 계속 될 때까지는 찬밥 신세 또한 면키 어렵다고 볼 수 있다.

 

2019년, 만약 미국의 내수시장이 충족된 상황에서 나머지 물량은 수출을 해야만 하는 상황을 맞닿뜨린다면 어떠할까? 만약 중국·일본의 돼지고기 수입이 증가되지 않고 유지세를 보인다면 어떠할까? 만약 우리나라 돼지고기 소비량의 증가세는 멈췄는데 수입량이 늘어난다면 어떠할까?

 

결국 지지고 볶고 따져봐도 대형 패킹플랜트 건설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현재, 내수시장의 치열한 물량확보 전쟁은 이윤을 내야함에도 불구하고 손해를 보는 상황을, 5년 정도면 투자원금을 회수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6년이상 장기계획을 세워야 할지 모르는 상황을 맞이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돼지고기 수입량의 변화에 대해서만은 반드시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 누가, 얼마나 어떻게 반가격에 수출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USDA 전망에 비춰볼 때 EU 각 나라가 그럴 가능성이 가장 크다.

 

다만, 아프리카로의 육류시장 개척 상황에 따라 또다시 교역상황은 다변한다는 점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여기까지가 필자의 생각이다. 감사하다. 김성호.

 

 

 

 

USDA 축산전망, 한돈인이여.pdf

 

 

 

 

USDA 축산전망, 한돈인이여.pdf
0.45MB
USDA 축산전망, 한돈인이여(월간피그 2018.8월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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