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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발전연구/수출입

돼지고기 무역으로 본 최근 EU 동향

by 큰바위얼굴. 2017. 4. 14.

돼지고기 무역으로 본 최근 EU 동향

(EU의 국제적 위치와 한국 관계, 그리고 시사점)

 

 

돼지고기 무역에서 EU의 국제적 위치

 

유럽​​연합(EU)1993111일에 12개 회원국과 설립되었다. 현재 28로 증가했다. 최근 영국이 EU 탈퇴를 진행중이다.

 

EU-28 회원국 현황 : 오스트리아, 에스토니아, 이탈리아, 포르투갈, 벨기에, 핀란드, 라트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프랑스, 리투아니아, 슬로바키아, 크로아티아, 독일, 룩셈부르크, 슬로베니아, 키프로스, 그리스, 몰타, 스페인, 체코 공화국, 헝가리,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 아일랜드, 폴란드, 영국

 

 

 

 

 

 

< 2016년도 돼지고기 무역 현황 : 세계, EU, 한국 >

단위 : 천톤, %

 

구분 총량 총 생산량 총 유통량
전년
이월량
(비율) 당년
생산량
(비율) 수입량 (비율) 국내
소비량
(비율) 수출량 (비율) 차년
이월량
(비율)
EU28 23,412     23,400 99.9 12 0.1 20,286 86.6 3,126 13.4    
(세계대비 %) 19.8     21.3   0.2   18.5   37.6      
한국 1,984 103 5.2 1,266 63.8 615 31.0 1,894 95.5 2 0.1 103 5.2
(세계대비 %) 1.7 15.2   1.2   7.7   1.7   0.0   16.3  
세계 118,503 677 0.6 109,853 92.7 7,973 6.7 109,554 92.4 8,317 7.0 632 0.5

 

Source : Foreign Agricultural Service, Official USDA Estimates.

Starting from August 2013, Production, Supply and Distribution (PSD) numbers for “European Union” reflect the addition of Croatia to the former EU-27.

Croatia data no longer exists in the PSD after 1998/99; therefore, comparisons to data, including World Totals, will differ from those published prior to July 2013.

미농무부는 축산물 통계처리 시 지육(CWE) 기준으로 함. 따라서, 우리나라의 정육 기준 통계량과 차이가 발생하고 있음에 유의.

 

 

세계 돼지고기 총 생산량은 118백만톤이다. 각국의 수출입량을 감안할 때 총 생산량의 약 93%는 자국 내에서 소비가 이루어지고, 7%830만톤 정도가 국제무역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EU는 세계 돼지고기 총 생산량의 약 19.8%2341만톤을 생산하면서, EU 돼지고기 생산량의 13.4%312만톤을 수출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 돼지고기 수출비율 7%의 약 2배에 달하는 거래비율으로서 세계 돼지고기 총 수출량 831만톤의 37.6%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를 통해 EU에게 있어 돼지고기의 수출이 얼마만큼 중요한지를 가늠할 수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2016년 기준으로 돼지고기 총 생산량 198만톤 중에서 31%를 수입하고 69%를 자국 내에서 생산·소비하고 있다.

 

EU에서 한국으로의 돼지고기 수출

 

미농무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6년도에 돼지고기를 61.5만톤 수입했다. 이에 대한 원천데이터의 수집이 어려워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서 공개한 자료를 기준으로 EU로부터의 돼지고기 수입비중을 산출해보고자 한다.

 

HS CODE 0203 돼지고기(신선한 것, 냉장하거나 냉동한 것으로 한정한다) 기준에 의하면, 해당 HS CODE의 돼지고기 총 수입량은 46.4만톤으로 이중 EU52.8%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 36.6%, 스페인 25.9%, 오스트리아 8.6%, 네덜란드 7.9%, 벨기에 5.7%, 덴마크 4.7%, 프랑스 4.2%, 헝가리 2.3%, 아일랜드 1.7%, 핀란드 1.5%, 영국 0.5%, 스웨덴 0.2% EU 28개국 중 13개국이 수출했다.

 

 

 

 

 

 

< 2016년도 돼지고기 수입 현황 : 한국 >

단위 : kg, 천불/백만원

구분 중량 (비율) 금액 비고
원화 미화
EU 245,159,574 52.8 781,586 669,732 13개국
북미 172,454,892 37.1 508,106 433,138  
- 미국 137,217,659 29.6 413,400 351,827  
- 캐나다 35,237,233 7.6 94,706 81,311  
남미 46,741,739 10.1 192,242 164,579  
- 칠레 32,979,449 7.1 136,008 116,197  
- 멕시코 13,762,291 3.0 56,234 48,382  
호주 563,715 0.1 670 574  
총계 464,356,205 100.0 1,481,934 1,267,449  

 

 

 

자료 : 한국무역통계진흥원, http://trass.or.kr

HS CODE 0203 돼지고기(신선한 것, 냉장하거나 냉동한 것으로 한정한다) 기준

 

 

우리나라는 2016년 기준으로 돼지고기 자급률은 69.0%이다. 총 소비량 대비 수입량은 31.0%이다. 총 수입량 중 EU 52.8%, 미국 29.6%, 캐나다 7.6%, 칠레 7.1%, 멕시코 3.1%, 호주 0.1% 4개 대륙 18개국과 교역을 했다.

 

 

EU, 돼지고기의 단기 수급전망 공표

* 일본농축산업진흥기구(www.alic.go.jp)에서 발표한 축산분야 해외정보 자료를 기초로 번역함

 

 

유럽위원회는 201738일 농산물의 단기 수급 전망을 발표했다. 이 중 2017년 돼지고기 수급 전망의 개요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2017년 돼지고기 생산량은 돼지 생산 두수의 감소로 0.3% 감소 전망

 

EU 28개국의 2016년 돼지 고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었다. 3월 이후 중국에서 강한 수입 수요가 돼지고기 수급을 개선시켰다. 회원국 별로는 최대 생산국인 독일과 스페인은 963만톤으로 EU 전체 생산량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스페인의 증가량(전년 대비 204270 톤 증가)EU 최대이며, 2위 이하의 이탈리아(58300톤 증가), 폴란드(56900톤 증가) 등으로 크게 차이를 벌리고 있다. 다만, 덴마크는 번식 암퇘지 두수가 전년 수준 임에도 불구하고 2016년 도축 두수는 2.6% 감소하여 돼지고기 생산량은 2.0% 감소했다. 이것은 각 나라가 돼지 생산에 중점을 두고 생산된 돼지의 수출 겨냥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2017년은 번식 암퇘지 두수의 감소로 돼지 생산 두수가 감소하고,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0.3% 감소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8년 수요는 전년 수준에 추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생산량도 전년 수준(전년 대비 0.2% 증가)으로 예측되고 있다.

 

2017년 돼지고기 수출량은 중국 수요의 감소로 9.0% 감소 전망

 

EU2016년 돼지고기 수출량은 사상 최고를 기록, 전년 대비 28% 증가한 280만 톤이었다.

* EU위원회가 밝힌 2016년도 수출량 280만톤과 맨 앞의 표 ‘2016년도 돼지고기 무역 현황 : 세계, EU, 한국에서 밝힌 EU의 수출량 312만톤과 차이가 나는 이유는 미농무부 통계량의 기준은 지육이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것은 주로 중국 수출이 63%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중국이 생산량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수입을 늘린 3월부터 확대되어 6월 정점으로 다른 수출업자와의 경쟁, 중국 경제의 실속 등으로 감소 추세에 있지만, 2016년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웃돌았다. 이 결과 2016년의 대 중국 수출 비중은 EU의 총 수출량의 38%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중국 수출량은 모든 회원국이 전년대비 2배에서 3배로 증가했지만, EU산 돼지고기에 대한 중국의 수요는 중기적으로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단기적으로 간주하고 있다. 또한 부산물의 수출뿐만 아니라 중국 수출이 늘면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또한 2016년에는 일본, 베트남, 필리핀, 미국으로의 수출도 증가했다. 특히, 필리핀 수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한편, 2017년 수출은 중국 수요의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9.0% 감소 전망이 예상되며, 그럼에도 250만 톤은 넘는다고 전망하고 있다.

 

러시아는 아프리카 돼지 콜레라을 이유로 EU로부터의 생체 돼지, 돼지 고기, 기타 돼지 고기 제품에 대해 금수 조치를 취했으며, 본 금수 조치는 2017223WTO의 상급위원회에 의해 WTO 협정의 위생 및 식물 위생 조치의 적용에 관한 협정(SPS 협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언제 이 조치를 통해 금수조치를 해제할지는 불분명하다. 러시아는 EU와 미국 등의 식품에 대한 금수 조치도 취하고 있어 적어도 2017년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금수 조치가 모두 해제되지 않는 한 러시아의 돼지고기 수출은 가능하지 않다. 단기 전망으로 러시아의 금수 조치는 2018년까지 계속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2018년 수출은 전년 대비 2.0 % 감소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회복

 

중국의 수입 확대를 시작한 다음 달인 20164월 하순 이후 상승하고 있으며 돼지고기 도매 가격은 9월 하순 가장 높은 100킬로그램 당 168유로(한화 202,800)에 달했다. 이후 계절 동향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지만, 수급은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전망은 밝다. 그러나 중국의 수입 수요에 의존하고 있다는 불확실성은 있다.

 

 

돼지 고기 소비량 전년 수준 전망

 

EU 내의 돼지고기 1인당 소비량은 201532.2 킬로그램으로 전년 600 그램을 넘었지만 2016 년은 생산량이 감소하는 반면, 대 중국 등 수출이 확대함에 따라 국내 시장에 공급량이 감소하여 31.3 킬로그램(전년 대비 2.9% 감소)를 기록했다. 2017, 2018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 EU의 돼지고기 지육도매가격 추이 : 2014 2017>

 

자료 : https://www.alic.go.jp/chosa-c/joho01_001892.html

 

 

 

핀란드의 동물복지

* ‘고기가 사라졌다’, 아주경제 2017.4.6.일자 보도내용 중에서 일부 내용을 발췌하고 필자의 의견을 덧붙여 마무리함

 

핀란드는 가축 사육에도 엄격한 윤리적 기준을 적용해 동물도 행복한 나라를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이 나라에서는 닭, 오리, 돼지, 소 등에 대한 농장형 사육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모든 가축에 성장촉진제, 예방용 항생제 투여도 금지돼 있다. 그런데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률이 0%. 통제가 어렵다는 살모넬라균 발생률도 0.11%에 불과하다고 한다.

 

핀란드 매출 상위 8대 식품기업과 주력 품목은 다음과 같다. 낙농제품, 식용유지, 사료 등과 관련한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다양한 유가공품ㆍ육가공품의 나라 핀란드’, 식품저널 2016.12.14.

 

1. Valio Ltd 낙농제품

2. Raisio Plc 식용유지, 베이커리, 사료

3. HK Ruokatalo Ltd 식육제품

4. Atria Plc 식육제품

5. Fazer-konsern 베이커리, 제과, 초콜릿

6. Vaasan Ltd 베이커리

7. Ltd Hartwall Ab 맥주와 음료

8. Saarioinen Ltd 식육, 패스트푸드, 통조림

 

핀란드는 1970년대부터 추진한 동물복지 정책으로 가축질병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고 있다. 핀란드만 동물복지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영국, 네덜란드를 비롯한 EU(유럽연합) 회원국과 미국에서도 동물복지운동이 널리 퍼져 있다. 스타벅스 등 미국 대형 식음료 회사들도 동물복지육류 사용을 의무화했다.

 

식물, 동물, 사람, 그리고 주변 환경 모두 하나의 생태계 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식물, 동물, 사람, 그리고 환경 모두의 건강이 서로 독립돼 있거나 서로 다르거나 하지 않다는 핀란드의 원헬스’(one health) 정책에 우리는 언제쯤 공감할 수 있을까? 사람복지에 관해서도 공감대 형성이 힘든 현실을 마주하면서 동물복지를 향해 갈 길이 참으로 멀기만 하다. 동물복지로 사육되어 먹기에 덜 미안한 고기가 우리 집 식탁에 자주 오르는 날은 언제쯤일까? 3? 5? 또는 100?   김성호.

 

 

 

Source : EU 2015~2016 HS0203 실적.xlsx    PSD EU와 한국, 세계 비교 2013~2017.xlsx

 

 

 

 

EU 2015~2016 HS0203 실적.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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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D EU와 한국, 세계 비교 2013~2017.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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