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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발전연구/수출입

한우 수출 시 고려사항

by 큰바위얼굴. 2015. 9. 21.

우리는 지금 FTA 등 시장개방, 국제동조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미 주식은 중국의 주식시장과 함께 등락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수출의 상당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시아 내 동질감 때문일 수도 있다.

 

1. 수출을 하려면 수입을 고려해야 한다.

 한우를 수출하고 싶다. 그렇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내줘야 한다. 그것이 한우로 인한 중국시장 내 파급효과에 상응한 것이어야 할테고, 그 안에는 노하우나 핵심기술이 포함될 수도 있다. 그래서 산업 전체로 보아 내줄 수 있는 것, 내줘도 5년내 따라잡기 힘든 것, 내줘도 이미 국제상용화가 조만간 이뤄질 것 중에서 골라보면 좋겠다.

 

수출하려면 내줄 것부터 준비한다.

 

2. 수출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자중지란의 불씨를 하루빨리 꺼야 한다.

쇠고기 마블링으로 촉발된 동물성 지방에 대한 국민의 오해, 불신, 그러면서도 육류섭취를 즐기는 사람들. 멀지않아 그 이해되지 못한 괴리감은 더욱 큰 불신사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를 위해 오해를 살 이야기나 주장을 하루빨리 멈추거나 멈추게 하거나 교육을 통하여 올바른 지식을 배양해야 할 것이고, 이미 산 오해나 갈등은 범민간정부 캠페인, 계몽운동 등을 통하여 계속 알려서 가족단위까지 쇠고기 섭취에 대하여, 그리고 동물성 지방에 대한 의미에 대하여 정확하게 인식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물론, 단발이 아닌 지속성에 초점을 둬야 한다.

 

특히, 무분별하게 "나빠, 안 좋아" 하는 동물성 지방에 대한 인식은 향후 "무조건 좋아, 맞아. 이길이 최고야" 하는 것 같은 웰빙사회로 진입할 때 가장 큰 장애물로 여길 듯하다. 아니, 이미 여기는 듯 하다.

 

> 관련 :

등급제 논란 http://blog.daum.net/meatmarketing/2583

수입축산물 자국민 대우 http://blog.daum.net/meatmarketing/2430

도축장 비위생 http://blog.daum.net/meatmarketing/2367

이천한우 농가조직화 방향 http://blog.daum.net/meatmarketing/1803

 

3. 이미 한참 뛰고 있는 현장을 돕기만 해도 좋겠다.

특별히 뭘 기대한다거나 크게 가려고 하기 보다는 이미 뛰고 있는 현장의 소리를 듣고 그걸 해결해주면 좋겠다. 우선은. 수입위생조건에 막힌 건 앞서 살핀 (1)항으로 전향적인 대안을 모색하면서 질병을 위생조건으로 풀기 보다는 이제는 정치로 풀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물론, 불안한 육류를 수출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을 입증한 이력제, 등급제, 통합품질평가체계 등 장치는 충분히 갖추고 있으니 하면 된다.

 

> 관련 :

한우수출은 홍콩부터 http://blog.daum.net/meatmarketing/1695

횡성한우 세계로 http://blog.daum.net/meatmarketing/2541

농협 한우수출 http://blog.daum.net/meatmarketing/2155

호주산 와규 http://blog.daum.net/meatmarketing/1604

 

한우 수출연구 전문가포럼 자료 http://blog.daum.net/meatmarketing/2045

한우 마케팅 사례 http://blog.daum.net/meatmarketing/1493

 

 

내게 만약 한우 수출을 하라고 한다면...?

내가 내줄 것이 상대방에게 절실한 키일 때 가능하다. 마치, 한미FTA 때 미국이 우리나라 쇠고기시장 개방을 줄기차게 요구했던 것처럼.

지속적이면서 그 시장의 먹거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

 

그런데, 우리는 준비되어 있는가?

한우 수출시장을 열었는데 혹시나 다른 곳만 좋은 일 시키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 철저히.

시장을 여는 것 못지않게 수성이 중요하다. 수성에서 중요한 키는 바로 지속적인 수출량의 유지에 있으며, 그 수출량의 상당량은 아마 1등급 이상이 차지할 것인데 국내수급과 해외수출 간에 그 변동폭을 계산해 봐야 하지 않을까?

 

만약, 지금 이대로 바로 오늘 중국발 한우수출길이 열렸다고 가정하자.

과연 희소식일까? 멀지않은 미래 다가올 비극일까?

당장 경매시장부터 요동을 칠 것이다. 가뜩이나 비싼 쇠고기는 천정부지로 치솟아 더이상 먹거리 대상이 안 될수도 있다. 이런 때 한쪽에서는 마블링이 건강에 해롭다고 한다.

 

쌍방향? 양방향? 종합능력?

한우산업의 미래, 또는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가? 만약, 그 해법이 수출에 있다면 수출에 따른 수출을 위한 양적 변화에 대한 물가안정책까지 동반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현 수준의 물가안정책 보다는 10년전 가격, 또는 돼지고기 정도의 가격에서 형성되도록 하는 혁신적인 가격을 고려해보면 어떨까? 불가능하다고 보는가? 세상은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마케터가 할 일은 가능을 부풀리는 것이 아니라 불가능을 가능토록 하는 역할이 아닐까?

 

난 바란다. 쇠고기를 좀 편히 즐겼으면 좋겠다고.

올 추석을 맞아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 뭡니까? 물었더니, 현금과 한우고기란다. 즉, 값비싼 것의 최고는 한우라는 얘기다. 한쪽 마음은 나도 선물을 받고 싶다와 다른 한쪽은 우울하다라는 감정. 가치는 더없이 높아졌는데 그림의 떡이라~!

 

난 자린고비가 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우리 국민 또한 자린고비처럼 살게 하고 싶지 않다.

이는 아마 모든 아버지가 바라는 바가 아닐까?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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