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각자도생으로 봐야 그나마 편협해지지 않을까?
소수 거대 유대계와 다수 빈곤 팔레스테인계.
훌륭한 유산은 소수 핍박 유대계를 다수 거대 팔레스테인계로부터 탄생되었다고 한들, 지금은 소수 거대 유대계가 다수 빈곤 팔레스테인계를 몰아붙이는 모양새다.
정말 두려운 건 은둔, 은막, 은폐 속에서 유대계는 팔레스테인계를 '정당하게' 대하고 있다는 것, 그들 유대계는 세계경제에 독보적일만큼 위치가 공고하다.
소수 유대계와 다수 화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물밑전쟁을 해왔으리라 본다. 결국 내 민족이 살아남는 건 시장을 형성하는 것에 달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종국에는 계 끼리의 다툼이 무색하리만치 절대다수의 사람들이 선택하는 시장이 열릴 건 분명한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주도능력은 가려진채 주름잡을 것이라는 사실에 경계심이 들면서도 부럽다.
그렇게 하지 못한 내 잘못을탓하라.
그렇게 한 그들을 탓해 무엇하랴.
정쟁의 씨앗은 복돋아주어 나를 경계하고 결국 같은 민족임에야 진정한 나를 찿을 때까지 봐준다.
이런 것이 유대계가 품은 마음이지 않을까. 군림하지 않되 독보적인 위치. 그 누가 두려워하지 않으랴.
우리는 다 갖췄는데 근시안적이다.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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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나는 反유대주의, 영국·프랑스·독일서 미국까지 번진다
조선일보 국제 정시행 기자
입력 2019.02.20 03:01
영국 노동당 소속 의원 7명은 反유대주의 당대표에 항의 탈당
佛·獨, 관련 범죄 60%이상 늘어
유럽과 미국에서 유대인들을 혐오하고 차별하는 반(反)유대주의 바람이 갈수록 거세게 불고 있다.
각국에서 경제난과 사회 불안을 틈타 뿌리내린 극우·극좌 정치 세력이 극소수 이방인인 유대인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 것이다. 80여년 전 홀로코스트를 처절히 반성하며 인권과 포용, 민주주의를 내세웠던 전후(戰後) 서구 사회가 역사의 망각과 퇴행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랑스 파리 시내 우편함에 그려진 유대계 프랑스 인권 운동가이자 홀로코스트 생존자였던 고(故) 시몬 베유의 초상이 지난 12일 나치 문양으로 훼손된 채 발견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의 제1 진보 정당인 노동당 소속 의원 7명이 18일(현지 시각) 제러미 코빈 당 대표의 반유대주의와 브렉시트 노선을 비판하며 탈당했다. 코빈 대표는 유대인이 건국한 이스라엘과 분쟁 중인 팔레스타인에 온정적인 좌파 정치인으로, 수년간 반유대주의 흐름을 묵과하거나 지지해왔다. 유대계 여성 의원 루시아나 버거(37)는 이날 만삭의 몸으로 "소위 진보 정당의 조직적인 반유대주의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선 지난 16일 '노란 조끼' 시위대가 저명한 유대계 철학자 알랭 핑켈크로트(69)를 파리 한복판에서 둘러싸고 "더러운 유대인" "텔아비브(이스라엘 수도)로 돌아가라"며 위협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가 방송에서 "노란 조끼가 일부 극우주의자와 섞여 과격화됐다"고 비판했다는 이유다. 노란 조끼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과거 유대계 금융 재벌인 로스차일드 은행에서 근무했었다는 이유로 '유대계의 서민 말살 음모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최근 파리 시내선 "마크롱은 유대인의 암캐"라는 낙서나,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인권의 아이콘이었던 사상가 시몬 베유 초상이 나치 문양으로 훼손돼 발견되기도 했다.
홀로코스트 반성에 앞장서온 독일과 나치 치하였던 동유럽에서도 '빗장'이 풀리고 있다. 지난해 나치 이래 처음 제도권 정치에 진입한 극우 포퓰리즘 정당 '독일을위한대안(AfD)' 당수 알렉산더 가울란트(76) 등은 "홀로코스트는 빛나는 1000년 독일 역사의 새똥 얼룩"이라고 발언했다. 최근 폴란드의 옛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히틀러 찬양 집회가 열렸고, 헝가리의 극우 오르반 정권은 자국 태생 유대계 금융인 조지 소로스(88)를 겨냥해 '시오니즘(유대인 국가건설) 음모론'을 퍼뜨리며 소로스 대학 설립을 무산시켰다.
프랑스와 독일에선 지난해 유대인 대상 증오 범죄가 2017년에 비해 각각 74%, 6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U 기본인권기구(FRA)가 최근 유럽 12국 유대계 국민 1만6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0%가 "반유대주의가 늘었다고 느낀다", 30%는 "실제 공격을 당한 적 있다"고 했으며, 34%는 "표적이 될까 두려워 유대인 행사에도 나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유대주의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증오'라고 표현될 만큼 뿌리가 깊다. 유대인은 로마의 탄압 이래 1948년 이스라엘 건국까지 유럽 전역을 2000여년간 유랑하면서 고유의 신앙과 독특한 관습을 유지한 민족이다. 유랑민이라 병역은 면제되는 반면, 중세 기독교가 천시한 상업과 고리대금업, 통역·행정·의학·과학 등 특정 분야를 파고든 덕에 19세기 말 자본주의 발흥기에 전성기를 맞았고, 세계 인구의 0.2%밖에 안 되는 유대인이 재계·학계·정계를 쥐락펴락하게 됐다.
동시에 이는 증오의 씨앗이 됐다. 미 타임지는 "역사적으로 서구에선 전쟁이나 질병, 경제난 등이 퍼지면 '탐욕스러운 유대인'부터 희생양으로 삼곤 했다"고 했다. 공산주의와 좌파는 유대인을 '자본주의의 해악' '제국주의의 첨병'으로, 우파는 '볼셰비즘의 화신'으로, 나치즘은 '인종 오염의 주범'으로 비난했다.
영 가디언과 BBC는 "600만명을 학살한 홀로코스트를 기억하고 반성하는 세대가 사라지면서 반유대주의란 금기가 또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정권이 예루살렘 수도 인정이나 이란 제재 등 강경책을 밀어붙인 것도 반유대주의를 부채질했다.
미국에서 좌우 진영의 젊은 계층이 모두 반유대주의를 선동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최근 민주당의 무슬림계인 일한 오마르(37)·라시다 틀라입(42) 연방 하원의원은 "유대계 로비단체가 미 정치권에 돈을 뿌리고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 2017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의 반유대주의 폭동이나 2018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유대교 예배당의 총기 난사 사건은 젊은 극우 인종주의자들의 소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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