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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쿠팡

by 큰바위얼굴. 2019. 4. 29.

 

로켓배송·감성배달…쿠팡 `新물류` 온오프라인 경계 허문다

2019.04.28 18:32:20 최종수정 2019.04.28 21:00:38

 

온라인쇼핑 소비자들은

제품 가격·주문 조건보다

배송 시간 더 중요시해

 

쿠팡 2월 카드결제액 1조원

오프라인 강자 이마트와 비슷

적자구조 탈피가 남은 과제

 

◆ 명예기자리포트 /上 신유통 전쟁 불당긴 쿠팡 ◆

 

한국의 아마존을 꿈꾸는 쿠팡은 `감성배달` 등 새로운 시도로 한국 유통산업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온라인으로 영토를 넓히는 신세계·롯데 등 기존 유통업체들도 쿠팡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통시장 대결 구도에서 쿠팡이 경쟁자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영역은 배송 서비스다. 온라인 시장의 서비스 품질에 관한 많은 연구에 의하면 소비자들은 주문의 조건이나 가격 혹은 주문 정확성보다도 빠른 시간 내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적시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제품의 당일배송을 전면에 내세우며 서비스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물류서비스를 통해 유통 시장을 석권한 아마존은 물류 서비스의 내재화를 통한 배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인프라스트럭처를 확보하고 있다. 2월 현재 아마존은 2만여 대의 밴과 1만여 대의 컨테이너 트럭, 50대의 보잉 767 수송기, 연간 5000여 개의 컨테이너, 허브공항을 포함해 미국 내에서만 390여 개 1310만㎡에 이르는 물류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내재화된 인프라를 이용해 아마존은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라임 회원에게 기본으로 제공하는 3일 배송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을 비롯해 당일배송 서비스, 2시간 배송(프라임 나우) 서비스, 일요일 배송, 아마존 플렉스(일반인이 배송에 참여하는 서비스), 신선식품 배송, 아마존 로커, 정기 배송, 자동주문 배송, 일괄주문 중량배송(프라임 팬트리) 등 10가지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마존의 이러한 노력은 가격 할인에 의한 고객 확보가 아닌, 배송을 통한 고객 확보 전략이다. 배송을 통한 고객 전략은 경쟁사들이 모방하기 어려운 경쟁 강화(Lock-in)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배송 서비스 제공 전략은 직매입 상품의 경우 매출의 26%가량을 운송비 및 창고비용으로 지출함으로써, 아마존의 수익성에는 부담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서 아마존의 물류 전략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쿠팡의 경우 로켓와우 회원 및 1만9800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로켓배송을 제공하고 있는데, 사입 재고에 대한 직접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통해 국내 온라인 유통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로켓배송 서비스는 피크타임에 분당 1000건 이상의 주문이 접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배송 가능 상품군도 2018년 1월 취급 품목(SKU) 200만여 개에서 12월에는 500만개로 확대됐다.

 

로켓배송은 쿠팡의 배송 전문 자회사인 CLS(Coupang Logistics Service)를 포함한 약 4000명의 배송인력을 통해 제공되며, 생산성 측면에서 보면 1인당 약 250박스 제품을 하루에 배송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쿠팡의 배송인력 규모는 CJ대한통운의 1만6000여 명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6000여 명의 택배기사로 물량을 처리하는 롯데글로벌로지스나 한진에 비해 결코 작지 않은 규모다. 아울러 1인당 일일 배송량도 CJ대한통운의 300박스보다는 작지만 170여 박스를 배송하는 롯데나 한진보다 훨씬 높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

 

쿠팡은 마켓컬리의 샛별배송과 유사한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 밤 12시까지 주문된 2000여 개의 신선식품을 오전 7시까지 배송하고 있다. 2018년 8월에는 아마존 플렉스와 같은 개념의 서비스인 쿠팡 플렉스를 개시했는데, 배송 대리점 역할을 하는 쿠팡 캠프(Camp)의 피크 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최근까지 일평균 4000명의 지원자가 제품을 배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고 관련 인프라는 CFS(Coupang Fulfillment Service)를 통해 운영 중인 20여 개의 풀필먼트센터로 구성돼 있으며, 이곳에서 간선차량을 통해 지역별 쿠팡 캠프로 제품을 배송하고 있다.

 

쿠팡의 대규모 적자는 쿠팡의 비즈니스 모델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단순 계산해 보면 비전펀드로부터 받은 추가 투자금 2조원도 2년 안에 소진될 전망이다. 쿠팡은 성장을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적자로 우려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외부로부터의 추가 투자 유치, 상장, 인수·합병 등을 통한 `출구전략`이 논의된다. 이베이코리아는 경기도 백암에 위치한 물류센터에서 아마존의 FBA(Fulfillment by Amazon)와 유사한 개념을 도입한 스마일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전담배송 서비스인 스마일배송은 2014년 시작된 이래 현재 10여 대의 전담차량을 활용하여 강남 4구에 익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웹이나 모바일로 주문된 제품이 물류센터에서 당일 픽업된 이후 서울시 인근에 위치한 간선허브터미널로 운송되고, 운송된 제품은 당일 새벽 전담차량에 실려 오후 시간까지 배송이 완료된다.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공격적인 배송전쟁에 위기감을 느낀 오프라인 업체들도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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