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부실기업은 자연도태된다. 무시할 만 하다. 현 소비기반 경제시스템은 믿을 만 하다. 다만, 기존 뻔한 사업구조는 외면 받게 되고 마치 퇴직하면 치킨점 하지? 하는 행태는 사라진다. 고집스런 전문영역은 환영받지만 검증받지 못한 따라하기는 실패한다. 프랜차이즈 또한 발전의 한계에 직면하고 뻔한 스토리는 식상하다.
4차산업혁명 또한 특별하지 않다는 데어 따른 심리안정으로 투자가 늘고 저축은 외면 받는다. 저금리는 30대의 내집마련 시기를 앞당기게 되고 앞으로의 투자는 청년시점에 시작하여 유지비용으로 직장생활을 한 후, 안정적 은퇴를 맞이하는 형태가 자리를 잡을 것이다.
기존의 회수기간이 긴 기업의 설비투자는 매력적이지 않다. 변화무쌍 시대에는 회부기간이 짧아야 한다. 쿠팡조차 막대한 투입을 통한 사업성을 조기에 보여주지 못하는 한 물류의 큰 변혁은 단순히 배송에 그치지 아니하고 물리적인 한계를 각자 만들어 도생하는 3D프린팅 시대로 인도할 지도 모른다.
실물경제는 회복된다? 회복된다는 말을 쉽게 한다. 우리가 언제 잘 살았던가 싶다. 흥청망청? 걱정없는 세상? 전쟁이 없었던 때가 없었으며 안정과 평화는 그저 바람에 지나지 않았다. 실물경제는 뻔한 산업구조를 벗어던지기 위한 과도기 일 뿐이다. 자영업은 무조건 성공? 합리적인 경제체제로 진입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자영업은 점차 전문영역으로 대체될 것이고 누구나 쉽게 진입하는 시장은 철저히 외면받을 것이다.
저금리정책 또한 당면한 현상으로 봐야한다. 고금리가 오히려 이상한 것이 아닐까? 일한 만큼 버는 시장. 불로소득에 대한 경종. 현존 금융시스템에 의문을 갖는다. 환율? 금리? 수치? 수치 게임은 이미 학습 했기 때문에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다. 미국발 세계경제 장난질(?)은 더이상 통용되지 못하고 자금은 뻔한 시장과 4차산업혁명 소스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방향을 정하지 못한 듯하다. 채권도 오르고 주식도 오르는 유례없는 이상현상이 발생한다. 2019년 주식 24% 상승, 채권 14% 상승은 이런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여전히, 팍팍한 세상살이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는 뚜렷할 것이고 위험자산은 위험자산이라는 말 보다는 건전한 투자행태의 하나로 전환되고 인식될 수 있다. 다만, 종전 시각으로 판단하면 여전히 위험자산은 위험자산일 뿐이요 비트코인은 위험자산일 뿐이다.
저금리로 저축은 글쎄? 주식, 채권, 부동산 모두 오르니 그에 따라 그 투자 또한 늘어나는 것이 당연하다. 당분간. 확고히 방향을 정하기 전까지는.
투자를 하면 수익을 내고 삶의 질이 바뀌어 가는 사회로 진입해야 함에도 우리는 쉽게 만족하지 못한다. 이미 사상이 생각이 추구가치가 저 멀리 있기 때문에 만족 보다는 으응 그렇지 뭐 하면서 쉬이 질리기 마련이다. 자율주행차 또한 상용화 시점에 오히려 지극히 당연한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지배적일 것이고 오히려 너무 늦은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이거 말구 좀 더 그럴 듯한 좀 더 멋진 거 없을까 하는 바를 찾는다.
뇌파에 기반한 소통일지, AI에 기반한 산업체계의 개편일지 어떤 모습이 과연 삶의 질을 전혀 새로운 세상으로 사람들이 쉬이 만족하지 못한 '충격'으로 느낄 런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답은 정해져 있다. 뻔한 것에 쉽게 질리고 싫증난 것은 오래가지 않는다 라는 사실과 좀 많이 모험적이라고 하더라도 심지어 자극적이라고 하더라도 그 안에 일종의 쾌감(카타르시스)이 있다면 기꺼이 투자하는 심리가 앞설 수 있다. 반대급부의 정신적 수양이 강조되겠지만 물질적 만족감 추구는 쉽게 멈추지 않고 투자행태는 한 동안 물질에 집중될 것이다. 뇌파로 손끝으로 눈빛으로 소통하는 날이 구현될 때까지. 김성호.
"저금리 정책의 가장 큰 부작용은 자원 배분의 왜곡 초래다. 시장경쟁에서 도태되어야할 부실 좀비기업들이 저금리에 편승해 구조조정되지 않고 버팀으로써 산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자연도태를 걱정하는 자체가 넌센스다. 부실이 늦추어질 지언정 사라지는 건 당연한 것이며 단지 투자자가 옥석을 신중히 가려야 하는 판단이 필요할 뿐이다. 산업 전체적으로 부실기업이 많다는 것 보다는 어느 하나 특출난 것이 없다는 사실 자체가 비관적이다. 반도체? IT? 뻔하다. 새로운 네이밍이 필요하다. 남들에게 호감을 살, 그 어떤.
"회수기간이 긴 기업의 설비투자보다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주는 주식이나 부동산, 그리고 비우량채권 같은 고수익 위험 자산에 자금이 몰려 금융시장의 위험을 증대시킬 수 있다." 막대한 돈은 투자처를 찾는다. 종전에 기업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려했다면 이제는 ETF처럼 개별종목의 주식 보다는 큰 방향성에서의 수치 게임형태로 전환된다. 개별 기업이 망하냐 성공하냐 보다는 세상이 발전하느냐 하락하느냐 라는 판단이 주효할 것이며 발전하는 나라는 어디이고 발전하는 분야는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개별 기업의 진실과 거짓말에 대해서는 더이상 관심이 없을 것이고 막연하지만 '방향성'에 대한 투자가 보다 합리적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세계 각국의 저금리정책이 경기 침체를 막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이더라도 실물 경제는 별반 회복되지 않으면서 가계와 기업의 부채는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주택가격 급등과 같은 자산시장의 버블만 커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문제가 있다." 종전이 '맞다'라는 관점에서는 앞서 살핀 모든 내용이 정답이다. 저금리정책은 실패할 것이다? 막대한 현금은 주식, 채권, 부동산을 끌어오려서 버블을 형성하여 망할 것이다? 시각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한 동안 풍부한 유동성은 기존 산업체계에 투입되어 오르내림을 하겠지만 결국 단 하나의 가치를 찾을 것이다. 가령, 세계 물류는 0000에서 운용한다. 그 주체가 어느 한 국가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어느 한 다국적 기업이라면 그 수익처를 두고 반발 또한 무시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다국적 기업은 협동조합 방식이든 어떤 방식이든 그 수익의 상당부분을 환류해야만 그 플랫폼이 각국으로부터 허용될 것이다.
"미국채의 장단기 금리역전현상에 따른 'R(경기침체)의 공포'가 금융시장을 엄습하여 금이나 미국국채,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증대하였다." 장단기 금리역전은 그저 기존 산업구조를 바라보는 관점이 부실함을 나타냈을 뿐이며 변혁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단기에 투자한다면 안전자산 보다는 흔히 말하는 위험자산에, 3년이상에 투자한다면 환경친화적이고 수익나눔 구조의 시스템에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 지금까지 미국식 영웅주의, 단 하나의 영웅이 만인을 이끈다 라는 가치가 인정받았다면 앞으로는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해가는 시스템이 필요해졌다. 그래서 붙여진 초기 용어는 '플랫폼'. 두번째로 대두될 용어는 '하나의 지구'. 김성호.
1. 현상
낮은 생산성 증가와 인구 고령화가 문제를 심화시키면서 실질중립금리를 더욱 낮추고 있다.
미국은 지난 50년간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응했지만 이제는 더 인하할 여지가 없다.
제로 금리 수준이나 마이너스 금리를 통해 경제를 성공적으로 운용할 수는 없다.
금리가 제로 수준까지 떨어지면 중앙은행이 제아무리 돈을 더 찍어내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반면, 투기 자산 가격은 급등하는 '유동성 함정'에 빠질 수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추진하면서 다시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선호로 복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한국은행이 2차례 기준 금리를 인하해 미국보다 0.5% 낮은 1.25%로 역사상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금리 인하는 이론적으로는 가계와 기업의 금융비용을 낮추어 기업의 투자와 가계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그동안 나타난 경제통계를 보면 기업의 설비투자나 민간의 소비는 오히려 감소하고 가계 부채 증가와 집값 상승과 같은 부작용만 증대하고 있다. 또한 대다수 중산·서민층은 주가 상승에도 손실을 보고있고 집값 상승으로 세금이나 전·월세 상승과 같은 피해를 보고 있다.
최근 발생한 금리연계파생상품인 DLF나 라임 펀드 피해 사례도 저금리가 초래한 역습이다.
저금리 여파로 현금의 가치가 워낙 떨어지다 보니 주식·금 등 다양한 상품으로 자산을 배분해야 저금리 여파의 영향을 줄일 수 있다.
저금리 여파로 일부 주요국 증시는 '과열' 논쟁을 불러올 정도로 거침없이 상승 중이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면 채권 가격은 올라 높은 자본이득을 얻을 수 있다.
세계적인 저금리정책으로 글로벌 고수익, 고위험 채권(투기등급)발행 규모가 10년만에 1조달러에서 2조5000억 달러로 급증하였다.
세계 주식시장은 실물 경제 위축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해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실리콘밸리 등 주요 혁신 기술 기업과 벤처 투자자들은 낮은 금리 덕분에 풍족한 자금으로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1990년에 미국 30대의 주택 소유 비율은 전체 주택의 3분의 1에 달했는데, 지금은 4%에 불과하다.
과거 인기가 없었던 20년물 이상의 초장기 채권도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해외에서는 50년 이상 초장기채에 뭉칫돈이 몰리는가 하면 국내에서도 초장기채 물량이 모두 소화되면서 발행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게다가 자칫 금리가 오르면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
미국은 금리 인하에 더해 경기가 양호한 상황을 이어가면서 앞으로도 국채와 회사채가 동반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금리가 너무 낮아져 기업들이 손쉽게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탓에 기업 부채가 지나치게 빠르게 늘어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덴마크 정부는 유입되는 투기 자본에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재개발에 따른 임대료 상승을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급격한 집값 상승에 따라 도시에 직장을 가진 주민들이 높은 월세에 못 이겨 외곽으로 밀려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도쿄의 맨션(한국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2013년 5800만엔대에서 지난해 7600만엔대까지 올랐다. 오키나와에서 수백㎞ 더 떨어진 외딴 섬까지 중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이 마구 뿌려 댄 돈은 실물 경제 대신 자산 시장으로 흘러갔다.
부동산, 주식, 채권 등 거의 모든 자산이 급등했다.
최근 15억 초과 주택대출 금지와 9억 초과 주택대출 규제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꺾이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수도권과 지방 곳곳에 풍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세계 금리 인하를 주도한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올해 11월 대선이 끝나고 나면 통화·금리 정책의 정상화를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달러강세 전환으로 인해 부채 문제나 외환 문제가 취약한 국가를 중심으로 금융위기가 재발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할 필요도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1년 전보다 17조달러 늘어난 86조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증가 폭도 2001년 이후 최대였다. 46개 주요국 증시 중 44개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브라질, 유럽 등 주요국 증시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혁신 대기업'인 구글(알파벳)·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페이스북 등은 지난해 여름부터 대부분 50~200% 상승해 주가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가운데 약 7%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이 중 76.5%가 예상보다 나은 순익을 보였다.
5년 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유럽은 서유럽은 물론, 남유럽 국가들도 부동산 가격이 치솟는 중이다. 포르투갈·룩셈부르크·슬로바키아·아일랜드 등 일부 유럽 국가의 집값은 5년간 40% 넘게 올랐고, 같은 기간 스페인 마드리드, 스웨덴 스톡홀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도 30% 상승했다. 특히 파리는 주택 평균 가격이 지난해 3.3㎡(1평)당 4350만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프랑스 전체 평균 집값보다 4배가량 비싸다.
개인들은 무위험 이자율이 매우 낮아진 지금의 저금리 현상을 현실로 받아들여 사고방식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
10년 전의 연 3% 수익과 지금의 연 3% 수익이 다르다는 기본적인 상식을 받아들이는 것이 첫걸음. 기존 재무 계획을 고수하기보다는 조금 더 높은 위험을 감수하거나 은퇴 시기를 늦추는 등 기존 계획을 재설정하는 유연함을 발휘해야 한다.
2. 절세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연금저축 400만원, IRP 300만원까지 최고 16.5%(총급여 5500만원 이하)의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 IRP와 연금저축에 700만원을 넣으면 연말 정산으로 115만5000원을 돌려받는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연 2000만원 한도로 투자하면 전체 수익 200만원까지는 이자소득세 15.4%를 내지 않아도 된다. 200만원을 넘은 수익도 분리과세(9.9%)한다. 의무가입 기간(5년)을 생각하면 비과세 혜택(30만8000원)이 크진 않지만 가입해서 나쁠 건 없다. 2016년 출시된 ISA는 한차례 기간이 연장돼 2021년 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소득이 없는 주부·학생은 가입할 수 없다.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비과세 금융상품의 대표주자로는 상호금융권 출자금과 예탁금. 농협·신협·수협·새마을금고 출자금은 1인당 1000만원까지, 예탁금은 1인당 3000만원까지 이자·배당소득세 비과세 혜택(농특세 1.4%만 부과)을 준다. 비과세 예탁금 금리가 연 1.9%라면 연 2.2%짜리 일반 은행권 예금보다 오히려 세후에 받게 되는 이자액은 더 많은 셈이다.
3. 투자
유망 투자자산으로 고금리 채권, 대체투자 상품, 미국 배당주 투자를 추천. 특히 배당 전략으로 50년간 매년 배당을 증액해 온 미국 '배당왕' 주식을 최우선 투자처로 꼽았다.
'배당왕' 주식은 본업 실적 성장세는 물론 이익 잉여금을 주주와 나눠 갖는 기업을 말한다. 실제 삼성증권이 선정한 존슨앤존슨, P&G, 코카콜라, 3M, 컴캐스트, 맥도날드, 홈디포, 록히드마틴 등 배당왕 종목 30개(지난해 9월 말 기준) 의 경우 지난 10년 간 투자 수익률은 평균 401%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S&P500 지수의 상승률(187%)을 2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1차 합의가 원만하게 종료된 만큼 양국의 경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교집합 종목'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미국 증시를 주도했던 기술주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의 앞글자)에 이어 ▲ 중신증권(Citic) ▲ 항서제약(Hengrui) ▲ 아마존(Amazon) ▲ AMD ▲나이키(Nike) ▲ 구글(Google) ▲ 테슬라(tEsla)가 이끄는 'C.H.A.A.N.G.E'가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초저금리 시대에도 살아남는 투자를 위해서는 상대적 고금리를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 인컴 자산과 저성장 환경에서도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그로스 플러스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 주식시장 상반기 '맑음'·하반기 '흐림'. 올해 주식투자에 있어서 '상고하저'를 기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중 2차 무역합의, 브렉시트 등 이슈로 하반기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는 공격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늘렸다가 기대 수익률 달성하면 매도하고, 하반기엔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이 요구된다.
보이지 않는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장기 투자보다는 목표 수익률을 5%, 7%, 10% 씩으로 정해서 투자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IT·반도체 업황이 세계적으로 좋아지면서 우리나라도 좋아질 것이다.
펀드는 6개월~1년마다 수익률을 확인하며 원하는 수익률을 달성하면 환매하고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을 반복해야 한다.
글로벌 테크놀로지(technology)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지난해 수익률이 40%를 넘기도 했다. 우리는 5G가 상용화 됐지만 미국이나 다른 나라는 아직 상용화 안 되어 있어 관련 펀드들이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4차 산업 관련 기술혁신주에 집중 투자하는 '피델리티 글로벌 테크놀로지 펀드'나 '키움 글로벌 5G 차세대 네트워크 펀드'에 관심.
지금 새로 채권형 펀드에 가입해서 큰 자본차익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미국 국채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미국 국채 외에도 금(Gold)이 안전자산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자산이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금에 대한 투자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다. 미국 또는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ETF를 활용할 경우 글로벌 자산에 쉽게 투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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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초저금리… 세계 경제 혼돈 속으로
조선비즈 2020.02.07 03:00
[Cover Story] 초저금리 장기화, 일파만파
금리 역사 5000년, 첫 장기 초저금리 '파장'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Keynes)는 1936년 주저인 '고용, 이자, 화폐의 일반이론'에서 저금리 세상이 오면 채권 이자 등 불로소득에 의지하는 자본소득자가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금리가 낮아져야 자본소득자의 수입이 줄어들어 이들이 경제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안락사'하는 대신,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과감한 투자를 하는 기업가들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세상이 온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케인스 학파를 완성한 존 힉스(Hicks)는 케인스의 생각에 단서를 달았다. 금리가 제로 수준까지 떨어지면 중앙은행이 제아무리 돈을 더 찍어내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반면, 투기 자산 가격은 급등하는 '유동성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힉스의 주장은 요즘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로치 "마이너스 금리는 악마의 유혹"
케인스 사후 60여년이 지난 지금,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장기 초저금리 시대가 열렸다. 이자의 개념은 기원전 1700년경 바빌로니아 왕조 시대의 함무라비 법전에도 적혀 있을 정도로 50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세계 경제가 곤두박질칠 위기에 처하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어마어마한 돈을 풀었다. "마이너스 금리는 악마의 유혹"(스티븐 로치)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무색하게 제로(0) 금리에 이어 마이너스 금리까지 등장했다. 금리 연구의 교과서인 시드니 호머(Homer)의 '금리의 역사'에 따르면 17세기 이탈리아 제노바 상인들이 발행한 채권의 수익률이 잠시나마 연 1%대로 떨어진 적이 있으나 전 세계 주요국이 동시다발로 초저금리 현상을 겪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초저금리가 만든 전 세계 경제 환경은 경제학자들이 상상한 모습이 뒤엉켜 있다. 케인스가 상상한 것처럼 실리콘밸리 등 주요 혁신 기술 기업과 벤처 투자자들은 낮은 금리 덕분에 풍족한 자금으로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힉스의 예견대로 일본,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은 유동성 함정에 빠질 위기에 직면했다. "모든 물가 상승은 언제 어떤 경우에도 화폐적 현상"이라는 밀턴 프리드먼 교수의 말처럼, 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이 마구 뿌려 댄 돈은 실물 경제 대신 자산 시장으로 흘러갔다. 부동산, 주식, 채권 등 거의 모든 자산이 급등한 탓에 케인스가 안락사할 것이라던 자산가들은 더 부자가 됐고, 자산을 소유한 부유층과 소유하지 못한 빈곤층의 양극화는 더 심해졌다.
중앙은행의 위기 대응력 소멸 우려
두 얼굴을 가진 사상 최초의 장기 초저금리 시대. 대처법은 무엇일까.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머튼 MIT 교수는 WEEKLY BIZ와 가진 인터뷰에서 "개인들은 무위험 이자율이 매우 낮아진 지금의 저금리 현상을 현실로 받아들여 사고방식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10년 전의 연 3% 수익과 지금의 연 3% 수익이 다르다는 기본적인 상식을 받아들이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연금 수입이 줄어드는 은퇴자들이 당장 소비를 줄여야 하는 것처럼, 젊은 층도 원하는 돈을 모으려면 기존 재무 계획을 고수하기보다는 조금 더 높은 위험을 감수하거나 은퇴 시기를 늦추는 등 기존 계획을 재설정하는 유연함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앙은행 수장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에서 경제학자들이 일본화(Japanification)에 대해 경고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저금리는 20세기 말까지만 해도 일본만의 특이한 현상이었으나, 지금은 유럽, 미국 등 서방 국가들도 일본처럼 저성장·저금리·저물가의 3저(低)를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중앙은행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저금리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블랙홀에 빠진 모습"이라며 세계 경제 최후의 보루인 미국 역시 저금리의 덫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정책을 사용해 경기 침체에 대응할 여력이 사라지는 점을 우려하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19세기 말 중앙은행의 역할이 미미했던 미국 경제는 15번이나 경기 침체를 겪었다. 상당수 경제·금융 전문가는 전 세계가 가까운 시일 안에 저금리의 덫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경제학 교과서와 경제 상식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초저금리 장기화 시대를 해부했다.
초저금리 충격의 파장
조선비즈 2020.02.07 03:00
[Cover Story] 경제 석학들이 말하는 초저금리 대처법
안전 투자처는 옛말… 마이너스 국채까지 등장
초저금리 충격의 파장 ① 채권
전 세계적으로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채권 시장의 상식도 뒤바뀌고 있다. 과거에 채권은 일정한 이자 수입을 원하는 안전 투자자의 수요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저금리 기조가 오랜 기간 이어지며,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막대한 투기 자금까지 채권 시장에 흘러들면서 기이한 현상들이 속출하고 있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면 채권 가격은 올라 높은 자본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마이너스 국채의 등장이다. 대표적인 안전 국채로 인정받는 독일, 스위스의 30년 만기 국채는 지난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본과 프랑스의 10년물 국채에서도 지난해 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날 때마다 이 수익률들은 하락 폭을 키우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2014년 유럽중앙은행(ECB)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직후 마이너스 금리 국채는 34억달러에 불과했으나 2018년에는 6조달러로 불었고, 지난해에는 20조달러에 육박할 정도다. 국내 은행들의 DLF 사태도 이처럼 상식을 깨는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주된 원인이었다.
전세계 마이너스 채권 발행액 추이
과거 인기가 없었던 20년물 이상의 초장기 채권도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해외에서는 50년 이상 초장기채에 뭉칫돈이 몰리는가 하면 국내에서도 초장기채 물량이 모두 소화되면서 발행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가령 재정 위기를 겪는 이탈리아의 50년물 국채는 30억유로 모집에 170억유로 규모의 신청이 들어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스트리아도 100년물 국채 재발행 때 투자자가 몰리면서 연 1% 초반대의 금리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10년 만기 이하의 채권에 투자해 일정한 수입을 얻을 것을 권하는 교과서적 채권 투자 방식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들이다. 게다가 자칫 금리가 오르면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
미국 국채는 미·중 무역 갈등 등 경기가 하강 흐름을 보일 때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이면서도 양호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보험성 상품'이다. 그래서 금융회사들이 많이 산다. 미국은 금리 인하에 더해 경기가 양호한 상황을 이어가면서 앞으로도 국채와 회사채가 동반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금리가 너무 낮아져 기업들이 손쉽게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탓에 기업 부채가 지나치게 빠르게 늘어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전세계 시총 1년만에 17조달러 늘어 86조달러
초저금리 충격의 파장 ② 주식
"현금은 쓰레기다. 현금에서 벗어나라."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회장은 최근 다보스 포럼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저금리 여파로 현금의 가치가 워낙 떨어지다 보니 주식·금 등 다양한 상품으로 자산을 배분해야 저금리 여파의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저금리 여파로 일부 주요국 증시는 '과열' 논쟁을 불러올 정도로 거침없이 상승 중이다. 지난해 전 세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1년 전보다 17조달러 늘어난 86조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증가 폭도 2001년 이후 최대였다. 46개 주요국 증시 중 44개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브라질, 유럽 등 주요국 증시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다우존스 주가 지수 추이
특히 지난해 중대형 우량주 중심의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 지수는 1년간 28%나 오르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 미국 경제의 탄탄함을 과시했다. '혁신 대기업'인 구글(알파벳)·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페이스북 등은 지난해 여름부터 대부분 50~200% 상승해 주가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저금리 여파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됐던 터라 주가 수준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미국 증시의 현 주가 수준의 적정성을 보여주는 주가이익증가비율(PEG·Price Earnings to Growth Ratio)이 1.8로 1986년 관련 수치를 작성한 이래 가장 높다고 밝혔다. PEG가 1을 넘으면 주식시장이 과대평가됐다는 얘기다. 최근의 주가수익비율(PER)도 18.4배로 2002년 이후 최고치다. 골드만삭스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주식시장 비중이 상대적으로 가장 크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내부에서도 읽힌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연준의 금리 인하 조치들로 인해 위험 자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연준이 환매조건부채권(Repo) 매입을 통해 시중에 푼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최근 주가 상승은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이 주된 요인이지만, 미국 경제가 아직 탄탄하고 기업 실적이 좋은 요인도 작용한다는 의견도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가운데 약 7%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이 중 76.5%가 예상보다 나은 순익을 보였다.
글로벌 주택가격지수 사상 최고… 돈이 흘러넘친다
초저금리 충격의 파장 ③ 부동산
전 세계 주요 대도시는 저금리 여파로 부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몰리며 홍역을 치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곤두박질쳤던 글로벌 부동산 가격은 최근 4~5년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더니, 현재는 금융 위기 당시 수준에 거의 근접하거나 넘어서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하는 글로벌 주택가격지수는 이미 2017년 4분기에 160으로 상승,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직전 수준(159)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5년 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유럽은 서유럽은 물론, 남유럽 국가들도 부동산 가격이 치솟는 중이다. 포르투갈·룩셈부르크·슬로바키아·아일랜드 등 일부 유럽 국가의 집값은 5년간 40% 넘게 올랐고, 같은 기간 스페인 마드리드, 스웨덴 스톡홀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도 30% 상승했다. 특히 파리는 주택 평균 가격이 지난해 3.3㎡(1평)당 4350만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프랑스 전체 평균 집값보다 4배가량 비싸다. 앤 이달고 파리 시장은 '집값과의 전쟁'도 선포했으나, 주택 규제가 까다로워 공급을 늘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덴마크 정부는 유입되는 투기 자본에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재개발에 따른 임대료 상승을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 부동산 가격 지수 추이
주택 공급이 비교적 충분하다고 여겨지는 일본도 최근 3~4년간 저금리 자금이 쏟아지면서 부동산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도쿄의 맨션(한국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2013년 5800만엔대에서 지난해 7600만엔대까지 올랐다. 오키나와에서 수백㎞ 더 떨어진 외딴 섬까지 중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급격한 집값 상승에 따라 도시에 직장을 가진 주민들이 높은 월세에 못 이겨 외곽으로 밀려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주거 비용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70년대 9%에서 최근 11%까지 올랐다. 워낙 집값이 오르다 보니 주택 소유를 포기하는 젊은 층도 늘어나는 추세다. 1990년에 미국 30대의 주택 소유 비율은 전체 주택의 3분의 1에 달했는데, 지금은 4%에 불과하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 위기 직전과 달리 부동산 거품 붕괴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 위기 때는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지만 현재는 국가별 편차가 커서 위기 발생 여지가 적다. 또 당시 부동산 가격 상승은 주로 부채에 의한 것이었던 반면, 현재는 저금리와 함께 주택 공급 부족에 주로 기인한다는 게 IMF의 분석이다.
"저성장·저인플레로 전세계가 일본화하고 있어… 적극적 재정정책 펼쳐라"
조선비즈 2020.02.07 03:00
[Cover Story] 경제 석학들이 말하는 초저금리 대처법
전미경제학회 석학들의 초저금리 진단
지난달 3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에서 경제학자들과 각국 중앙은행 전·현직 관계자들은 저금리 현상에 대해 다양한 분석과 진단을 내놓았다. 재닛 옐런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일본이 부동산 버블 붕괴 이후 경험한 지속적인 총수요 부족과 투자 위축으로 발생한 경기 침체(stagnation)가 미국과 유럽권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낮은 생산성 증가와 인구 고령화가 문제를 심화시키면서 실질중립금리를 더욱 낮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전 미 재무장관)는 "미국은 지난 50년간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응했지만 이제는 더 인하할 여지가 없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①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
서머스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일각에서 주장하는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선 "제로 금리 수준이나 마이너스 금리를 통해 경제를 성공적으로 운용할 수는 없다"면서 "생산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공공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침체기를 막기 위해 장기 저금리를 고착화(lower for longer)하면 정책 금리가 명목 하한선에 도달하면서 유동성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머스는 이미 장기금리가 낮은 상태에서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사용해 금리를 0.5~1% 더 낮춘다고 추가적인 통화 완화 효과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더구나 통화정책은 내구재 소비를 통해 파급되는 경로가 크게 작동하는데 국내총생산(GDP)에서 내구재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감소하고 있으며, 세계경제가 개방되고 글로벌화하면서 경기 침체가 전 세계적으로 동조화되고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이 환율 경로로 작동하기도 어려운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장기 침체(secular stagnation)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통화정책 외에 다른 경기 부양책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머스는 우카시 라헬 영란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와 함께 발표한 논문을 통해 "재정정책은 실질중립금리를 3~4%포인트 상승시키는데 기여했다"면서 "올바른 경기 대응을 위해선 재정지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금리 시대엔 더 높은 수준으로 재정 적자를 유지할 수 있어 적극적 재정정책이 가능하므로 재정 적자를 늘리지 않으면서 총수요를 진작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세와 정부 지출을 동시에 늘려 균형재정승수효과를 이용할 수도 있고, 경제성장률이 실질금리보다 높다는 점을 활용, 부과식(Pay-As-You-Go) 사회보장제도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부과방식은 현재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거둔 돈으로 은퇴한 사람들에게 혜택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청년부양형'이란 의미다.)
②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
옐런은 "통화정책 효과가 감소하면서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일반적인 정책 도구로 도입하고 적극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평균적으로 정책금리를 5%포인트 낮추었으나 현재는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전통적인 이자율 정책에 의존하여 총수요 부족에 대응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런 환경에선 장기 채권 매입이나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금리정책 방향을 선제적으로 안내하는 것) 같은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중앙은행 정책 도구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옐런은 말했다.
옐런은 "단기금리가 실효하한선에 근접해 있을 때는 경기 침체에서 벗어난 이후에도 낮은 금리를 더 유지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상회하는 걸 용인하는 장기 저금리 정책을 쓰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다음 경기 침체가 시작될 때는 이런 정책을 신뢰성 있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어 통화정책이 제약된 장기 침체 상황에서는 정부 부채 급증 우려에도 인프라나 교육, 연구개발(R&D), 기후변화 분야처럼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부문에 투자를 늘리는 적극적 재정정책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③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벤 버냉키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전 연준 의장)은 비전통적 통화정책으로 여겨졌던 양적 완화와 포워드 가이던스가 저인플레이션·저금리에 직면한 21세기에 유효한 통화정책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양적 완화와 포워드 가이던스가 글로벌 금융 위기 기간 동안 금융 경색을 완화시키고 경제 회복을 촉진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두 정책 모두 표준적인 통화정책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80년대 이후 명목금리는 인구구조 변화와 기술 발전 등으로 인해 추세적으로 하락했다. 역사적으로 미 연준은 경기 침체에 맞서 5% 이상 금리를 인하하는 통화정책을 적극 활용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명목금리가 계속 하락해 제로에 근접하면서 통화 당국이 경기 침체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축소되면서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대안으로 등장했다.
버냉키는 "양적 완화와 포워드 가이던스는 3%포인트가량 금리정책 여력을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가진다"면서 "명목금리가 2~3%인 경우, 금리 제로 하한 제약(Zero Lower Bound)으로 금리를 더 내릴 수 없다면 양적 완화와 포워드 가이던스가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④마리오 드라기 전 ECB 총재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전미경제학회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가 '일본화(Japanification)'하고 있다"면서 "저성장과 저인플레이션, 저금리가 지속하면서 정책금리를 낮추더라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통화정책 효과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역시 일본식 장기 불황으로 갈 수 있다는 취지다. 그는 유럽이 현재 '일본화' 위험에 직면해 있긴 하지만 강력한 재정 정책을 통해 이러한 과정이 진행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화'는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인구가 감소하는 또다른 25개국 중 일본만 디플레이션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거시 경제 정책이 충분치 않았다는 게 드라기 분석이다. 그는 "거시경제정책을 선제적으로(proactive) 단호하게(determined) 조율해(coordinated) 실행해야 하는데 일본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일본 중앙은행은 1991년 버블 붕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디플레이션을 단호하게 막는 데 주저했고 인플레이션 목표를 지키는 데 실패했다. 완화적인 재정정책을 오히려 수동적인 통화 긴축으로 상쇄한 것도 실책이다.
유럽도 일본만큼은 아니었지만 별다른 학습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 2012년 재정 위기 국면에서 유럽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통화 완화 정책을 실시하긴 했으나 긴축적인 재정정책이 효과를 상쇄했다.
반면 미국은 글로벌 금융 위기에 대응해 통화정책으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재정 지출도 확대해 경기 부양에 성공, "훌륭한 정책 조합을 보였다"는 평가다. 유럽권에서도 저금리를 활용해 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저금리 계속되면 대출 금리 오른다"
조선비즈 2020.02.07 03:00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고수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학계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 버블(거품), 금융 위기, 통화정책 등 국제금융 분야 전문가인 프린스턴대 마커스 브루너마이어 교수가 대표적이다. 그는 금리가 일정 수준까지 떨어지면 오히려 금융 완화 효과 대신 긴축 효과가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지금처럼 극단적인 저금리가 장기화되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이 사라지고 은행의 수익이 나빠져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린다고 본다.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이 효과를 보려면 시중은행들이 정책 목표대로 움직여줘야 하는데, 오히려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대출액이 줄어 들어 중앙은행의 의도와 반대의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마커스 교수가 2016년 금리 역전(the reversal interest rate)이라고 부른 이 주장은 학계에서 많은 검증을 거친 것은 아니지만, 2019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언급하면서 금융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일본은 1990년대 말 8개 보험사가 연이어 파산한 경험이 있는 데다, 최근엔 지방 은행은 물론 3대 메가뱅크도 선제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금융계 전반적으로 활력이 떨어져 마커스 교수의 이론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마커스 교수의 주장에 대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유럽중앙은행(ECB)은 아직 여유가 있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의 대출 잔액이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에도 충분히 늘고 있는 데다, 상당수 금융회사는 저금리 환경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JP모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미 상당수 유럽은행은 기업들의 예금에 이자를 주는 대신 보관료를 물리고 있다. 독일의 코메르츠방크, 도이체방크 등 유럽 주요 시중은행들은 예대마진 축소에 따른 손실을 벌충하려 기업뿐 아니라 거액 자산가에게도 보관료를 물리기로 하는 등 이례적인 조치를 속속 내놓고 있다. 하지만 고객에게 마이너스 금리에 따른 손실을 전가하다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결국 대출을 조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린다는 게 마커스 교수의 주장이다.
저금리, 경제에 藥인가 毒인가
디지털타임즈 2020-01-29 18:53
지난해 세계금융시장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성장과 무역이 크게 둔화되어 한 때 미국채의 장단기 금리역전현상에 따른 'R(경기침체)의 공포'가 금융시장을 엄습하여 금이나 미국국채,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증대하였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추진하면서 다시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선호로 복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로 인해 세계 주식시장은 실물 경제 위축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해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미국의 3대 지수인 다우,나스닥, S&P500 지수가 연초대비 각각 22%, 35%, 29% 상승했고 무역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중국의 상하이 지수도 22%, 유로스톡지수와 일본 니케이지수도 각각 25%, 18% 상승했다.우리나라 코스피지수는 이들 국가보다 훨씬 낮은 7.7%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이마저도 저금리시대 예금 금리 수준(1~3%)보다는 매우 높은 수익률이다.
세계 부동산시장도 그 동안 각국의 저금리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주택가격지수가 2017년 4분기에 160으로 상승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수준(159)을 넘어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서울은 물론, 런던, 파리, 뉴욕, 도쿄 등 선진국의 주요 대도시는 초저금리의 영향으로 최근 5년새 주택 가격이 30~60% 가량 폭등했다. 세계 각국의 저금리정책이 경기 침체를 막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이더라도 실물 경제는 별반 회복되지 않으면서 가계와 기업의 부채는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주택가격 급등과 같은 자산시장의 버블만 커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문제가 있다. 이는 지난 수년간 세계 각국이 추진해온 저금리정책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오히려 이로 인한 부작용이 커지고 있음을 반증한다.
금리 정책의 성공 여부는 크게 3가지 요소, 즉 시의성(timely), 적합성(속도),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좌우된다. 그동안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미연준의 금리 정책이다. 역대 연준의장들은 정부와 독립적으로 금리 인상이나 인하를 시의적절하게 구사함으로써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신호)을 보냄으로써 경제 주체들의 행동 변화를 유인해 경기 침체를 탈출하거나 경기 과열을 억제했다.
이런 이유로 그린스펀이나 버냉카, 앨런 등 역대 미연준 의장들은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웠다. 그런 점에서 작금의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추진하고 있는 저금리 정책이 상기 3가지 요건에 부합하는지는 의문이 든다 금리 정책은 어떤 의도와 방법으로 운용하는지에 따라 경제에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올해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미대통령의 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압력성 발언은 우려스럽다. 초저금리 국가인 일본이나 유럽의 경우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부작용이 긍정 효과를 상회하고 있는 조짐이 벌써 나타나고 있다. 초저금리에도 불구하고 투자나 소비는 늘지 않고 오히려 저축이 증대하고 있어 일부 은행들은 예금에 수수료를 받고 있고 이자 수익에 노후를 의존하는 고령층이 많은 국가들은 소비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저금리 정책의 가장 큰 부작용은 자원 배분의 왜곡 초래다. 시장경쟁에서 도태되어야할 부실 좀비기업들이 저금리에 편승해 구조조정되지 않고 버팀으로써 산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또한, 회수기간이 긴 기업의 설비투자보다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주는 주식이나 부동산, 그리고 비우량채권 같은 고수익 위험 자산에 자금이 몰려 금융시장의 위험을 증대시킬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세계적인 저금리정책으로 글로벌 고수익, 고위험 채권(투기등급)발행 규모가 10년만에 1조달러에서 2조5000억 달러로 급증함에 따라 부채발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경고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한국은행이 2차례 기준 금리를 인하해 미국보다 0.5% 낮은 1.25%로 역사상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금리 인하는 이론적으로는 가계와 기업의 금융비용을 낮추어 기업의 투자와 가계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그동안 나타난 경제통계를 보면 기업의 설비투자나 민간의 소비는 오히려 감소하고 가계 부채 증가와 집값 상승과 같은 부작용만 증대하고 있다. 또한 대다수 중산·서민층은 주가 상승에도 손실을 보고있고 집값 상승으로 세금이나 전·월세 상승과 같은 피해를 보고 있다.
최근 발생한 금리연계파생상품인 DLF나 라임 펀드 피해 사례도 저금리가 초래한 역습이다. 특히 집값 상승의 경우 문재인 정부 들어 계속된 고강도 종합규제대책에도 불구하고 진정되지 않는 근본 이유는 시장 수급 원리에 반하는 규제와 저금리로 인한 과다 유동성에 기인한다. 최근 15억 초과 주택대출 금지와 9억 초과 주택대출 규제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꺾이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수도권과 지방 곳곳에 풍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저금리는 마치 흐르는 물처럼 수익이 있는 곳이면 정부의 규제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기 마련이다. 금리 정책의 궁극적 목적은 침체된 실물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돈이 생산적인 투자와 소비로 흘러가게 하는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와 각종 인센티브 부여로 돈의 흐름을 가로막는 장벽을 없애고 물꼬를 터주는 노력도 병행해야한다. 또한 좀비기업 구조조정과 같은 구조개혁도 필요하다.
캐나다, 스웨덴 같은 국가는 금리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다른 국가와 달리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저금리 정책을 포기한 바 있다. 또 한가지 주시해야할 점은 지난해 세계 금리 인하를 주도한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올해 11월 대선이 끝나고 나면 통화·금리 정책의 정상화를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달러강세 전환으로 인해 부채 문제나 외환 문제가 취약한 국가를 중심으로 금융위기가 재발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할 필요도 있다.
올해 투자 관건은 `고금리 채권·美배당주·G2 성장주`…날개 단 해외투자
디지털타임즈 2020.01.16 16:16
글로별 증시 변동성과 저성장 기조 속에서 올해 '인컴(Income)'과 '그로스+(Growth+)'를 투자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예금, 주식만으로 자산 증식이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투자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409억8500만달러(약 47조8500억원)로 전년 대비 25.8% 늘었다. 또 금융투자협회 조사결과 지난해 말 현재 해외투자펀드 설정액은 183조7000억원으로 전체 펀드 설정액의 28.3%, 해외투자펀드 수도 4673개로 전체 펀드의 30.7%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국내 증시 부진함에 조금이라도 수익이 좋은 투자상품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이에 삼성증권은 유망 투자자산으로 고금리 채권, 미국 배당주, 대체투자 상품을 제시했다. 지난해 초 한미 금리역전이라는 상황변화에 맞춰 달러채권의 편입 전략이 우세했지만 올해는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과 저금리 장기화라는 투자환경에 따라 시중금리에 추가이익으로 상대적 가치를 보전할 수 있는 '인컴 자산'이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유망 투자자산으로 고금리 채권, 대체투자 상품, 미국 배당주 투자를 추천했다. 특히 배당 전략으로 50년간 매년 배당을 증액해 온 미국 '배당왕' 주식을 최우선 투자처로 꼽았다.
'배당왕' 주식은 본업 실적 성장세는 물론 이익 잉여금을 주주와 나눠 갖는 기업을 말한다. 실제 삼성증권이 선정한 존슨앤존슨, P&G, 코카콜라, 3M, 컴캐스트, 맥도날드, 홈디포, 록히드마틴 등 배당왕 종목 30개(지난해 9월 말 기준) 의 경우 지난 10년 간 투자 수익률은 평균 401%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S&P500 지수의 상승률(187%)을 2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1차 합의가 원만하게 종료된 만큼 양국의 경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교집합 종목'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미국 증시를 주도했던 기술주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의 앞글자)에 이어 ▲ 중신증권(Citic) ▲ 항서제약(Hengrui) ▲ 아마존(Amazon) ▲ AMD ▲나이키(Nike) ▲ 구글(Google) ▲ 테슬라(tEsla)가 이끄는 'C.H.A.A.N.G.E'가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봉 삼성증권 CPC 전략실장은 "전세계적으로 저성장,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인컴을 제공하는 자산과 함께 구조적으로 성장이 가능한 자산에 대한 프리미엄이 강화되는 흐름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저금리 시대에도 살아남는 투자를 위해서는 상대적 고금리를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 인컴 자산과 저성장 환경에서도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그로스 플러스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0재테크] 주식투자는 상반기에… “적금·펀드 3대7 투자를”
디지털타임즈 2020-01-27 18:19
상반기 리스크 감안 공격투자 제안저금리 기조에 펀드 관심도 상승
변동성 큰 신흥국 펀드 분산투자를
부동산 저평가된 지역 청약 선호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흰쥐의 해'가 밝았지만 투자시장은 안갯속에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던 미중 무역분쟁이 올해 가까스로 1차 합의에 이르렀지만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았고 올 하반기 미국 대선, 한반도 지정학적 이슈 등이 여전해서다. 다만 올해 국내 경기는 지난해보다 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19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소매판매나 설비투자가 개선됐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상승했다.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는 상황에서 어떤 재테크 전략을 세워야 할까. 디지털타임스는 국내 5대 은행 고액자산가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PB(프라이빗뱅커)에게 재테크 전략을 물었다.
2020년 재테크 기상도
◇올 주식시장 상반기 '맑음'·하반기 '흐림'=전문가 대다수는 올해 주식투자에 있어서 '상고하저'를 기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류상진 신한은행 PWM서울파이낸스센터 팀장은 "국내 주식시장 뿐 아니라 해외 주식시장도 '상고하저'"라며 "상반기 주식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중 2차 무역합의, 브렉시트 등 이슈로 하반기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도 "미국이 굉장히 중요한 지표가 되는데,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는 경제가 호황일 것으로 본다. 보수적으로 보는 투자자라면 올 상반기 가장 이익 내기 좋은 시점일 것"이라고 전했다.
올 상반기 다소 리스크를 감소하더라도 공격적인 투자로 수익을 내야 한다는 조언이다. 류 팀장은 "상반기는 공격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늘렸다가 기대 수익률 달성하면 매도하고, 하반기엔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이 요구된다"고 했다.
조현수 팀장 역시 "상반기 까지는 리스크-온 전략으로 가되 하반기부터는 수익실현 전략으로 가는 게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보이지 않는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장기 투자보다는 목표 수익률을 5%, 7%, 10% 씩으로 정해서 투자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경구 KEB하나은행 Club1 PB센터 PB부장은 "주식시장에서도 특히 신흥국 쪽 주식시장을 좋게 보고 있는데, 신흥국 중에서도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가장 좋다"며 "우리나라의 대외 여건도 호전되고 있고, 반도체 경기도 반등하고 있다. 우리나라 주식을 담아야 한다고 본다. 이런 전략은 올해 상반기까지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식시장 유망주로 IT·반도체를 꼽았다. 김현섭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PB팀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주식이 워낙 안 좋아서 기저효과로 올해는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며 "IT·반도체 업황이 세계적으로 좋아지면서 우리나라도 좋아질 것이다. IT·반도체·바이오주는 과거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경구 부장은 "IT주가 대장주"라며 "여기에 금융주도 조금 넣었으면 좋겠다. 장기금리가 어느 정도 올라가고 있는 추세다. 금융업 주가는 금리가 상승하면 오르게 되어 있다. 장기금리 상승에 비해 은행주는 너무 저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금리 시대에 펀드로 쏠리는 투자심리=초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다 보니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는 상품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을 권한다.
김형리 NH농협은행 All100 자문센터 팀장은 "2030세대라면 총 투자 금액의 30%는 적금상품에, 70%는 펀드상품에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펀드는 6개월~1년마다 수익률을 확인하며 원하는 수익률을 달성하면 환매하고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을 반복해야 한다"며 "해외 이머징시장 펀드를 추천한다. 다만 신흥국 펀드는 변동성이 커서 국가 하나에만 투자하는 것은 큰 위험이 따른다. 여러 펀드에 수익이 적더라도 위험이 줄어들도록 분산 투자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조현수 팀장은 "글로벌 테크놀로지(technology)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지난해 수익률이 40%를 넘기도 했다"며 "상당히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우리는 5G가 상용화 됐지만 미국이나 다른 나라는 아직 상용화 안 되어 있어 관련 펀드들이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이어 조현수 팀장은 "4차 산업 관련 기술혁신주에 집중 투자하는 '피델리티 글로벌 테크놀로지 펀드'나 '키움 글로벌 5G 차세대 네트워크 펀드'에 최근 들어갔다"며 "짧게는 6개월, 올해 8월까지는 괜찮아 보인다. 상당히 고평가돼 있어 목돈으로 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럽지만, 목돈이 아니라면 목표수익률을 정해 짧게 잡고 들어가는 것은 괜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현섭 팀장은 "지금 새로 채권형 펀드에 가입해서 큰 자본차익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채권 자체에 있는 이자수익률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옛날만큼 큰 기대수익률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점' 찍은 부동산…"투자는 신중해야"=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아주머니가 아기를 업고 증권사를 방문하면 고점'이라는 주식격언이 있는 것처럼 몇 년 새 부동산에 너무 많은 관심이 쏠려 고점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현섭 팀장은 "부동산 담당자들을 만나면 2~3년 동안 너무 많이 올라서 앞으로 오를 폭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얘기하면서도 떨어지는 것도 동의를 안 한다"며 "투자할 데가 없어서 상가나 꼬마빌딩으로 몰릴 수도 있겠지만 대출이나 금리 면에서 금리가 추가로 떨어질 여지가 없고 경기가 좋지 않다고 생각돼 큰 메리트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심할 타이밍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조현수 팀장은 "무주택자는 상황이 좀 다르다"며 "한 채는 주거목적으로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가점이 상당히 높다고 하면 주변 시세보다 싸게 나온 지역은 청약을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투자의 창]초저금리 시대의 투자
서울경제 2019.08.12 16:58:54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0.25% 인하했다. 이와 함께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줄이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당초 계획보다 빠른 7월에 종료하기로 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금융위기 이후 10년7개월 만이다. 앞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호주·터키·브라질·인도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미 연준에 맞춰 금리 인하에 동참하고 있다. 시장금리 하락세는 기준금리 인하보다 가파르다. 독일 10년 국채금리는 -0.5%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초저금리 시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중장기 국고채 금리는 기준금리(1.5%)보다 낮은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한국은행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투자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낮은 금리와 이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개선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여 신흥국에 속하는 한국 주식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안타깝게도 현재 투자 환경은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자에게 녹록지 않다. 미중 무역분쟁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여기에 최근 들어 일본과의 분쟁까지 발생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각자가 원하는 투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시선을 글로벌 자산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먼저 금리하락으로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글로벌 자산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 대표적인 저금리 수혜 자산으로 글로벌 채권과 리츠(REITs)가 있다. 우리나라보다 금리가 높고 전 세계에서 가장 경기 상황이 좋은 미국 채권과 리츠가 대표적이다. 미국 자산에 투자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는 시기 안전자산의 역할을 하는 달러를 보유하게 되는 장점도 있다. 미국·일본·싱가포르·유럽 등 선진국 주식시장에는 다양한 리츠가 상장돼 있어 손쉽게 투자가 가능하다. 국내 리츠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향후 국내에도 다양한 리츠가 상장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금리 인하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종료 등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는 시기에는 신흥국 자산도 강세를 보이게 된다. 현재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어 신흥국 주식시장보다는 채권 투자의 매력이 높다. 브라질·인도·러시아·인도네시아 등 올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한 주요 신흥국 채권은 고금리 매력과 금리하락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경기 상황이 불안한 만큼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채권 중에서 미국 국채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미국 국채 외에도 금(Gold)이 안전자산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자산이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금에 대한 투자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일부 투자자는 주식에 지급되는 배당이나 채권에 지급되는 이자처럼 고정적으로 창출되는 현금이 없다는 점을 들어 금에 대한 투자를 꺼린다. 최근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금리 채권의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정적으로 지급되는 현금이 없다는 특징이 큰 결함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언급한 자산들은 여러 장점에도 국내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등장했다. 바로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것이다. 미국 또는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ETF를 활용할 경우 글로벌 자산에 쉽게 투자할 수 있다. 글로벌 자산과 ETF라는 새로운 무기로 무장한다면 투자 세계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금리인하기 투자법]절세가 고수익 투자…稅테크 상품을 찾아라
중앙일보 2019.07.24 07:30
초저금리는 재테크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런 때일수록 '세(稅)테크'의 중요성이 커진다. 세금을 얼마나 아끼느냐가 재테크 성과를 좌우한다.
반드시 챙겨야 할 절세상품 1순위는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이다. 연금저축 400만원, IRP 300만원까지 최고 16.5%(총급여 5500만원 이하)의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 IRP와 연금저축에 700만원을 넣으면 연말 정산으로 115만5000원을 돌려받는다. 이는 8000만원을 연 1.7%짜리 정기예금에 넣고 이자소득세(15.4%)를 뗀 뒤 받는 이자(115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미 두 상품에 가입해서 연 700만원을 채워 넣고 있다면 이제 수익률을 확인하고 운용 펀드를 재조정할 때다. 김형리 농협은행 WM연금부 차장은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이 급변하는 지금 포트폴리오를 바꿔볼 만하다”며 “은행이 고객 투자성향에 맞춰 제시하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참고하라”고 조언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도 초저금리 시대엔 다시 돌아볼 만하다. 연 2000만원 한도로 투자하면 전체 수익 200만원까지는 이자소득세 15.4%를 내지 않아도 된다. 200만원을 넘은 수익도 분리과세(9.9%)한다. 의무가입 기간(5년)을 생각하면 비과세 혜택(30만8000원)이 크진 않지만 가입해서 나쁠 건 없다. 2016년 출시된 ISA는 한차례 기간이 연장돼 2021년 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소득이 없는 주부·학생은 가입할 수 없다.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비과세 금융상품의 대표주자로는 상호금융권 출자금과 예탁금이 있다. 농협·신협·수협·새마을금고 출자금은 1인당 1000만원까지, 예탁금은 1인당 3000만원까지 이자·배당소득세 비과세 혜택(농특세 1.4%만 부과)을 준다. 비과세 예탁금 금리가 연 1.9%라면 연 2.2%짜리 일반 은행권 예금보다 오히려 세후에 받게 되는 이자액은 더 많은 셈이다.
은행 적금금리가 너무 낮으니 아예 비과세인 적립식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는 조언도 있다. 연광희 신한PWM잠실센터 팀장은 “일반 직장인이라면 적금 금리도 얼마 안 되니까 이왕이면 국내 펀드에 적립식으로 꾸준히 납입하는 것이 방법”이라며 “가치주 중심으로 2~3년 적립식에 투자한다면 수익률과 절세효과를 모두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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