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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우리가족 이야기

by 큰바위얼굴. 2020. 8. 19.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

 

1. 산다.

 

태어났다. 

살아있다. 

그래서 먹어야 한다. 먹는 것을 골라 먹는다. 때론 먹지 않아도 음식이 당기지 않는다. 배가 고픈데도 불구하고.

 

2. 일한다.

 

공동운명체이다. 일을 해야만 삶을 영위할 수 있다. 

화폐를 교환하여 필요물품을 구입하거나 삶을 행복으로 이끈다.

 

이와 반대의 경우 살지 못한다. 경제적으로 자유를 얻었다손 치더라도 얽히섥힌 관계는 쉬이 놔주지 않는다. 더구나 그 경제적인 자유는 신경을 덜 쓰는 순간 가치를 잃거나 운에 맞기게 된다.

 

+ 늙는다.

 

심장에 구멍이 나있고, 오른쪽 다리에 정맥류가 있으며 발바닥에는 족저근막염이 잔존하여 가끔 뻐근하다. 목이 딱딱하고 등이 결린다. 오른쪽 위의 치아는 깨물면 아프고 왼쪽 아래쪽의 치아는 힘을 주기 어렵다. 지방간이면서 고지혈증이다.

 

= 산다.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한다.

후학을 양성하든 자식에게 물려주든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든 세상에 필요한 일을 통해 보람을 느낀다. 봉사 또한 좋고 봉사개념을 사업에 추가해도 좋겠다. 흥겹고 즐거운 일자리, 반가운 친구들

 

몸서리치도록 아내가 보고싶다. 불쑥 공허했다가 다시 본 소설 속에서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소설과 주식은 나를 붙든다. 이 또한 흥미로운 주제임에는 분명하지만 깊이 있는 생각에 빠지는 것을 방지한다. 즐기도록 한다.

 

충주, 세종, 부동산, 주식, 소설, 가족, 아내, 일터, 블럭방, 골프, 그리고 건강.

 

행복이 멀리 있지 않음을 안다.

행복은 주변과 함께 할 때 옮을 안다.

행복이란 목표나 목적이 될 수 없음을 안다.

살아보니 행복하다 라는 단방향이다.

산다는 건 행복을 위한다기 보다는 산다는 그 자체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말과 같다.

행복하길 찾지 말고 산다는 것 그 자체에 초점을 두면 현실이 된다.

 

결국, 산다라는 것으로 귀결된다.

산다는 건 죽지못해 살 수도 있고, 떠나보낸 지인을 가슴에 묻고 함께 하는 이들로 인해 살아가고 있을 수도 있으면서 산다는 그 자체에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으로 본다. 어머니를 보메, 어찌 이리 간명할까!

일할 때가 행복한 거여 하신다. 공공일자리를 찾아 일을 하고 계신다. 기도 생활을 하신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자체가 이미 배가 부른 반증은 아닐까 한다. 여유가 있다는 말이니까. 때론 어쩌면 대다수는 이런 생각조차 사치일 수 있다. 누구나 미래를 걱정하지만 미래에 관한 공부하지 않는다. 사려는 물건에 대해서는 갖은 방법으로 찾아보고 공감하는데 비해 미래나 삶 그 자체에 대해서는 쉬이 나누지 않는다. 그저 살아가는 데 따른 부산물인 감정을 나눈다. 나 또한 다르지 않다. 지극히 감정적이면서 충동적이다. 뒹굴거리길 좋아하고 산책조차 선택한다. 오늘은 뭐 할까? 는 충주 일터에서 퇴근할 때 자연스레 드는 물음이다. 조금이라도 피곤할라치면 - 오늘은 몸쓰는 일을 많이 했으니까, 오늘은 하루종일 집중해서 피곤하니까, 내일해도 되니까, 급할 거 없잖아 등등 - 갖은 이유를 핑계로 집으로 향한다. 이놈의 집은 꿀을 발라놓았나 보다. 퇴근하면 집에 간다. 집으로 간다. 특별히 하는 것 없이 말이다. 싸준 음식을 데우고 볶고 내일 꺼까지 준비해 둔 다음에 식사를 한다. 그리고 책을 읽는다. 피곤해지면 잔다.

 

조금 다른 일상은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고 뜸을 뜨고 추나까지 받는 일과 골프연습장을 찾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어디에도 논문 얘기는 없다.

 

지금 난, 내가 지닌 역량으로 무엇인가 새로운 일을 만들고 싶은데 딱히 아이템이 떠오르지 않아 관망중이라고 여기고 있다. 건강을 챙기는 것은 옵션이고

 

비즈로 마인크래프트 캐릭터를 만들면 조립은 아내가 한다. 결과물이 귀엽다. 그걸로 충분하다. 잠재적인 코로나19는 들출 수록 확산세이고 가만히 둘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다. 확진자는 많고 사망자는 없다. 다른 나라와 상황이 다르다. 다른 상황에는 다른 방식이 좋겠는데 일타통쾌한 방식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그렇다고 아니할 수도 없다는 점은 인정된다. 다만, 정치와 연결짓지는 말았으면 좋겠는데 이러다가는 쉬이 종식되지 않는다. 

 

산업의 발달 ->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병, 눈꼽이 끼고 안구에 좋지 않은 질병을 일으키더니 콜록거리던 어느순간 폐로 직행하여 폐렴을 일으켜 집단감염을 일으켰다. 초미세먼지는 걸러내기도 쉽지 않다고 한다.

 

산다는 건 세상과 직면한다는 말이고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말은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주식과 같은 놀이에 어울리면 된다는 말과 같다. 어릴 때 갖고 놀던 레고블럭, 카프라, 비즈는 형태와 내용이 복잡해졌다 뿐이지 결과적으로 돈과 연결된 놀이인 부동산, 주식, 연금, 상가, 월급 등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놀이를 찾는 중이라는 말이구나!

 

즐겁게 노는 아이가 행복하다 라고 도담블럭방에 걸려있는 문구는 아내와 함께 만든 지향점인데 어쩌면 내 지향점이기도 한가 보다. 즐겁게 노는 어른이 행복하다 라고 바꿔도 충분해 보인다. 즐거운 마음이 보약이다 라는 문구를 보약단지에서 볼 때 드는 훈훈함이랄까! 결과적으로 즐겁게 놀아보자는 말이고 즐겁게 놀 사람과 즐겁게 놀 꺼리를 찾는 일을 하고 있다는 말과 같다. 즐겁게 놀려면 건강해야 하고 말이다.

 

즐겁게 노는 어른이 행복하다.

 

코로나19, 미세먼지, 호흡기질병, 전염병, 태양광, 친환경, 테슬라, 아마존, 애플, 삼성전자, 한국, 미국, 중국, 우주선, 여행, 산과 바다, 과일, 채소, 아이들, 미래, 그리고 현재.

 

우선, 오늘은 실외골프연습장을 갈 생각이고 내일이나 모레는 도수치료를 받을 예정인데 이 또한 노는 일에 낄까?

몸서리치도록 보고싶다고 전하고 싶었는데 참았다. 카톡에 남기는 순간 행동으로 옮길까 두려웠고 이 감정을 얼릉 지우지 못할까 싶었다. 몸서리친다 라는 말을 몸소 깨닫고 있는 요즘, 무거워진 몸매를 보면서 운동을 생각한다. 나도 참, 뭐하는 건지. 뭐, 결국 돌고돌아 제자리. 마치 바뀐 것 없는데 안경만 갈아낀 형국이라고나 할까!

 

다만, 하고 바라는 건 바꿔낀 안경이 최첨단이었으면 좋겠다.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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