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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우리가족 이야기

착하고 선하고 악하다.

by 큰바위얼굴. 2020. 11. 17.
착하다는 건 선하다 라는 말처럼 쓰인다. 착하면 선하고 선하면 착하다. 다만, 선하다 라는 건 인상이나 태도, 그 결과에 집중하는데 비해 착하다는 건 그 결과를 일으킨 동기나 평시모습처럼 선입관에 기반하는 경향이 있다. 즉, 착한 건 그 결과의 전 모습인데 비해 선하다는 건 그 결과적으로 그렇다는 결론을 내릴 때 쓰인다고 볼 수도 있다. 내 생각에.

착하다고 선하다고 할 수 없고 선하다고 착하다고 할 수 없다. 착하지만 선하지 않을 수 있고 선하지만 착하지 않을 수 있다. 착하지만 악하고 악하지만 착하기도 하다. 선하지만 악하고 악하지만 선하다. 착함은 선함으로, 선함은 반대로 악함으로 그리고 선이 곧 착함이 아니고 착함이 곧 악함이 아니니 결국 선악은 붙어있고 선함이 뒤집히면 악한게 아니고 착하지 않으면 선하지 않다고 하니 악하다는 말과 같지만 어디 그런가!

나름의 이유가 있고 착함에도 선함에도 굳이 분명히 하고자 한다면 착하지 아니할 이유가 있고 선하지 않은 이유가 있음이니 착하지 아니함이 곧 악함이 아니라 그 중간과정에 있으니 뒤집힌 관계는 아니니 악한이 착하고 착한 이가 악할 수 있다는 거다. 과정 없이 결과로 보아 그 결과가 착하다고 선하다고 하지 말자고 했지만 선한 결과라고 여기는 이가 있는 반면 원하지 않았다고 하는 이 또한 있다. 이는 선악 개념이 아니라 결국 한 자의 변일뿐 찾을 의미는 없다. 굳이 나눌 필요조차 없다.

선을 쫓되 악을 경계하라 는 권선징악적 사고는 이처럼 획일적 잣대로 편향된 시각을 가지게 한다. 지금 필요한건 악이 나온 선에 이유가 있고 선한데서 찾는 그 착함에서 원인이 있듯이 악을 악으로 보고 멸하는 군경 보다는 악을 선으로, 선을 착함에서 찾는 수양에서 찾아 쫒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개개인이 악함 가운데 착함을 찾아 쫒고 착함을 악함으로 해석된 군중심리에 굳이 착함으로 대할 이유는 없다. 이는 선악은 뒤집힌 관계가 아니라 옆에 붙은 관계, 그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을 말하기 때문이다. 즉 해석과 관점의 차이에 가깝지 그 바탕에 두기에는 너무 가혹하다. 죽음은 찿아오고 앞뒤 순서 차이만 있다. 악하다.

착하다. 선하다. 악하다. 는 건. 굳이. 버무린 비빔밥이다.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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