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둘째 영탁이가 제안을 한다. 요리사가 되겠다고.
그래서 떠오른 것이 '재주'라는 단어다. 영탁이의 재주는 뭘까?
재주
1. 어떤 일을 남달리 잘하는 타고난 소질. 또는, 어떤 일을 남달리 솜씨 있게 하는 기술
2. 어떤 일을 하는 방도나 슬기. 재간.
왜 이런 결정을 하게 되었을까?
어떤 미래를 그렸을까?
무척 궁금해진다. 결국 본인이 선택한 길을 가게 될 터인데 아빠 입장에서 아쉬움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종자돈이 마련된 지금, 아이들이 자라 경험을 쌓아 한데모여 사업체를 일으키면 어떨까 하는 구상을 하고 있는 요즘, 물론 그 기반은 부모가 닦아놓고 함께 해 나가겠지만 말이다. 현재는 계획일 뿐이지만 1명 보다는 둘이 낫고 둘 보다는 셋이 나은 것을 하고 싶은데 말이다.
돌고돌아 직업은 내 것과 내 것이 아닌 것으로 구분된다. 대박을 친 성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은퇴후에 남겨진 열매에서 차이난다는데 초점이 있다. 내 것을 가꾸었다면, 내 것을 그려나갔더라면 하고 욕심을 갖는다. 물론, 이는 쉽지 않은 길임은 분명하지만 이 또한 선택을 함에 있어 생각해 볼 문제임은 당연하다.
경험은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어떤 경험을 쌓을 것인지는 선택가능하다. 노가다를 쉽게 생각하다가 노가다판을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더구나 3번씩 집을 옮겨다녀야 했다는 맹자의 이야기는 의미하는 바가 상당하다. 결국 경험을 벗어나서 일을 하기란 쉽지 않다는 말이면서 경험하지 못한 일을 해낸다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윈도, 클라우드 외에 게임, 가상현실로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이는 과거산물인 윈도 만으로는 세상을 호령하기는 보다는 망하기 쉽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최근, 아마존이 VR로 헤어스타일을 제시하는 미장원을 영국에서 처음 문을 연다고 한다. 우선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다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는데 5000평이나 된다니 그 실험정신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아마존살롱은 어떤 미래를 보여줄까? 뭘 기대하는 것일까?
무엇을 하든 어떤 미래를 그리든 지향하는 바가 있어야 한다.
짧게는 직업관, 멀게는 은퇴후의 모습까지 그릴 수 있다면 너무 좋겠다. 세상은 변했고 급변한다는 말이 무색하게 흘러간다. 이제 미래예측은 10년은 고사하고 3년을 내다보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미래서적을 보노라면 이미 그렇게 될 것이라고 알고 있고 마치 당장 될 것처럼 여겨진다는 점에 있다.
이는 4차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IoT(사물인터넷), BT, NT, 플랫폼 등의 융복합한 세상을 만들 것이라는 모양세를 바라보메 "당연한거 아닌가?", "특별하지 않은데" 라는 감상에 젖었던 걸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다.
무엇을 상상했든 그 상상하던 세상이 곧 열릴 것임을 우리는 이미 체감하고 있다.
우리가 상상한 건 바로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상상 그 너머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자율주행차를 연 테슬라, 이제 삼성, LG, SK, 네이버, 카카오 등 거의 모든 기업은 알든 모르든 모두가 직간접적으로 Real Origin에 투자하고 있다. 그 영역은 자동차 음향기술의 세계적 기업인 하만을 인수한 삼성, 가상현실 기업을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 수소에너지로 움직이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현대, 금융+은행+투자+쇼핑+게임 등 일상을 모두 손 안으로 넣고야 말겠다는 카카오, 온-오프라인의 융복합을 꾀하는 네이버, 그리고 투자기업을 선언한 SK.
다만, 유의할 점은 이미 우리가 상상한 그 모습에 투자하는 몫이 크다는 점이며 Real Origin처럼 투자하는 기업은 삼성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처럼 세계적인 대기업 몇 몇에 불과하다. 이처럼 지금 기업들은 실물경제를 쫓는 무리와 실물경제의 핵심기술을 쫒는 무리로 나뉜다. 이는 바로 미래모습과 직결되며 세상이 또다시 손바닥 뒤집듯이 뒤바뀐다는 걸 의미한다. 더 이상 놀랄 일도 더 이상 판타지한 일도 없다.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니 당연한 일이 되고 만 미래모습이 곧 현실이 될 것이다. 돈이 넘쳐나고 기술이 급진전되니 한계 없이 직진한다. 마치 배터리를 만들어 내기만 하면 자율주행 하기라도 하듯이. 자원의 고갈 보다는 자원의 활용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이 또한 당연하다. 땅 팔 일을 고민할 것이 아니라 땅 파서 돈이 될 고민을 한다. 자연스럽게 탄소배출이 규제가 되고 숨쉬는 공기조차 아까워 할 일이 멀지 않은 듯 하지만 코로나19는 방어, 방지, 방역을 고도화시켜서 오히려 지구환경을 깨끗이 하는데 동인이 된다.
바로, 허튼 짓 하면 세계가 몸살을 앓는다는 걸 몸소 보여줬다고나 할 까?
예측가능한 미래, 뭘 할지는 내 선택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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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금 직업을 선택하는 아이들에게도 해당된다. 알든 모르든 변화하는 세상에서 본인의 선택과 판단은 큰 흐름속에서 대박을 치던가 중박을, 또는 소박을 맞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알고 선택하길 바란다.
선택에는 반드시 결과가 뒤따라온다.
그 결과가 좋든 싫든 상관없이 이는 자신의 인생을 좌우하거나 또는 다른 길로 떠밀거나 또는 성과에 만족해 할 미래 모습을 가져온다. 섣부른 판단은 큰 실수를 유발함을 우리는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알고 있듯이, 현재의 선택이 아마 그럴꺼야 라는 다소 모호한 데 바탕을 두었다면 그 모호함을 구체화하길 바란다. 모호함은 나중에 닥칠 고난과 행운을 지나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며, 보다 더 자신을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는 그 모호함을 먼저 자기확신으로 바꿔야 한다는데 있다. 아마 로 시작하는 선택 보다는 확신 으로 시작하는 선택을 하면 좋겠다. 그래도 변화무쌍한 세상 변화에 이리치고 저리치다보면 온전히 갈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조차 없다.
조리있는 말솜씨를 기대하지 않는다.
합리적인 선택임을 기대하지 않는다.
하고 싶은 이야기의 핵심이 무엇인지가 궁금하다.
그래서? 그래서 왜 이런 길을 가고 싶은데 라는 물음에 모호하지 않은 명료한 답변을 기대한다.
내 아이가 자라 이 만큼 컸어요 라는 기대를 한다.
선택하기에 앞서 자기 재주를 알면 좋겠다.
자기가 판단한 재주가 있을테고, 가족이 바라본 재주, 친구가 바라본 재주가 있다.
이 중에 아빠가 바라본 둘째 영탁이의 재주에 대해 말해보면 다음과 같다.
느림보. 어그적 느그적 만사 느긋하다. 여유롭다. 한가하다. 어느 하나에 꽂히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할 건 다한다. 물론 게임, 웹툰 위주로. 그래서 반대로 생각해 봤다.
느림보 탈을 쓴 여우. 약다. 꾀를 부린다. 회피에 능동적이다. 문제해결에 적극적이다. 비록 문제지에서 발휘되었지만. 하기 싫은 걸 안다. 좋아하는 게 없어 보인다. 이것도 저것도 다 괜찮다고 여기는 듯 하다. 뭘 해도 좋다는 여유로 보인다.
만능형 느림보. 뭐든 할 수 있다. 여지가 크다. 하나가 아닌 여럿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 꽃히면 하지 않을까 라는 핏줄에 얽힌 숙명을 기대해 보기도 한다. 아빠, 엄마, 첫째, 세째 모두 꽃히면 한다는 사람들에 가깝기 때문이다. 둘째라고 다를까 싶다. 최근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데서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오른다. 뭐든 될꺼야!
느림보는 느리지만 세상을 그 만큼 느릿하게 바라보고 체험한다. 느리게 보는 세상은 분명 다를 것이다. 빨리 빨리 서둘러 목표를 성취하고자 하는 사람들과는 다르다. 세상에 바랄 것이 없거나 적다면 이 보다 행복할 수 있을까!
바라는 바가 적으니 이루고자 하는 바 또한 적은 것이 마땅하다. 이는 지극히 정상이라는 점인데 둘러싸인 환경이 녹녹치 않다. 다행스럽게도 강요하는 분위기 보다는 자신의 선택을 존중하는 가족 사이에 있다는 점이 다행이랄까?
여기에 둘째 영탁이가 선택한 요리를 대입해보자.
왜 요리일까?
먹는 걸 좋아해서?
만드는 걸 좋아해서?
만들어서 내어 주니 먹는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이 좋아서?
또는, 지금 상황에서 그나마 재주를 부리기 좋은 품목이라서?
뚝딱 뚝딱 만드는 걸 좋아하는 건 나를 비롯한 우리 가족 모두의 공통된 성질이다.
어릴 때 부터 레고 만들고, 특히나 거대한 선박, 울창한 밀림, 대검을 만들다가도 거실 방이 좁다하고 카푸라 성을 쌓기도 하면서 창작하는 기쁨을 느꼈으니 이는 당연하다. 만드는 건 재밌다. 나 또한 요리를 하지 않지만 "요리를 하면 정말 잘 할거야. 당신은" 이란 말을 듣는다. 물론 잘할 자신은 있다. 맥을 짚고 간의 조화를 균형을 맞추는데 자신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러면 요리가 내게 올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일까? 아무튼 현재 퇴근하기 무섭게 세탁기와 건조기를 돌리는 지금 이는 잘한 선택이라고 본다.
어쩌면 영탁이의 선택이 요리로 하는 순간, 나 또한 거기에 흥미를 가질 지도 모를 일이기도 하다. 원체 만드는 걸 좋아하고 특히나 새로운 것! 그리고 만들어서 내가 먹기 보다는 (호떡처럼) 가족이 먹는 모습을 보는 게 좋다.
아마 영탁이도 이런 성질이 가장 두드러지고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요리의 미래를 그리기 보다는 요리는 앞서 말한대로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먹는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원재료가 좋은, 그래서 잡아끄는 무엇이 있는 요리였으면 하고 바란다.
다만, 요리는 식상하기 쉽상이고 프랜차이즈는 이를 가속하고 있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가본 곳이 아무리 맛 있어도 다시 가기 싫어지는 경향이 있다. 물론 가본 곳이 맛 있다면 다시 찾기도 하지만.
자본의 투입은 요리 업계에 프랜차이즈를 만들어 냈고 지역 간 이동의 불편을 최소화 해 냈다. 다만 여기 저기 똑같은 이름의 식당이 우후죽순 생겼다는데서 동네 마다의 차별성이 없어지고 그러다보니 마냥 시시해졌달까? 재미없달까? 그런 외식문화에 식상해졌다. 맛을 찾는 건 먹는 걸 찾는 사람들의 기본 성질임에도 불구하고 "아무거나" 라는 말을 심심찮게 듣는다. 이는 에너지 만땅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며 영양만점 칼로리 빵빵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맛의 차별성을 없애는 여러 장치들로 인해 가속화 되고 있어 아쉽기 그지 없다. 기꺼이 찾아가 먹은 자연산 회는 이제 직배송해서 그날 저녁 식탁에 오르기도 한다. 그 맛이 그 맛일까 마는 그 맛에 가깝기 때문에 프랜차이즈로 인한 지역간 차별성이 줄어드는 것이 다시 배송으로 인해 확 하고 줄어들고 말았다. 이제는 찾아 주문하면 그 날 먹을 수 있다.
무슨 요리 혹은 어떤 요리를 먹고 싶어? 라고 묻는 다면 대답은?
무슨 요리를 하고 싶어? 라는 질문 보다는 그래서 정작 너는 요리사로서 어떤 요리를 먹고 싶은데?
자연에 가장 가까운 요리가 가장 맛있는 요리임은 명백한데 이제 배송이 그 자리를 꽤차서 자연산을 내 집 식탁에서 먹을 수 있은데 과연 갖은 향식료로 맛을 낸 요리를 찾을까?
조미된 혹은 가공된 요리는 자연산과는 다르다. 물론. 하지만 궁극적인 요리의 맛은 바다 향과 씹힌 질감에서 사르르 녹는 자연산 회에서 느낄 수 있는 그 맛을 살려내는데 있다고 본다면 과연 요리를 하는 이유는 뭘까?
오히려, 요리 보다는 자연산 회를 배송해주는 사업을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 한편.
그래서 현재의 횟집은 모두 이동료와 생존료를 가격에 반영시켜 비싸게 팔고 있는데 과연 얼마나 갈까?
바닷가에서 새벽에 잡아올린 회를 전국 방방곡곡 집집마다 그날 배송한다면 동네횟집이 차지한 임대료, 인건비에 판매가격을 견뎌낼 수 있을까? 물론, 이는 바다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희소하며 누구나 누릴 수는 없다. 그래서 양식이 개발된 것이면서 동네마다 횟집이 생긴 것이긴 하다. 결국 돌고 돌아 지금 모습이다. 그렇지만 여기에 보관기술만 덧입혀도 사실상 횟집은 문 닫을 일이 더 많다. 이처럼 요리의 궁극이 자연의 맛을 그대로 먹길 바라는데 있다면 요리를 할 것이 아니라 보관기술을 개발할 것을 추천한다.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잘 활용만 해도 충분하다는 말이다.
거꾸로 말해, 요리의 궁극이 자연의 맛에 가장 가깝게 먹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좋겠다. 반드시 조미해야 하고 반드시 가공해야 하는 요리를 말한다. 생회, 육사시미 등 생 자가 들어간 요리는 피한다.
가장 대중적이면서 쉽게 접할 수 있고 반드시 필요한, 한 번 두 번 세번 먹어도 물리지 않는 그런 요리를 말한다. 쉽지 않다. 그것도 아니면 재주에 따라 달라지는 같은 요리를 해도 맛이 다른 요리를 할까? 이는 따라하기 힘든 조리순서나 배합비율처럼 기계적인 측면에서는 A.I.를 따가잡기 힘들어 추천하지 않는다. 즉, 레시피가 마련된 그냥 만들어 내기만 하는 요리는 앞으로 A.I.가 훨씬 낫다. 손 맛이 진짜여 하는 건 옛말이 된다.
요리는 그래서 쉽지 않다고 본다.
레시피가 정해진 요리는 A.I.와 경쟁해야 하고, 자연산 회는 배송업체와 경쟁해야 하니까.
그런 면에서 만물상 형태의 요리백화점을 만들어내는 것이 나을까? 마스크 없는 세상이라면 이렇게 집합과 종합 개념을 넣어 어떠한 요리도 먹고 즐길 수 있는 요리백화점을 만들어 내도 좋겠지만. 만약 마스크가 계속 필요한 세상이라면 우린 집합 개념을 빼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배송업체, 개별 식사 방향으로 정하는 편이 낫다.
또 다른 면에서,
요리는 시대를 타고 시대를 앞지르기도 하고 시대에 풍미하기도 한다. 요리는 그 시대를 대표하기도 하고 고장 마다 대표적인 요리가 있다. 요리는 입맛에 따라 변하고 변하면서도 추억을 곱씹기도 한다. 요리는 다채롭고 다채로운 가운데 고유한 맛이 있다. 맛을 쫓는 사람들을 미식가라고 칭하며 맛에 인생을 건 사람들 또한 허다하다. 요리는 이처럼 의식주 중의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삶에서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용짬뽕의 예에서 처럼 2년 내 피크치고 권리금 받고 판다 라는 아이템으로 접근하면 좋겠다.
<용짬뽕의 성공비즈니스 모델>
1) 인테리어를 기본으로 활용하고, 즉 초기자본을 최대한 아낀다.
2) 핵심아이템, 짬뽕, 탕수육이 맛있다 라는 핵심아이템을 마련한다. 어디에나 통할 아이템이어야 한다. 핵심이 경쟁우위에 있어야 한다.
3) 입지를 잘 선정하여 2년 내 피크치고 권리금 받고 판다.
Flora (직업관, 사업관에 대하여 추가적인 내용)
blog.daum.net/meatmarketing/4918
요리를 한다는 건 요리하는 업체에 호텔에 기업에 외식에 프랜차이즈에 취업한다는 말과 같다. 그런데 거기 머물지 않으려면 보다 높은 선점가능한 미래를 열고자 한다면 시작 혹은 선택할 때 이를 정하는 것이 좋다. 그냥 휩쓸리다 보면 어느 순간 어느 회사의 식당에 요리사로서 취업은 되어 있을 테지만, 앞서 말하고 앞으로 말할 세상의 변화에서 멀어진다.
그저 월급쟁이 삶이 될 것이고 소소한 일상이 펼쳐질 것이다. 물론 이 또한 좋다.
다만, 원해서 그런 길을 가는 것과 그런 길이 있음을 듣고나서 그런 길을 가지 않겠다고 선택한 것은 다르다.
취업생에게 물어보라. 가장 아쉬운 점이 무엇인지.
거의 모두가 취업을 하는데 있어 선택의 기회가 없었다고 한다는 점이다. 마치 인터넷에 다 있잖아 하는 세상에 살면서 취업에 대한 정보에 목말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지금이다. 취업한 선배들로부터 공무원, 유통, 제약, 생산, 식품 등 다양한 일과 체험담을 듣는 자리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며 그렇게 하는 곳이 과연 있을까 싶다.
이처럼 취업생에게 가장 필요한 건 직업에 대한 정보다. 단순 정보가 아닌 실제 하는 일에 대한 체감할 수 있는 정보. 그러하니 사실 VR을 쓰든 녹화비디오를 보든 직업정보를 미리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괜찮은 사업아이템이다.
누군가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면 그것이 바로 사업이다.
취업생에게 필요한 정보를 체감가능토록 구현해 내어 제공한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각종 구현될 기술을 찾아 나서야 한다면 이는 더욱 긴 여정이 필요하다. 아이디어만 있다고 바로 쓰이지 않는다. 더구나 직업 소개를 한다손 치더라도 그 소개에 그 직장사람들이 과연 동의할 것이냐 반대는 없겠느냐는 것 까지 고려한다면, 즉 소개정보의 질을 따지기라도 할라치면 어쩌면 구현될 기술 보다도 오히려 어떤 형태로 직업을 소개할 것이냐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다.
원대한 목표를 정하고 세부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이루어나가는 것!
사실, 될 데로 되겠지 하는 마음이거나 뭐든 되지 않을까 라는 막연함, 혹은 어찌 어찌 되지 않겠어 하는 기대감은 사실 계획 앞에 무용하다. 길을 가는 방향을 정했다면 그 길이 지향하는 바와 각 쉼터 마다 해소해야 할 과제들을 하다보면 어느 샌가 본인의 길이 산 중턱에 와 있음을 알 수 있듯이, 어떠한 길이든 가고자 한다면 그 이정표는 반드시 필요하다.
길을 선택했다 함은 이제 왜? 라는 말 보다는 어떻게? 라는 말이 더욱 중요해진다.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세우고, 변수를 생각하면서, 앞으로 변화된 세상에서 자기의 목표를 일치시키고, 거저 먹을 어떤 요소를 고려하면서도 최대한 본인의 노력이 온전히 실적으로 돌아오도록 세세하게 신경쓰는 건 모두 출발할 당시의 초심에서 비롯된다. 그냥 되겠지 하는 마음을 경계한다. 이제 업을 선택했다 함은 자신의 길을 정하는 것이고 그 길은 온전히 포기하지 않는 한 인생에 걸쳐 계속 영향을 주거니 받거니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건 뭘까?
그 매개체가 요리 일 뿐 사실 달라질 것은 없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건 뭘까? 라는 질문에 막내 치형이가 망설이지 않고 대답하듯이 '가족애' 다. 무엇을 하든 어떤 길을 가든 그건 수단이나 방법에 지나지 않는다. 직업으로 회사에 다니든 사업체를 열든 사실 흥망성쇄의 바람 속에 흘러가기 마련이고 세월은 시간 앞에 나이를 들게 함에 따라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이 잦아 진다. 되돌아 봄에 후회하지 않기를.. 하는 마음이 든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니 내 삶을 되돌아 보아 잘한 점은 '가족애' 실천에 인색하지 않고 적극적이었으며 행사에 빠짐없이 함께 함을 명시했고 이를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들 수 있다. 이처럼 우리는 요리를 하든 회사에 다니든 뭔가 목표를 달성하고자 노력하든 그런 일련의 일들은 모두 행복이라는 걸 기본 바탕으로 두고 있다. 그러하니 선후관계는 명확하다. 뭘 해도 좋다. 다만, 중요한 건 '가족애' 다.
세상의 변화 앞에 적극 도전하라.
앞으로 요리는 식상하지 않고 프랜차이즈 하지 않은, 다채롭고 복잡미묘한 맛의 풍미를 느낄 수 밖에 없는 세상으로 향할 것이다. 우리는 알약 형태로 우주선에서 먹는 상상을 해 왔었다. 그렇지만 너무 획일적이다. 지구는 망했고 오염되었으며 지구를 벗어나 식량란에 따라 가공된 형태의 알약을 먹을 것이라고 가정 했기 때문이다.
이를 반대로 돌려보면, 뭐든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세상에 직면해 있다. 지금 바로.
그런 기술은 이미 탄생했으며 미세한 공정만 남았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아직 상용화되지 못해 어느 실험실에 있겠지만, 이는 멀지 않았다고 본다. 쿠팡과 네이버, 이마트가 택배 전쟁을 시작했음이 무색하게 3D프린팅 시대는 기업의 형태를 바꿀 수 밖에 없다. 공장 자동화 라는 말이 무색하게 미국식 게라지형 공장은 각 집집 마다 구비할 만 해 질 것이다.
뭔 들 못 만들까? 라는 상상을 한다. 그렇다면 중요해지는 것이 재료다. 재료공학이 그래서 중요하다. 단, 재료공학이 지향하는 건 명확하다. 재료는 뭔가를 만들 그 소스에 지나지 않는다. 즉, 자율자동차에 쓰일 탱탱볼 재료, 드론 및 플라잉카에 쓰일 깃털 재료, 각종 요리에 쓰일 식물과 광물들, 집의 형태를 바꿀 나무와 흙. 나는 상상한다.
세계수가 탄생할 것이고, 그 세계수에서 각 가지 마다 집이라고 불리는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지구의 자연을 지키려면 그 만큼의 호흡을 해야 하는데 그 호흡을 위한 세계수는 각 국 마다 한 그루씩은 심어야 할 것이라고. 마치 아바타에 등장한 세계수처럼. 다만, 원시적이지 않다. 외양은 나무요 산소를 내뿜는 거대한 나무겠지만 그 연결된 기술은 가히 첨단이라 할 만 하다. 에어샤워, 반투명체를 통과하는 순간 깨끗해 진다. 위생은 그렇게 해결되고, 이동은 사망사고 제로를 달성한다. 사고가 나도 다치지 아니한다. 탱탱볼 형태로 통통 튀거나 날거나 굴러가기 때문이다. 하늘에는 거대한 깃털이 날아다닌다. 요리에는 알지 못한 수많은 재료들의 향연이다. 담근 것과 숙성시킨 것은 각종 재료들의 맛을 더욱 풍미 있게 만들어 준다. 자, 이런 세상의 변화 앞에 지구멸망과 우주탈출은 무색하기만 하다.
인류의 진화를 HOMO ELECTRICUS 라고 칭했던 말이 부끄러워 진다. 물론 전자기적인 흐름과 대화, 가상현실의 연동, 꿈과의 경계가 무너지고 꿈은 곧 현실로 반영되는 사회를 맞아 우리는 가히 정신세계를 현실세계로 끌어올 것으로 본다.
관에 누워 연결된 세상이 아니라 현실을 살면서 정신세계를 넘나드는, 상상을 하면 곧 현실에 반영되는 삶이 펼쳐질 것이다. 물론, 그 위험성을 말해 무엇하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위험성 때문에 포기할 길이 아니라 상상은 곧 현실이다 라는 가치에 그 위험성 마저 상상의 범주에 포함되어 구현될 것으로 본다. 어쩌면 그 위험성에 더한 가치를 매길 지도 모를 일이다. 행복한 상상 보다는 파괴적이고 야만적인 비이성적인 상상이 더 많은 이들이 하기에는 힘들고 희소하기 때문일 것이다.
꿈과 상상에 연결된 사회!
어떤 흥미진진함이 남아 있을까?
지금 우리는 그리 향하고 있다. 소리, 음향, 영상, 가상, 구현, 맛 등 모든 원초적인 기능들이 극대화되는 시대를 향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이 단지 자율주행차 내에서 펼쳐질 스테레오를 생각할까? 음향이 펼칠 세계는 무한하다. 소리는 이미 팝케스트로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고 있고 보는 것에서 듣는 것으로 옮겨 놓았다. 봐야 하는 것에서 듣는 것으로, 다시 느끼는 것으로 그리고 보고 듣고 느끼는 차원은 곧 펼쳐질 미래라고 본다면 지금 우리는 그 시작점에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 누가 상상이나 했으랴!
꿈과 상상에 연결된 현실을.
그런 방향에서 아주 작고 소박한 놀이가 있으니 사람들은 이를 3D프린팅 기술이라 칭한다. 선택을 주로 한다. 개념을 설계한다. 새로운 아이템을 구상한다. 물론 A.I.와 경쟁하듯이. 그리고 만든다. 만들어 사용하고 만들어 먹고 만들어 타고 다니면서 만들어 쓴다. 이는 곧 소형화로 진전되면 아공간이 부럽지 않다. 단 하나의 기기에서 모든 형태의 크기에 상관없는 것이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 3D프린팅으로 직접 만들어 먹는 세상은 기존의 방식을 전혀 다른 형태의 식문화로 바꿀 것이다. 수많은 레시피, 수많은 재료의 복합미묘한, 완전 새로운 맛을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하니, 요리든 뭐든 새로운 세상의 변화 앞에서 과거의 맛 구현 보다는 3D프린팅으로 새롭게 창조된 맛을 구현 했으면 싶다.
요리를 선택한 이유에 불문하고,
요리를 선택했을 때 가장 큰 불이익은 넓은 세상을 버리고 한정된, 이미 틀에 갖힌 직업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다는 리스크를 안는다는데 있다. 그래서, 요리라는 품목 보다도 오히려 요리를 정함에서 오는 그 불이익을 매우 심각하면서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
주방에 갇혀 세상과 멀리 살고 싶다손 치더라도 아마 그 벌이로 변한 세상의 기술을 사야 할꺼다. 그래서 너의 선택이 사야할 세상기술 보다도 주방 벌이가 높아야만 한다는 건데, 그래야 삶이 여유롭고 너의 바람을 채워줄 수 있기 때문이지.
다시 말하면, 너의 직업과 너의 바람이 사야할 세상의 기술이었으면 싶고 그 기술로 충분히 주방 벌이를 넘어서길 기대하며 그 속에 배움은 항시 있으니 요리의 잔재주(손기술, 배합비율, 조리순서 등)를 익히는 시간에 그걸 대신해 줄 A.I.에게 요청하고 넌 파트너가 된 A.I.의 능력을 아바타처럼 성장시키는 걸 하면 어떨까?
세상은 변한다니까.
아니 변했다니까. 이미 많은 것이 변했고 곧 닥칠 것인데 요리라니.
요리 라는 품목으로 변할 세상에 업을 삼고자 한다니. (이건 속마음이다.)
어떤 것이든
무얼 하든지
배움이 필요하며
그 배움은 절실하게 간절하게 진행해야 얻을 수 있으며
그 절실함과 간절함이 없이
요리 라는 한정되고 좁하진 업으로 향할라치면
제발 바라건데,
우선 학업에 정진하여 무얼 하든 어떤 일을 하든 해낼 수 있는
절실함과 간절함이 표출된
그 능력, 그 재주를 보여주면 좋겠다.
삶은 회피가 아니며
삶은 도망도 아니며
삶은 요리가 아니고
삶은 공부가 아니다.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이 세상살이 이듯이
배움은, 공부는 그저 세상살이를 위한 수단이나 방법에 지나지 않는 것일진데
이를 회피하고 도망한다는 건 아니될 말이다.
제발 바라건데,
절실하게 간절하게 기도해
싫은 모습, 버리고 싶은 모습, 실증난 태도, 못난 모습을 지워달라고
좋은 모습, 활기찬 모습, 놀때의 환희에 찬 모습이 공부할 때도 계속 이루어지도록 간절히 기도해
기도는 바라는 것
바람은 미래의 모습
바라고 바라니 이루어지더라!
제발 바라건데,
1번만이라도 좋으니 집중하고 너의 핏줄에 새겨진 그 끈기와 절박함을 끌어내 보렴
너만 없을 수는 없어! 말도 안되는 말이지.
타고나길 호랑이요, 타고나길 사자인 것이 반대급부로 돌아서 있으니
어찌 할까!
타박을 할까?
주리를 틀까?
그러면 된다면 그래도 좋은가?
하나씩 성장하는 걸 해봐.
게임처럼 캐릭터를 키운다고 생각해봐
자기 만큼 소중한 이도 드문데 게임 캐릭터는 신급으로 키우면서 자기는 졸짜에 머물면 되냔 말이다.
아바타 라고 해도 좋고
웅심이라고 해도 좋다.
너가 지금 그 모습으로 환생한다면...?
넌 어찌 받아들일테냐? 니 모습을.
어쩌면 이전 생이 가팔랐기 때문에 느긋할 수 있어 그렇지만 충분히 하고도 남을 일을 하지 않고
똑같은 노력이 들어가고야 말 요리를 한다는 건데 쉬이 납득하기 어렵다.
너의 선택이 요리라는 말은 다시 말해 그 요리는 수단이나 방법에 지나지 않아.
너가 지금 갖춰야 할 성질은,
분명해!
절실함
간절함
집중력
그리고, 그걸 채우면 돋보일,
이타심
배려심
포용력
그러면, 아마도
세상보기
맥짚기 라는 스킬들도 그저 원래 그랬다는 듯이 갖춰질 것이라 생각한다.
둘째 영탁아,
우선순위를 좀 바꿔 보면 어떨까?
세상을 바라보메 자신의 역할을 찾는다. 김성호.
니가 받아 들일 건 딱 하나!
너두 알고 있듯이.
이번 기회에 집중이란 걸 해보자. 응?
공부는 수단이나 방법에 지나지 않는다. 배운 것이 자산이 되는 것이구. 성적은 결과일 뿐이지
무한한 지금, 뭘 정하기 보다는 어느 곳에서나 필요한 집중력을 갖춰 보면 어떨까?
사실 말이 길어졌지만 바라는 건 같다.
돌아 돌아 회피하지 말고 너와 마주하길 바라는 건 모든 가족의 마음일테지.
연애는 다시 할 수 있다.
집중은 다시 할 수 없다.
회피는 반복되면 회피, 회피, 회피....
집중은 반복되면 깊이, 통찰, 확장, 겸허, 그리고 무엇보다도 카타르시스를 얻는다.
지금 네게 필요한 스킬은 집중력이야.
15분 마다 집중한다손 치더라도 15분 마다 이뤄낼 그 실적 또는 변화에서 오는 기쁨을 만끽해보면 어떨까?
15분 전과 달라진 네 모습에,
그리고 15분 + 15분 + 15분 + ... 15분 마다 달라진 네 모습에 넌 아마 아주 만족할텐데 말야.
뒤늦게 확인한 가족 카톡방 메시지로 인해 다시 글이 추가된다.
-
스스로 `自`2021.04.22 16:24
두번째 퇴고를 했다.
답글
아침 일찍 작성했고, 하루 중에 틈틈히 적어나가면서 점심식사 시간에 맞닿드려 아쉬워도 했고, 퇴근에 임박하여 두번째 퇴고를 마쳤다.
처음 작성한 글은 영탁이의 재주에 초점을 맞춰 세상의 변화를 알고 접근하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작성했다면,
두번째 퇴고에서는 호통과 정신차림을 집어넣어 내 속은 시원하다만 아무튼 맘껏 표현해 보았다.
거칠면서도 간절함을 담았다. 잘 전달되길 바라면서.
이 글을 어떻게 전달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면서 이만 마치고 내일 다시 봐야 하겠다.
이처럼 기록에는 마음과 노력, 그리고 기대, 조심스러움이 담긴다. 아빠로서 그리고 선배로서 내 아들 영탁이가 가족애를 지금처럼 대했으면 싶고 요리 라는 선택에 앞서 필요한 재주를 마저 익히길 바라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요리 라는 수단이나 방법이 아니라, 세상의 변화에 맞춰 자신의 역할을 찾는다는 데 있다는 점이다.
너무 많은 요구가 아니라 우려나 걱정이 아니라 온전히 마음으로 받아들이길 기대해본다.
지금 당장 내놓아도 아깝지 않을 아들들,
필요한 건 재주를 펼칠 무대 뿐이니 그 재주를 갈고 닦았으면 하고 바란다. -
스스로 `自`2021.05.06 18:29
어제 영탁이는 묻는다. "아빠, 요리학원 상담 가면 어떨까요?"
사실, 당초 요리학원 상담을 예약했었는데 연기를 하자고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작된 이야기.
요리가 회피는 아니길 바래
어차피 요리든 피씨방이든 연애든 결국 공부나 일이라는 길로 되돌아 오게 되어 있어
그래서 착각하기 쉽지. 지금만 모면하면 괜찮아 질 거라구
하지만 사실 변한 건 없어
오히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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