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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흐름/비즈&레고방(2015.4.19.~21.9.18)

블럭방

by 큰바위얼굴. 2021. 6. 13.

도담블럭은 놀이방이다.

결코 건축기자재 사업소가 아니다.

사람들에게 불리기 편하면 된다. 이름은. 그래서 정했다.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말.

도담동에도 블럭방이 있다고. 사실, 이름은 이름일 뿐 실체는 단골로 판단할 수 있다.

 

놀이방에는 언제 어느 상황에 올까?

여유가 있을 때?

아이가 원할 때?

가고 싶을 때?

가야만 할 때?

 

가장 좋은 경우는 가야만 할 때다.

언제 어느 상황에 가야만 할까?

놀이방이 뭐 있어 그런거지, 별거 없다고 여기는 순간 그 정도에 머물 것이다.

와서 재미 있어야 하고 만족해야 다시 오고 싶어진다.

그건 바로 만들고 싶은 욕구를 아주 잘 나타냈다. 수 많은 샘플이 이를 증명한다.

 

아이는 즐거워 하고 싶어 한다.

만드는 자체가 즐거울 수도 있고, 만드는 내내 주변에서 같은 사람들이 많기를 바란다.

만들어서 노는 아이 보다는 만드는 자체를 즐기는 방식이 레고와 비즈라고 본다.

물론, 결과는 완성품이라는 선물을 받으니 그 성취감 또한 무시하지 못할테지만 그건 과정에 비하면 그걸 누리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적다. 만들어 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부모와 아이, 우리 아이가 잘 하죠 하는 걸 기대한다.

만든 결과를 추억으로 삼고 싶어하는 단골은 드물다. 왜? 너무 많으니까. 즉, 신규 회원이 아니면 추억을 활용하는 건 성공확률이 낮다. 

 

더구나, 레고의 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가게를 방문하는 횟수는 현격히 줄어든다. 질리기도 하고 반복되는 듯하고 더 한 기쁨이 없기 때문이다. 비즈 또한 마찬가지다. 꾸준히 만들어서 가져갈 때의 기쁨은 어느 덧 집에 쌓이고 쌓여 쓰레기 취급을 받을 수도 있다. 부모는 비즈를 집에 가져오길 바라지 않기도 한다. 

 

레고는 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방문횟수를 줄이고, 비즈는 많이 만들 수록 핀잔을 듣는다.

이에 대한 빈틈을 생각하면 좋겠다.

 

사실, 답은 뻔하다.

동종 가게 보다 많은 수의 레고와 분위기, 그리고 가격이 만족스럽다면 된다.

그런데 여기는 레고도 적고 분위기는 글쎄, 그런데 가격이 높기 까지 하다.

다들 바삐 돌아갈 때야 티가 나지 않았지만 하나를 골라 보내려고 하니 그 허실이 명확히 드러난다.

사실 뻥 튀기 된 값이 제평가를 받는 건 어려운 시기일 수록 더 잘 나타난다. 물론 내가 부족하다는 게 아니다.

그땐 그런 정책을 취할 수 밖에 없었고 그게 통했다. 이제 통하지 않으니 바꿔야 한다.

 

바꿀 때도 계기가 필요하다.

전략적 휴업을 통해 재단장을 한다.

 

재단장을 할 때는 그 준비까지 고려하여 그 시기를 정하자.

 

1. 도담블럭 이름을 바꿀까? 이미 알고 있는 아이들은 그렇게 부를 꺼다. 그런데 사실 재단장하면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센치멜탈하고 호응을 불러올 만한 이름으로 붙이는 것이다. 도담블럭 보다 예쁜 이름이 많다. 딱 이거네 하는 그런거!

만약 회원의 운영 참여까지 고려한다면 그런 뜻이 반영되도록 이름을 정하는 것도 좋겠다. 혹은, 이름 붙이는 이벤트를 열어도 좋겠다. 내가 다 정할 필요도 없고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소스를 던지면 족하다. 아이들이 혹하고 부모가 혹할 만한 걸 던지는 거 생각만큼 큰 비용이 들지 않을 수 있다.

 

블럭방 폐업을 고려했습니다만, 그래도 꾸준히 오는 아이들을 마주하면 이 동네에도 하나쯤을 아이들이 놀만한 곳이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도전해 볼까 합니다.

1) 가게 이름을 붙여주세요. 지향점은 아이들이 운영까지 참여하는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공간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생각이 포함되면 좋겠습니다. 커뮤니티를 적극 후원하겠습니다. 레고 커뮤니티, 비즈 커뮤니티를 통해 아이들이 함께 창작하는 기쁨을 누리게 하고 싶습니다. 나아가, 가게 운영에 관한 운영위원 또한 아이들에게 참여토록 기회를 제공할까 합니다. 세종시교육지원센터의 체험업소 선정, 청소년 무슨가맹점에 걸맞도록 아이들이 참여를 통해 단순히 레고나 비즈를 만드는 기쁨 외에 비즈니스 참여를 통해 매입매출 분석, 고객을 대하는 방식, 홍보, 기획 등 실제 가게 운영을 통해 소소한 사항들을 자기가 좋아하는 레고나 비즈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실감 있게 전달되길 기대합니다.

물론 이 또한 구성될 운영위원들이 정할 내용이기도 하겠군요.

 

2. 운영위원 모집

커뮤니티 라는 이름 보다는 체험을 하는데 참여하라는 말이 잘 전달될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낫겠다.

사실 커뮤니티든 운영위원이든 아이들이 그룹을 지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다. 똘똘 뭉쳐 이 가게를 잘 되도록 관심 갖는 주체를 만들고 싶다는 점이고 그 방향에서 나이와 사는 지역을 고려하면 더욱 좋다. 선발 시.

가게 운영위원은 다시 맡은 분야로 나뉜다. 소재 개발 및 구입파트(레고, 비즈 등), 프로그램 기획 및 진행파트(불금데이 등), 예산 지원 및 운영파트(예산은 지원하기 위함이지 돈으로 힘을 쓰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이 정도로 중심축만 정하여 구성하고 나서 필요시 각 작은 단위로 소모임을 또다시 만든다. 모임의 모임을 계속 확장한다.

레고 커뮤니티는 레고 대회 참가 혹은 어떤 목표를 정하거나 혹은 경진대회를 열거나 하는 걸 진행한다.

비즈 커뮤니티는 도안 만들고 조립하고 전시회를 열거나 하는 걸 진행한다.

후원회를 운영한다. 이는 가능한 맨 뒤에 고려한다. 개입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자문위원으로 사장은 참여한다. 자문만 한다. 모든 의사결정은 아이들의 위원회에서 정하도록 한다.

 

아이들이 원하는 걸 아이들이 정하고 그걸 실행에 옮기면서 체험하는 걸 지향한다.

 

내가 다 할 필요가 없다. 

이는 돌려 말해 고객이 직접 참여해서 고객이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 보라는 말과 같다.

이러면 망할 이유가 없다. 여기에서 내가 취할 최소한의 이익만 생각하면 된다. 지분처럼 투자수익을 고려한다.

만약 매일 오지 않아도 되고 수익만 얻는다면 얼마가 적당할지 이 또한 운영위원회에서 정한다.

만약 매일 와야 한다면 그 수고로움을 반영한다.

 

레고는 수준이 낮은 아이, 이제 막 시작하려는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낫다.

고레벨 아이를 대상으로 한 1000피스는 의미가 낮다. 물론, 이도저도 모두 채워야 한다면 골고루 갖추면 좋겠지만.

 

수준이 낮은 아이나 이제 막 시작하려는 아이가 레고를 접할 때 가장 어려워 하는 건 뭘까?

재미? 흥미? 관심?

만드는 자체가 재미있는 활동이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아이들을 어떻게 모을 것이냐 라는 관심 보다는 이런 아이들을 한 명씩 한 명씩 넓혀나가는 것이 해법이다. 준서를 보면. 기록 관리가 중심이 아니라 그 아이의 활동이 소소한 일지처럼 쓰여지면 그 것이야 말로 인생 선물이 아닐까?

큰 감동은 쌓이고 쌓여 전해 지는 것처럼 차곡차곡 쌓아 보면 어떨까?

 

이처럼 아이들 스스로 아이들에 대해 더 잘 알 수는 없다. 

한 번 와 보라는 초대, 1일 카페, 친구랑 놀기, 소모임 등 아이들이 이 공간을 활용하기 시작하면 그 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일단 비즈니스 체험장이라고 볼 때 내 아이부터 이런 참여를 해도 좋겠다.

그렇다고 고등학생 위주로 돌아가는 건 금한다. 격을 나누지 않는다. 조금 부족해도 그 속에서 사회체험을 위함인 것을, 만약 부조리나 강압과 같은 일이 일어나고 꼬붕이나 상하관계가 형성된다면 이를 견제하거나 그때 탈퇴시킬 명분, 혹은 규칙을 만든다. 최소한의 장치 같은.

 

공모를 통해 운영위원을 모집한다고 하면, 잘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로 충분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지인들에게 참여를 유도하거나 단골들에게 기회를 먼저 제공한다. 단골인데 이런 취지의 설명회를 좋겠다.

 

부모는 모두 같다.

우리 아이들이 모두 건강하고 밝고 행복하기를,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상을 잘 알고 잘 대처하기를 기대한다.

조립만 잘 하는 아이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조립을 통해 기쁨, 성취, 만족이란 감정을 느끼길 기대한다.

조금 더 나아가 체험을 한다는 건 설겆이를 하거나 서빙을 하는 단순한 노동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체험을 하려는 핵심은 주체적인 사람이 되길 바라고, 종합적으로 보길 바라마지 않는다.

정작 부모 또한 사업 경험이 적거나 약한 경우가 흔하다. 직장인은 자기 일만 본다. 자기 일을 중심으로 세상을 본다.

사업을 통해 물건의 흐름과 가격의 흐름, 나아가 성공을 위해 필요한 일련의 일들을 진행하면서 체험 가능하다.

 

이는 내 마음이고 모든 부모의 마음이 여기에 있다고 본다.

기꺼이 참여하라. 그리고 본인이 바라는 바를 명확히 아이에게 전달하자.

내 아이가 뜻을 세울 수 있기를 기대만 하지말고, 구체적으로 삶의 현장에서 느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

 

공간을 꾸미고, 

분위기를 바꾸고, 

얼굴마담을 바꾸고,

가격을 조정하고,

그러면 과연 바뀔까?

 

정작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부모로서.

 

 

 

... 어제 가족회의 내용 (요약)

 

기본으로 돌아가서 생각한다.
전략적 휴업을 통해 재단장을 한다.
가게 명칭 변경을 고려한다.
공간을 바꾼다. 레고를 중심으로 배치한다. 각 Zone을 구성해 단계별 미션 클리어를 제시해도 좋겠다.
혹은 빙고 게임의 장을 구성해 놔도 좋겠다. 그냥 갖고 놀다 가 라는 컨셉은 가능한 빼낸다.
비즈는 재료비를 받지 않는 쪽으로 변경한다. 대중소처럼 각 영역을 순환하는 걸 추천하고 그렇게 하면 재료비를 받지 않는다. 다만, 고객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려면 재료비를 받는다.
레고 신상구입은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응답수가 많은 걸 구입하며 그 참여자에게 "준비되었으니 오시라" 하는 메시지를 보낸다. 그리고 완성 시 할인율처럼 참여자에게 보상한다.
부모 공간을 만든다. 커피제휴를 통해 좀 더 저렴하게 제공한다. 혹시 배달도 가능한가? 샌드위치는? 상가 내 상점들과 연계한다.
듀풀러 무더기에서 부모와 함께 노는 아이, 마인크래프트 무더기에서 거대한 성을 완성해 가는 아이들, 이처럼 단 품으로 끝나는 것 보다는 협동했을 때 더 큰 만족감을 주는 형식의 프로그램을 짠다. 빙고와 단계별 Zone 구성을 통한 미션 클리어 개념을 도입해도 좋겠다.

오늘의 이벤트처럼 오늘의 미션이란 코너를 운용해도 좋겠다.
가격은 이용권을 받아 선금형식으로 운용하고 시간이 되었을 때 알려준다. 이용권은 레고만, 비즈만, 레고+비즈, 비즈의 단계별 코스, 빙고, 각 Zone별 코스로 메뉴를 구성해도 좋겠다.

가게에 들어올 때 나는 향기는 기분을 좋게 한다. 향기가 있었으면 한다. 특히, 청량한 나무향

가운데 유리창을 떼어내고 각 Zone은 레고, 비즈, 보드 등처럼 영역으로 구분하는 걸 고려한다.

 

첫인상이 중요하다. 푸근한 영탁이를 고려한다.

물론 고객맞이, 고객환송 등 멘트도 귀에 쏙쏙 친근함은 쑥쑥하는 말을 한다.

 

각각의 빙고 진행판, 각 Zone별 클리어 명단 등 진행상황을 알 수 있는 보드판도 설치해도 좋겠다. 사실 볼 사람은 볼 테니 굳이 거대할 필요는 없다.

 

기억에 의존해서 적다보니 빠진 내용이 있을 수 있다. 머리를 맞대고 계속 궁리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니 이 과정 자체가 이미 복되다.

 

 

 

  • 스스로 `自`2021.06.13 14:43

    이 순간이 기쁘다. 이런 걸 준비하고 대화하고 나눌 생각에 기분이 좋다.
    사실 이런 게 실패해도 좋다. 실패를 바라진 않지만 이런 걸 함께 얘기한다는 자체가 이미 좋은 일이다.
    함께 토론 한다는 자체가 이미 아이들이 컸다는 반증이다. 더할나위 없이 좋다.
    당신도 부담을 조금 내려놓고 이젠 아이들에게 의지해도 좋겠다.

    답글
  • 스스로 `自`2021.06.13 14:56

    기본으로 돌아가서 생각한다.
    전략적 휴업을 통해 재단장을 한다.
    가게 명칭 변경을 고려한다.
    공간을 바꾼다. 레고를 중심으로 배치한다. 각 Zone을 구성해 단계별 미션 클리어를 제시해도 좋겠다.
    혹은 빙고 게임의 장을 구성해 놔도 좋겠다. 그냥 갖고 놀다 가 라는 컨셉은 가능한 빼낸다.
    비즈는 재료비를 받지 않는 쪽으로 변경한다. 대중소처럼 각 영역을 순환하는 걸 추천하고 그렇게 하면 재료비를 받지 않는다. 다만, 고객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려면 재료비를 받는다.
    레고 신상구입은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응답수가 많은 걸 구입하며 그 참여자에게 "준비되었으니 오시라" 하는 메시지를 보낸다. 그리고 완성 시 할인율처럼 참여자에게 보상한다.
    부모 공간을 만든다. 커피제휴를 통해 좀 더 저렴하게 제공한다. 혹시 배달도 가능한가? 샌드위치는? 상가 내 상점들과 연계한다.
    듀풀러 무더기에서 부모와 함께 노는 아이, 마인크래프트 무더기에서 거대한 성을 완성해 가는 아이들, 이처럼 단 품으로 끝나는 것 보다는 협동했을 때 더 큰 만족감을 주는 형식의 프로그램을 짠다. 빙고와 단계별 Zone 구성을 통한 미션 클리어 개념을 도입해도 좋겠다.

    오늘의 이벤트처럼 오늘의 미션이란 코너를 운용해도 좋겠다.
    가격은 이용권을 받아 선금형식으로 운용하고 시간이 되었을 때 알려준다. 이용권은 레고만, 비즈만, 레고+비즈, 비즈의 단계별 코스, 빙고, 각 Zone별 코스로 메뉴를 구성해도 좋겠다.

    가게에 들어올 때 나는 향기는 기분을 좋게 한다. 향기가 있었으면 한다. 특히, 청량한 나무향

    가운데 유리창을 떼어내고 각 Zone은 레고, 비즈, 보드 등처럼 영역으로 구분하는 걸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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