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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우리가족 이야기

제주 가족여행 - 2일차. 마라도, 온앤온리, 카멜리아힐, 갈치조림

by 큰바위얼굴. 2022. 5. 9.

아침.

커피숍.

 

다들 자는 이른 시간, 어머니, 서희, 그리고 나는 카페를 찾아나섰다. "이런 시간이 참으로 좋더라." 하는 서희의 소리가 여운으로 남는다.

함께 한다는 건 한 장의 사진에 나란히 들어있어야 의미가 있다. 평소의 밋밋함을 구수한 커피에 한 마디 한 마디 건네며 우린 살아가는 이야기를 했고 기억 너머로 스쳐 지나갔다. 정겨움 만이 남았다.

 

마라도가는여객선.

우린 바닷 바람을 맞으며 마라도를 향한다.

 

마라도.

넓은 들판에 탁 트인 정경이 산뜻하다. 마라도, 최남단에 있는 섬. 화창한 날씨, 시원한 바람. 나도 나이가 들었는지 산책로를 즐겨 찾고 걷는다.

어머니, 아이, 아이의 아이. 3대가 있는 모습.

하임아, 기억해줘. 오늘을.

폼이 잡히도록 찍는다. 정성껏.

분명 이 아래 해변가에 영탁이와 치형이가 있다.

"예티", "에티" 하는 하임이.

친해지더니 어느 순간 먹이를 입에 넣어준다.

 

이 사진마저 없었다면 하임이 = 마라도 갔다 라는 공식이 깨질 뻔했다.

 

카페.

원앤온리.

 

잠시 나온 산책길에서 우린 7천회에 육박하는 리뷰가 있는 카페에 들렀다. 숙소에서 아주 가깝다.

줄이 길고 강아지는 들어갈 수 없다고 해서 잠시 쉬다가 되돌아왔다.

 

요건 아무래도 성산일출봉 사진인 듯 한데 옮기기가 너무 귀찮군. ^^

 

 

카멜리아힐.

동백나무 숲을 거닐다.

잠시 머물다가 가기에는 아깝긴 하지만, 그 시간만큼 함께 보냈으니 아쉬울 것 없더라.

 

갈치조림.

색달식당에서 다른 곳 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갈치조림을 맛있게 먹었다.

 

둘째날은 다들 피곤해서인지 나만 막걸리 몇 병을 마시고 침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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