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양/무엇을할것인가

아이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고 여긴다면,

by 큰바위얼굴. 2022. 6. 23.

토론과 협의과정을 아이들과 함께 함으로써 세상 일의 주된 절차와 방법을 체득토록 한다.

실례로, 하루 하나 바나나의 예 https://blog.daum.net/meatmarketing/5405처럼 누구나 불편했거나 이런 건 없나 했던 좋은 생각이 실제로 일어나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 그런 열린 사고를 갖고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가길 바란다.

 

또 다른 하나의 예는,

골프채이다. 장인어른께서 사용해 왔던 적게는 20년, 많게는 30년된 골프채. 당시엔 무척 고가의 질이 좋았으리라고 여긴다. 녹이 없다. 사용해보니 가볍고 스윙하기 편했다. 입문용으로 좋다. 풀셋이 있기 때문에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 지금 골프채 풀셋은 못해도 300만원은 줘야 그나마 추천하는 물건으로 구입할 수 있다.

 

여기에서 아이들이 알기를 바라는 건,

현재의 물건, 제도, 법, 원칙, 관념, 생각, 그리고 나조차 과거로부터 출발했다는 점이며 골프채가 계속 나아져왔듯이 세상의 모든 일은 나아지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오십의 공허를 채우는 법 https://blog.daum.net/meatmarketing/5441의 중간에서 이를 마주한다. "시작이 반이다. 뜻을 세우면 이미 절반이다. 나머지 절반은 온고이다. 옛것을 익히는 것이 나머지 반이다. 지금까지 세상을 빛나게 했던 찬란한 성과는 모두 입지와 온고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목표를 세우고, 뚜렷한 의지를 갖고 바로 착수 할수 있는 용기와 결단 그리고 끈기가 있어야 한다."

 

뜻을 세우고, 옛것을 익히면 된다는 말이다. 잠시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자. 옛것을 익힌다? 왠지, 아닌 듯 그런 듯 아리송하다. 그런데 맞는 말이라는 걸 뒤늦게 알아챌 수 있다. 반대로, 우리는 새것을 익힌다 라고 해도 그조차 이미 옛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옛것을 익힌다 라는 것을 한글창제로 예를 들어 보면, 한글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이전에 써왔던 한자와 방언, 아라비아 숫자처럼 그 근간을 이루는 재료와 우리 입모양과 발음, 편안함과 전달력을 고려하여  여럿이 모여 만들어냈다. 이처럼, 이전에 어떤 흔적이나 모델이 있어야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에 용이하다.

 

자, 그럼 영탁이의 진로에 대한 의견을 내보면,

단지 경험이잖아 라는 말에 동의하기 어렵다. 대학이란 배움과 낭만, 여럿 시도와 배려, 그리고 생각이 무르익을 시간적 여유와 궁리에 궁리를 더하는 태도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자, 생각해보자. 학생이란 학업을 통해 수련한다. 그런데 학업은 뒷전이 된다. 그러면 첫 단추부터 어그러진다. 배움없이 낭만을 말하기란 결코 수용하기 어려워 진다. 학업은 뒷전인데 낭만을 찾는다? 지금과 다를 바가 없다. 물론, 학업에 대한 생각을 바꾸거나 배움이 별다르지 않음을 알고 하나씩 차근차근 쌓아가는 방향에서 - 나아간다는 방향이 무척 중요하다 - 낭만을 좇을 수는 있다. 거기에 기대를 걸 수는 있다.

 

여럿 체험을 통한 시도와 그걸 바라보는 주변의 배려심, 그리고 생각이 무르익을 시간적 여유, 돈이 궁하지 아니하면 이보다 좋을 수는 없는 것이 대학생활이다. 한 번쯤 그 나이에 그 나이대의 젊은이들과 만나 이야기를 만들어본다는 건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니까. 다만, 속한다라는 것은 굳이 학업의 정진에 근간을 둔 대학이 아니어도 일상에서 충분히 찾을 수 있다. 왜냐하면, 어떤 만남이나 어떤 길을 모른 채 대학생활을 한다면 대부분의 졸업자는 졸업장과 몇몇 친구 외에 그럴 듯한 조직사회를 미리 엿본 경험으로 치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대학의 낭만은 만들어가는 것이지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거다. 참여 없이 싹을 틔울 수 없고 열정 없이 꽃을 피울 수 없으며 몰입 없이 열매를 맺을 수 없기 때문이다.

 

궁리에 궁리를 더하다. 이는 일상에서 가능하다. 대학은 짧은 기간 학업을 중심으로 생활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일상은 대학생활을 포함하여 지금 이순간 모든 내 활동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이 가고 싶은 이유를 써보자. 진정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찾아보자. 단지 경험인가? 발판인가? 새로움인가? 여유인가? 재미가 있겠는가? 가야할 것 같아서 가면 내게 이로울까? 그렇다고 특별함이 없는 일상에서 뭘 할 수가 있단 말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면 그동안 보내준 글을 다시 보거나 그것도 찾아 보기 싫다면 이 블로그에 있는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궁극에 도달하는 길 이란 코너를 하나씩 차근차근 읽어보길 권한다. 찾아보는 노력 없이 가만히 누워 누가 내가 할 일을 알려주면 좋겠다 라는 망상을 하고 있다면 일찌감치 버려라. 그냥 누워있다면 누워 있는 휴식과 그 휴식을 보내는 평안함과 안락감을 느끼는 게 좋다. 그렇게 충분히 쉰 다음엔 책상에 앉아 PC를 켜고 게임을 할 일이 아니라, 블로그 글을 찾아 읽어보거나 시립도서관에 방문하여 책의 내음을 맡으며 발길 닿는 대로 가면서 눈길이 머무는 키워드에 자기생각을 느낌을 대입해봐도 좋겠다. 행동 없이 변화를 바라는 건 욕심이다. 달리 말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단지 한 걸음만 내딪어도 시작이 반이요 절반을 간 것이다. 

 

여기까지 닿았다면, 

알바생으로서 봐야 하는 세상 https://blog.daum.net/meatmarketing/5441을 다시 한 번 읽고 핵심을 곱추한 후, 자기가 할 역할을 흰 도화지를 펼치고 그려보자. 여기에서 배울 건 뭐지? (설마, 난 다 알아. 이제 그만 둘래. 난 족발집을 차릴 것도 아닌데 하는 건 아니길 바란다) 내가 놓친 건 뭘까? 내가 여기에서 채울 건 뭐지? 계속 궁리하고 궁리하자. 다른 곳으로 옮긴들 그 속성은 비슷하다. 장사의 아이템이 바뀌고 고객에 대한 응대가 다를 뿐, 상권의 동선 내 선점 외 배울 점이 없다. 만약 그대로 그 장사를 한다면 내게 필요한 건 돈과 안목 뿐일테니. 기꺼이 매일 10시간을 일하겠다. 뭐든 하면서. 그렇다면 악착같이 종잣돈을 만들고 그 종잣돈을 불리고 가게를 차리면 된다. 종잣돈을 만드는데 필요한 시간을 계산하고 혼자 보다는 둘이 낫고 둘 보다는 여럿이 낫지만 여럿이 될 수록 이해갈등 또한 증가함을 잊지 말자. 그리고, 종잣돈을 만들 때 이미 종잣돈을 불리는 방법을 학습해야 한다. 종잣돈을 불리는 방법을 배우고 익혀 미리 경험을 쌓아야 한다. 모은 종잣돈이 5천만원 일 때 곧바로 대출을 받아 사업을 하는 방법도 가능하지만 5천만원은 다시 5년의 시간을 두어 불어나도록 한 후, 자기는 또다시 종잣돈을 모아가도 좋겠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나에게 필요한 건 뭐다?

 

뜻을 세우고, 옛것을 익히면 된다.

 

달리 말해,

목표를 선택하는 기술을 통해 미래의 강점을 선택하고, 강점을 강화하는 구체적인 전술을 통해 실천해 가야 한다. 

 

그림을 그리자. 30년후 내 모습을 떠올리자. 그리고, 10년 단위로 쪼개어 할 일, 바라는 바를 나열하자. 그리고 다시 3년 단위로 쪼개어 올해 지금 당장 내가 할 일, 특히 반드시 배워야 할 것과 함께 하는 사람을 챙기자.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내가 만든다.

 

가슴 뛰는 삶을 산다는 건

 

중요한 것은 자신 스스로 발견해야 한다는 것이네.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다면 그것은 자네가 지금 하는 일이 가슴을 뛰게 하는가이네. 잊지 말게, 일은 재밌어야 하네.

 

그걸 위해, 삶의 원칙을 정하고 스스로 정한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아보자.

(함께 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기, 바르게 살기, 떳떳하기, 당당하기, 미움받지 않기, 아프지 않기, 억울해 하지 않기, 비난받지 않기, 지금 행복하기, 삶의 목적을 분명히 정하기, 가야 할 목표를 정하여 나아가기, 옛것을 배우고 익혀 실천하기, 시 쓰고 노래하기, 기록하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