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곳이다. 한 낮에 바라보면 풍요로워 보인다.
새벽에 나서서 마주한 세상은 어둑어둑 하니 뭔가 나올 듯한 모양이다. 마치 좀비가 살아 숨쉬어도 이상하지 않은 공간이다. 매일 같이 만나는 그들, 그와 그, 그리고 그. 모두가 이야기를 담고 있고 무언가 궁금증을 일으키는 사연을 담고 있는 듯하다. 어쩌면 뻔하겠지만 어찌 이를 자연스럽다고 바라볼 수 있을까? 그렇게 나선 새벽 산책길에서 난 그들을 만났고 그들이 살아숨쉬는 하천변 세상을 좀비들이 살아 숨쉬는 공간이라고 칭한다. 그렇게 좀비를 만났고 살아있는 좀비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성호.
어기적 어기적 걸음을 옮기고 새벽에 공기를 마시면 살아있다는 걸 느끼는 것 마냥, 좀비는 본인이 좀비인지 모른다. 좀비를 보고 있으면서 모른다. https://meatmarketing.tistory.com/5700
페이크 세상 좀비는 살아있다. 다시 올라온 이 시끄러운 세상 차들이 분주히 다니기 시작하는 이 세상. 고즈넉하니 시냇물 소리에 시원한 바람을 어슬렁거리는 사람들을 마주했던 그 거리의 세상과는 사뭇 다른, 하지만 바로 우리 옆에 있지 아니한가. 잠이 들고 칸칸히 누워 모두 잠든, 어떤 기약을 어떤 인연을 어떤 즐거움을 간직한 채 잠에 빠져있는 그들. 과연 좀비라고 하는 것이 맞을까? https://meatmarketing.tistory.com/5733
자전거 둘. 어슬렁 거리는 그와 나. 그리고 솔질하는 그까지 다섯. 이렇게 새벽을 움직인다. 다리 위에는 차가 지나가니 어찌 우리만 깨어 있다 말할 수 있겠냐마는, 하천변에는 우렁찬 시냇물 소리와 쓱쓱 솔질하는 소리, 뚜벅뚜벅 걷는 소리, 색 쌕 자전거 소리. 이렇게 세상을 깨운다고 할까. 고요히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는 그럼에도 시원하게 묵직하게 다가온 이 새벽에 눈을 뜨면 간절하게 원하게 되는 그러니까 지금 잊고 있는 아니면 바로 전에 보았던 책에서 그러더라. "간절히 원하는 걸 멈추지 마." https://meatmarketing.tistory.com/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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