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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우리가족 이야기

다리저림, 하지정맥류? 하지불안증.

by 큰바위얼굴. 2023. 2. 12.

밤에 잠을 자려고 할 때 다리가 저린다. 시린다. 간질거린다. 벌레가 기어다닌다. 가만히 있으면 심해지고 움직이면 줄어든다. 잠을 자기 어렵다.

아내가 호소한다.


해나는 편하다. 속은 불편하다. "배 고픈데" 한숨을 내쉰다.



10년이 넘어섰고 이제야 그 원인을 찾았다고 본다.

보통 다리저림은 움직일 때 불편하고 가만 있으면 편해져야 정상적인데, 잠을 자려고 누우면 불편해진다.

그래서 우린 보통 움직일 때 불편하고 가만 있으면 편해지니까 정형외과(?)나 하지정맥류 쪽 흉부외과(?)를 찾는 경우가 많다. 웃픈 현실이다.

우선, 증상을 다시 정확히 보자.

"잠을 자려고 누우면 다리저림이 심해진다."

다음 영상을 보면 이해하기 쉽다.
https://youtu.be/MJ2FXSSHHBE


요약하면서 내 경우로 의견을 덧붙이면,

(원인) 다리저림이 다리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일종의 뇌착각에 의한 현상으로 도파민계가 불균형한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하는 걸 믿고 싶다.

철 부족
내분비계 이상
갑상선 문제
전해질 문제
비타민D 부족

(검사) 운동억제검사, 수면다원검사 등을 하라는데 과연 고쳐질까 의심이 더 크다. 신뢰의 문제라기 보다는 근본원인에 따른 의사의 처방이 약물이거나 스트레칭이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가령 뇌착각을 없애주는 단기적인 수술이라면 적극 검토하겠으나 약물이라면 굳이 하다가도 혹시나 명상을 하게 만들어주는 의사를 만난다면 효과는 느릴 지언정 명의라 칭할 만 할텐데 결국 원인을 몰라서가 아니라 행함을 본인이 하지 않아 생길 수 있으니 이를 분별하는 쪽으로 정리해보려 한다.

(치료) 혈액검사를 통해 전해질 중 특히 철분이나 비타민D가 부족한지 살피고, 부족하다면 보충해준다. 가장 먼저 할 일이다.

도파민 효현제(도파민 균형 맞춰주는 약), 항정간제(뇌신경 예민함을 줄여주는 약), 오피오이드제 등은 정말 신중하길 바라며 내성을 생각하면 아니함만 못하니 하지 말기를 권한다.

(부작용) 내성이 잘 생겨 약을 늘려가야 하는데 나중에는 약효가 떨어진다거나 약을 써도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의사는 말한다.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감과 예민함을 풀어준다.

다리저림이라는 불안증의 근원은 긴장감과 예민함이다.
...

..

.

"그만 쓰시고 밥 주시죠?"



(검토 의견) 아내의 경우 우울증으로 정신계 약을 처방받아 장기간 복용한 경우로 항정간제(뇌신경 예민함을 줄여주는 약)로 인한 부작용으로 다리저림 증상이 더 커졌다고 본다. 물론 정신계 약을 복용하기 전에도 다리저림이 있었고, 정신계 약의 복용을 그만둔 이후 다리저림이 더 심해지고 필라테스 등을 하더라도 잠을 잘 때면 예외없이 생겨서 잠을 자기 힘들어 수면제를 복용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철분이나 비타민D가 부족한지 봐야하겠지만 어디 그러겠나 싶다. 아무튼 최우선 할 일이라는데는 입이 아프다.

다음으로는 아내의 경우 '예민한 신경' 때문이니 이를 뇌의 착각이라고 보기 보다는 예민함을 정신계 약으로 억눌렀다가 풀어 더 심해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결국 예민함을 줄이는 게 관건이다. 약을 쓰지 않고.

어찌 되었든 도파민 효현제(도파민 균형 맞춰주는 약), 항정간제(뇌신경 예민함을 줄여주는 약) 등은 시스템에 작동하는 약이니 무척 신중해야 한다. 내성은 몸을 불능상태로 만드니 특히나 정신계 약물 사용은 신중해야 한다.

(지금 상태)
1. 10여년 전 오금이 저렸다가 이젠 다리저림이 허벅지까지 올라왔다.

2. 잠들기가 어렵다.

결론, 정신계 약으로 인해 뇌를 강제로 느슨하게 했다가 풀린 경우이니 연착륙을 위한 의사의 상담이 필요하다. 약물 외적인 방법을 찾은 의사를 찾는다.


(앞으로 스스로 할 일) 예민한 신경을 느슨하게 만든다.

1. (약) 약물을 통한 치료는 지양한다. 신중하려 해도 한계가 있다고 본다. 내성이란 복병은 통제조차 되지 않은 채 맨 마지막에 나타난다. 한 번 시작하면 멈추기조차 어려우니 시작하지 않는 것이 낫다.

2. (운동) 스트레칭을 통해 다리를 펴는 운동 보다는 다리를 비롯해 뇌까지 느슨하게 만들어주는 명상을 곁들인다. 스트레칭의 목적을 다리를 펴는데 두는 게 아니라 예민함과 긴장감을 풀어주는 시간으로 쓴다. 결코 근육 강화 목적이거나 몸매관리 목적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스트레칭이나 운동의 목적과 실행은 신경의 예민함을 풀어주는데 두고 이에 가장 적합한 걸 찾는다. 산보, 산책, 산행, 산수...

3. (일상) 일과를 챙기지 않는다. 자식들 치료일정이거나 숙제 등에 일절 관여치 않는다. 그런데 쉽지 않으니 나처럼 신경쓰되 스스로 책임지도록 자율성을 높이고 관여는 그만 둔다. 그만둬야 할 이유는 천지에 널려있고 그 중 하나가 신경씀이니 만병의 근원이 해소될 여지가 있다.

4. (게임) 흥분이 최고조에 이르는 게임은 확 줄인다. 예민함과 긴장감을 줄여야 하는데 게임은 그 반대이기 때문. 적당한 플레이는 좋지만 어디 그런가? 게임을 조절한다는 건 개 밥그릇 놓고 밥을 먹지 말라고 시키는 것과 같다.

4. (마음상태) 다정한 말을 건넨다. 날카로움은 날카로움으로 되돌아오니 다정함을 품는다. 예민해질 일을 하지 않고 가능한 기피하거나 본인이 스스로 하게 전해주는데 초점을 두고, 어찌되었든 마음을 평안히 한다. 스님 말씀을 듣고 잠에 드는 건 추천하는데 30분 이내로 한다. 평소 유투브를 보거나 무얼 하든 요리든 일상이든 모든 일의 우선을 "난 지금 예민한가?"에 둔다.

"난 지금 예민한가?"

예민하다는 걸 마음상태로 보고, 몸 상태까지 살핀다. 마음이 예민해져 있다면 느슨하게 만들 뜨게질(쉽고 쉽게 빠져들면서 평안을 찾는 소일꺼리)이나 서예(멋스러움을 욕심내되 이 일로 더 예민해지는 일이라면 안 하느니만 못하니 가능한 여지를 두지 않는 것이 낫겠다), 스케치, 독서 등이 있겠는데, 가장 좋은 건 뜨게질로 본다.

'쉽고 쉽게 빠져들면서 평안을 찾는 소일꺼리'

요걸 찾아 실천하는 게 다리저림을 비롯한 불안증을 완화시키면서 마음을 수양하는데 무척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다시 말하면, 마음을 편히 갖는 것이 첫째요, 예민해지는 일 자체를 회피하는 것이 둘째요, 쉽게 평안상태로 빠져들게 하는 소일꺼리를 해서 인이 박히도록 하는 것이 세째다. 그러면 언젠가 "난 지금 예민한가?"를 스스로에게 묻지 않아도 되는 날을 맞이할 거로 믿는다. 아내에게. 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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