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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우리가족 이야기

장모의 사위네 집 나들이: 장모님과 함께한 시간, 그리고 따뜻한 순간들

by 큰바위얼굴. 2025. 1. 7.

장모님은 2025년 1월 5일 일요일에 우리 집에 오셨다. 1월 6일과 7일, 이틀 동안 함께한 일정은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이 소중했다. 서로 나눈 대화를 모두 담을 수는 없었지만, 충분히 서로 만족하며 보낸 시간이었기에 마음속에 오래 남을 것이다. 그리고 1월 8일 수요일 새벽, 김제로 향하는 사위를 배웅하던 장모님. "안전 운전해라."라며 몇 번이고 신신당부하셨다.


밤하늘을 바라본다. 방금 배드민턴장에서 나온 길이다. 아내의 배드민턴 훈련에 따라가 함께 치려고 했지만, 이용자가 많아 등록할 수 없었다. 난타만 조금 치고 아내가 훈련을 마치자마자 바로 나왔다. 흐릿한 밤하늘에 비친 보랏빛이 서늘함을 더해준다. 바람이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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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어.” 아내를 가볍게 포옹하며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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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집으로 돌아와 장모님과 맥주 한 잔을 나눈다. 19층 지인이 준 닭갈비, 미나리전, 계란 프라이드, 된장찌개가 안주로 올라왔다. 한 잔, 두 잔 들이키며 웃음이 오가는 늦은 저녁. 서로에게 흘러가는 시간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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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새벽, 강아지 해나와 예티를 데리고 산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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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차가운 공기 속에서 배수지가 있는 산정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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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 끼룩끼룩 새소리가 들려 하늘을 올려다보니 기러기 무리가 날아가고 있었다. 얼른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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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했던 산책이 아쉬워 아파트 정원까지 한 바퀴 더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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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마친 후, 장모님과 아내, 우리 셋은 아울렛으로 향했다. "모다 아울렛이 아니라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이야."라는 말에 행선지를 변경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주차장에는 차량이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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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을 세 바퀴 돌며 남성 매장을 눈 빠지게 둘러보았지만, 결국 사이즈가 맞지 않거나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 고르지 못했다. 빵집에 들러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고는 다시 매장을 둘러보았다. 그러다 우연히 들어간 'Series'라는 매장에서 독특한 디자인의 옷들이 눈에 들어왔다. 빠르게 옷을 입고 벗고 반복한 끝에 드디어 마음에 드는 옷을 골랐다.
장모님께서 사위에게 옷을 사주시며 “멋지게 하고 다녀, 알았지?”라며 격려해 주셨다. 그 말에 가슴이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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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강아지들과 다시 산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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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 보니 장모님은 이미 맥주 한 잔을 하셨다. "기분 좋으세요?"라고 묻자 장모님은 “최고여.”라며 한껏 고양된 기분을 엄지손가락으로 표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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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또다시 펼쳐진 술상. 장모님의 사위 사랑, 사위의 장모 사랑, 딸과 사위의 사랑. 여러 사랑이 테이블 위에서 춤을 추며 우리에게 따뜻한 추억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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