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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우리가족 이야기

1960년대, 소원이 뭔고하니 "공부하고 싶어요"

by 큰바위얼굴. 2013. 11. 21.

2011.2.2일자 대한민국 경제실록을 들으면서, 수출 1억불을 달성하는 1964년 12월 5일 제1회 수출의 날을 맞아 박정희 대통령이 섬유공장(마산 함일합성)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제조업 종사자는 군장병 숫자와 비슷한 약 60만명.

제조업 중 섬유공업 종사자는 약 11만명.

섬유공업 종사자는 여성근로자.

여성근로자는 미취학 학생들.

 

한 여성근로자에게 묻는다.

 

"나이가 어떻게 되나?"

16세. 학교는 국민학교 졸업하고 언니따라 공장에 취직했단다.

 

"소원이 뭐야?"

그 물음에 금방 입을 때지 못했다.

한참 만에 "소원은.. 제 소원은.. 공부를 더 하는 것입니다", "배우지 못한 게 너무 한이 되어서.."

 

이를 계기로 야간학교가 개설되었고, 그 졸업식은 눈물 바다였답니다.

 

 

....

 

자신을 되돌아 봅니다. 나는 과연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내가 하고 있는 일의 결과가 과연 기관과 나아가 국가나 사회에 이바지 할 것인지, 아이들에게 자랑스런 아빠가 될 수 있을지, 이러저러한 생각에 잠깁니다.

 

식당에서 벌어진 입장 차이. 손님이 많이 찾는 식당. 11시반경으로 이른 시간, 손님이 찾아와 나선 길. 2테이블 정도 손님이 와 있었고 남아있는 테이블이 15여개. 5명이 갔는데 입구쪽에 앉아달라는 요구. 또는 1테이블에 5명이 앉아달라는 요구. 다른 곳이 많이 비어져있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2개가 이어진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았다. 그런데, 테이블당 1메뉴을 시켜야 한다는 말. 그 1메뉴로 충분하다는 말을 하게되고. 이미 이전에 동태조림 중 자로 4명이 먹었었는데. 이런저런 실랑이 끝에, 과연 나는 뭐지? 결국 한 소리 했다. 난 손님이라고.... 잘 한 일일까?

 

단체복을 샀다. 지퍼를 내리던 중 중간부분에서 걸린다. 집이 집혀서 그렇다. 위를 잡고 내리면 팽팽해지면서 내려지기는 하는데 앞으로 입을 내내 옷의 위를 잡고 내려야 한다는 것에 대해. 결국, 구입처에 전화했다. 이런저런 실랑이 끝에 "텍을 떼어서 안된다"는 말... 이건 뭐지?

 

 

1960년대 경제상황을 듣노라면 지금의 잘사는 것과 풍요로운 상황에 대해 배가 불렀구만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척박했던 그때에 비해 갖은 것 많고 할 것 많은데, 쓸데없이 관계 속에 허우적 거리는 꼴이 흔하다. 정작 일을 해야 할 때, 일 보다 관심은 다른 곳에 있는 듯하다. 일을 잘 해야 그에 따른 존재의미를 찾을 수 있는데, 필요역량의 계발에 매진하고 있는 자, 인정할 만한 노력파가 흔치 않다.

 

어떤 일을 할 시간과 투입될 역량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데, 주어진 시간에 어떠한 한 가지를 하게되면 다른 어떤 것도 손댈 수 없다. 가볍고 쉽게 해낼 것은 오자마자 해서 넘겨버리고, 무겁고 신중한 것은 미리 개념을 잡아놓은 상황에서 3일 이내 기획을 끝낼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할 만 하다. 그랬더니 요구가 많아졌더라는 부작용(?)은 감하더라도.

 

이를 위해 평시에 주된 것과 부수적인 연관사항까지 관심갖고 생각을 즐기니 단 하룻만에, 단 몇 시간만에 기획서가 나올 수도 있더라라는 것에서 희망이 있고, 기쁨이 있다. 세상에는 평범한 사람이 보다 많다. 나의 경우 지방대학교를 나왔고 아이큐는 3자리에 근접한다. 다만, 하려고 했고 원했다 라는 차이. 통찰력, 종합사고력, 비용편익, 분석력 등을 원했고 몰두했다. 집중력은 타고났다라는 평.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넷이 되는 계발의 과정. 그 노력의 과정 끝에 현재의 나, 미래의 모습이 있다고 본다. 절치부심하자. 그리고 써보자. 그러면 변화를 만끽할 수 있으리라.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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