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기자의 열의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그런데, 내용에는 '글쎄' 하면서 전적으로 동의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본문 내용을 거꾸로 말하면, 저지방 부위의 소비 증가는 목살과 삼겹살 부위의 소비 감소를 가져왔다고 한다. 통계량의 변화를 살펴본 표본의 적정성에 대해 우선 궁금해지고, 그 표본의 변화가 과연 전반적인 소비 변화를 '그렇다'라고 말할 수 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물론, 경향치로 보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다.
그런데, 여럿 둘러친 전망치로 '마치 그런 듯한' 상황을 사실인양 말하는 것에는 조심스럽다. 전망이 지닌 한계는 분명하다. 그럴 꺼 같다는 말이지 그렇다 라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가장 궁금한 것이 있다.
자, 그렇다면 가격은? 삼겹살, 목살 부위의 가격에는 변화가 있었는가? 저지방 부위의 가격에도 변화가 있었는가? 아니면, 잘 팔리지 않아 덤핑 수준에서 팔았었는데 그나마 당초 판매하던 가격으로 회복되었다는 말인가? 좀 더 심층적으로 변화를 그려보면 좋겠다.
소비량의 변화만으로는 소비트랜드 변화라고 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가격의 변화 없이 소비량의 변화만으로는 바랄 것을 바랄 수 없다. 그래도, 희소식임에는 틀림없다. 소비량의 변화는 부위별 판매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을테니까. 다만, 과연 언제쯤 그 때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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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소비 ‘지각변동’
“삼겹, 목살은 아예 안 나갑니다. 작년 12월부터 시작됐는데 물량이 계속 쌓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느 육가공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최근의 돼지고기 유통 상황이지만 전반적인 돼지고기 소비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경기침체와 저지방 부위를 선호하는 소비심리가 맞물리면서 돼지고기 부위별 소비에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인데, 전통적으로 소비가 많이 이뤄지던 삼겹살과 목살은 판매가 줄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지방이 적은 앞다리·뒷다리살의 소비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실제 돼지고기 소매점 판매동향에서도 이 같은 모습이 나타난다. 한국축산경제연구원과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가 매월 발간하는 육류 유통 실태조사에 따르면 농협매장, 정육점 등 소매점의 삼겹살 판매량은 전체 돼지고기 판매량 대비 2012년 1월 49.9%에서 2012년 6월 34.8%, 2012년 12월 31.6%로 계속 감소했고, 2013년 10월에는 28.2%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열린 2014 농업전망에서 나온 소비자가구 4주 평균 돼지고기 소비량을 보면, 2011년 1.47kg에서 2012년 1.43kg으로 2.7% 감소했고, 2013년 구매량은 전년보다 0.7% 감소한 1.42kg으로 나타났다.
반면 등·안심과 앞다리·뒷다리살의 구매량은 늘었다. 등·안심의 경우 2011년 1.23kg에서 2012년 1.28kg, 2013년 1.39kg으로, 앞다리·뒷다리살의 경우 2011년 2.17kg, 2012년 2.33kg, 2013년 2.47kg으로 각각 증가했다.
여기에 삼겹살과 목살 구매량에서도 차이가 난다. 삼겹살의 경우 2011년 1.47kg에서 2012년 1.42kg으로 줄었지만, 목살의 경우 2011년 1.10kg에서 2013년 1.16kg으로 오히려 늘었다.
이는 삼겹살 구매자들이 비교적 저지방 부위인 목살 소비를 늘리고, 전체적으로는 등심·안심, 앞다리·뒷다리의 소비를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목살이 삼겹살 보다 1000원 정도 저렴했지만 지금은 가격이 같아졌다”며 “저지방을 찾는 소비자 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삼겹살과 목살 사이에서도 변화가 보인다”고 말했다.
2014 농업전망에서 발표된 ‘축산물 소비 트랜드 변화 및 시사점’에서도 저지방 부위의 소비증가를 읽을 수 있다. 3000 가구의 패널을 통해 얻어진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선호도에서 삼겹살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감소 트렌드를 보이고 있으며,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앞다리·뒷다리살 구매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의 이유로는 삼겹살 보다 앞다리·뒷다리살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탓도 있지만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함량이 적어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저지방 부위의 소비가 점차 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가격에는 반영이 되지 않고 있다”며 “재고 부담으로 인해 육가공업체들이 물량을 빼내느라 가격이 오르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저지방 부위 선호 트렌드가 계속 이어질 경우 앞으로는 저지방 부위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료출처:한국농어민신문
... 작성일 2014-02-03 10: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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