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맞춤형전략 등 농식품 수출 총력체제 돌입
농식품부 "올해 농식품 수출액 67억달러 넘을 듯"
아주경제 2014.2.11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정부가 국가별 맞춤형전략을 통한 농식품 수출 총력체제에 돌입한다. 이 계획대로라면 올해 농식품 수출액은 68억 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점쳐진다.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1일 “올해 농식품 수출액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 상승 및 중화권에 대한 수출확대에 힘입어 67억5800만 달러로 예상된다”며 “미국의 경우 경기회복과 달러화 강세로 식품소비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중국은 경기둔화 우려에도 중산층을 중심으로 수입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되는 등 수출여건이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정부는 △한-미 등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적극 활용 △현지 주류마켓 진입 등으로 미주·유럽 소비기반 확대 △할랄(HALAL), 중남미·아프리카의 신규시장 개척 등 수출동향 ·소비 특성을 고려한 국가·권역별 맞춤형 마케팅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수출원료 구매 및 운영자금 지원 4200억원을 비롯해 농축산물판매촉진 423억원, 해외시장개척 331억원 등 총 5091억원의 수출지원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신선농산물의 안정적인 수출 물량확보를 위해 지역조합단위의 수출전문출하조직 200곳·수출전업농 3000곳을 최초로 육성하고 수출연합조직 10개 육성·K시리즈 공동브랜드 8개 품목을 발굴하는 등 농협의 역할을 강화하기로했다. 중국 상하이·청뚜, 베트남 호치민, 싱가포르 등에서 대규모 한국 식품 판촉전인 ‘케이푸드 페어’를 개최하는 등 아시아 시장에 대한 홍보도 늘린다.
◇맞춤형 국가별 수출 전략 가속화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57억2000만달러였다. 당초 지난해 수출액은 2012년의 56억4000만 달러보다 6.4% 증가한 60억 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엔저 현상, 유럽 경기 회복 지연 등 수출여건이 좋지 않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국가별로는 홍콩(28.7%), 아세안(19%), 미국(10.5%), 중국(4.6%), 대만(4.1%) 수출은 증가했으나 일본(-8.6%), EU(-4.6%) 수출은 감소했다.
올해 중국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25% 증가한 11억9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중국 쓰촨성 청두에 aT센터를 신설하고 산둥성 칭다오 수출전진기지를 11월까지 건립하는 등 중국 내륙시장을 본격 개척하기로 했다. 내몽고·충칭·신강·영하자치지구 등 내륙도시 공략을 위한 안테나숍을 7곳으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박종민 농식품부 수출진흥팀장은 “중국시장은 거대 소비시장으로 변화하고 있어 적극적인 수출전략으로 우리 농업의 이익창출이 가능한 곳”이라며 “소득증대에 따른 소비구조 변화로 농식품 수입 급증, 주력 소비층인 중산층 증가로 고품질·안전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올해 가장 기대되는 수출시장이 중국”이라고 말했다.
미얀마와 캄보디아, 할랄시장 등 미개척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할랄식품 전문박람회(MIHAS) 참가 △한국이슬람중앙교회 인증기관 등록 지원 △미얀마 등 현지 대형마트와 업무협약체결 등을 통해 미개척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베트남·필리핀·태국 등 아세안 국가에서는 ‘한류 붐’이 농식품 분야로 확대돼 지난해 수출이 늘었다. 올해는 아세안 시장의 내수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농식품부가 미개척 시장과 신규 유통업체 발굴을 통해 전년 9억9000만달러 보다 17.9% 늘어난 12억3000만 달러 규모의 농식품을 수출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라면·홍삼·김치 등의 FTA 관세 인하 혜택과 지속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4년 연속 1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미국시장 6억5000만 달러 규모의 농식품을 수출하기 위해 △한국 농식품 현지인 상점 입점 지원 △한식문화 전파 △인종별 맞춤형 마케팅 △K-POP과 연계한 농식품 홍보 등의 전략을 세웠다.
유럽연합(EU)도 한류열풍으로 한국 농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한-EU 체결을 통한 교역, 유통업체와 연계한 판촉 활동 등을 통해 3억7000만 달러의 식재료를 수출할 예정이다. 현재 농식품부는 소덱소(SODEXO) 등 글로벌 급식회사와 식재료 납품회사를 대상으로 한식교육을 통해 식재료·소스류 보급을 추진중이다. 영국의 ASDA, 독일의 METRO 등 판촉행사의 규모를 늘리고 까르푸 등 프랑스 대형유통업체 3곳과 연계한 한국 농식품 홍보도 신규로 개최한다.
◇수출구조 다변화를 꾀한다…파프리카는 중화권, 화훼류는 러시아로
품목별로 대부분 일본시장에 집중돼 있는 수출구조를 전세계 권역별로 다양화하기로 했다.
파프리카의 경우 홍콩·대만 등 중화권에 대한 수출을 늘리고, 호주·러시아, 동남아 등 잠재력이 높은 시장 발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토마토는 일본에서 대형유통업체·외식업체 등 대형 구매자를 대상으로, 중화권에서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추진한다.
화훼류는 일본에 수출되는 품목의 경우 고급화전략으로 기존시장 확대 전략을, 중국·러시아 등지에서는 신규시장 진입 및 수출품목 발굴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김치, 인삼, 유자차 등 대표 수출품목은 기존시장과 신시장 개척을 병행한다.
김치는 김장문화 유네스코 등제, 김치 중문명칭 상표권 등록 등을 적극 홍보하고 인삼은 6년근, 5년근 등 제품별로 시장을 각각 진입함과 동시에 동남아 등 신규시장을 확보한다. 유자차도 중화권과 동남아를 집중 홍보하면서 할랄시장을 신규 개척하기로 했다.
딸기와 버섯류는 항공사와 협력해 동남아, 유럽지역 등 전세계로 수출한다.
지난해 대한항공과의 농식품 수출관련 MOU를 체결한데 이어 올해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협력을 추진한다.
가공식품은 미국·중국 등 주력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중남미 등 신규시장개척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막걸리 등 전통주는 주종별 특성을 고려해 시장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중국에는 막걸리·소주·전통주를 소개해 제2수출시장을 육성하는 통합마케팅을 추진하고 홍콩·몽골에는 프리미엄 맥주제품을 주력 수출품목으로 잡았다. 동남아·미주는 한류와 한식을 연계한 홍보를 강화해 전통주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새로운 판매처를 발굴할 계획이다.
전통장류 등 소스류는 유럽시장용 간장, 미국시장용 고추장 등 신규 상품을 개발해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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