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에서 한우농가 대상으로 교육동영상을 제작하고 있네요. 아주 훌륭한 생각이요 그 결과물에 대해 기대가 큽니다.
제가 초청받은 부문은 '국내외 쇠고기 유통실태'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그 속에 한우농가들에게 전달해주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봅니다. 이는 제출문으로 나중 최종결과물에는 편집될 수 있음은 참고바랍니다. 발표자료 하단은 나레이션 부문입니다. 김성호.
그럼, 지금부터는 국내외 쇠고기 유통에 대해 비교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먼저, 축산 유통현안에 대해 진단해보겠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주로 어떤 상황 속에 처했었는지 알아야 유통의 변화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내외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유통환경 또한 변화하고 있으며 관여하는 유통주체 또한 무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안의 첫번째로 구제역 발생을 들 수 있습니다. 2010년 11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사육돼지의 3분의 1일 매몰하였으며 소 또는 일부 피해를 입었습니다.
구제역 발생은 쇠고기 및 육류의 공급을 불안하게 만들어 수급상황이 불안해지고, 그러면 다시 생산농가 뿐만아니라 유통시장 또한 그에 따라 생사를 오가게 되지요.
구제역 발생은 사육환경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므로 관심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두번째, 두번째로는 광우병 발생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광우병이 발생한 바가 없으며 수입하는 쇠고기에서 문제가 된 바 있습니다. 브라질의 경우에는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죠.
현재, 광우병 발생 통제국으로부터 쇠고기가 수입되고 있으며 구제역, PED, AI 등 질병이 국경을 넘다보니 이제는 질병방역은 국제공통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번째로는 수급 불안이 결국 시장 가격을 불안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산지 소값은 하락했는데 왜 소비자 가격은 떨어지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수요 대비 사육두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등 공급이 과잉되면
수입 쇠고기와 반반 나눠서 경쟁하는 유통시장 속에서 쇠고기 소비가 그만큼 뒤따라오지 않는다면 산지가격은 낮아지고 소비자가격은 잘 떨어지지 않으니 그 차이는 커질 겁니다. 이와 관련한 최근 보도내용을 보면, 이제는 농가에서 1+등급 이상을 출하해야만 경영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하니 품질고급화는 이제 생존을 위한 기본이 되었습니다.
네번째로는 사료값 폭등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사료에 대해 해외에 의존하는 경향이 무척 큽니다. 미국발발 가뭄이 사료값 폭등을 부채질 했고 이는 사료를 수입해서 소를 사육하는 우리나라 농가들에게는 암울한 소식입니다. 정부가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이를 해소하기에는 좀더 기다려야 할 듯하고 농가 생산비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값, 어떻게 관리하십니까?
좀더 저렴하게 좀더 효과좋은 사료를 취급하거나 대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하겠습니다.
자, 그럼 잠시 미국발발 가뭄이 왜 사료값에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볼까요.
미국 소와 송아지 사육지를 나타낸 지도입니다.
미국 소의 사육지에 대해 비율로 표시해 보았습니다.
여기에 가뭄 피해지역을 대입해 보면 그림과 같습니다. 소와 송아지는 대체로 옥수수지대에서 사육하고 있으니 그 피해를 알 만하지요.
여기에 옥수수를 에탄올 원료로 사용했으니 부족한 사료를 충당하기 위해 중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가뭄피해가 극심했다는 반증 아니겠습니까?
다섯번째, 우리나라에는 수입쇠고기가 kg당 약 9달러에 들어온다고 볼 때, 수출국들은 어떤 경쟁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본 자료입니다.
4에서 5달러 수준에서 업치락뒤치락 한 상황이 보이십니까?
가장 큰 변화는 초기 브라질의 쇠고기의 경쟁력, 즉 가격이 높았음에도 최근에는 최하위로 하락했음을 볼 수 있지요.
이는 광우병 발생 등에 따른 여파로 이를 기회로 특히 미국의 대외경쟁력이 얼마만큼 높아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브라질 처럼 단 하나로 잃어버린 국제시장의 손해는 자국산업 또한 침체될 수 밖에 없음을 보여줍니다.
참고로, 미국 소시장에 대해 유의할 자료를 하나 더 살펴봅시다.
그림에서 보듯이 소 사육두수는 매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궁금해지지요? 어, 왜 쇠고기 수출을 하려고 그렇게 열을 올릴까?
과연 수출할 양은 충분히 있는가? 말입니다.
다음의 그림에서 빨간 선은 앞서 살펴본 것처럼 소 사육두수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파란선은 무엇일까요? 바로 생산효율성을 나타냅니다. 1마리 생산했을 때 고기생산량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그래서 사육두수는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할 고기량은 크게 변화가 없다는 말입니다. 바로 우리가 가야할 방향입니다.
다음은 세계 속에서 우리나라 축산업이 차지하는 위치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글로벌 단백질 소비량은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닭고기는 약 45도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돼지고기는 약 15도 정도 성장세를 보이고, 그리고 쇠고기는 현상 유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육류소비량의 변화와 거의 일치하고 있음을 볼 때 국제적인 육류소비 형태 또한 우리나라 시장과 함께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다음 그림은 국제 식품의 초과공급과 결핍에 대한 자료입니다. 대륙 간에 부익부 빈익빈이 갈 수록 심화됨을 보여주고 있지요.
미국, 캐나다가 속한 북미와 브라질, 칠레 등이 속한 남미, 그리고 호주 등에서 자국 소비량을 초과한 생산량을 다른 나라로 수출하게 될 것이며,
우리나라가 속한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수출국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짐을 보여준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육류단백질의 소비량에 대하여 대륙별 증가정도를 비율로 나타낸 것입니다.
아프리카 70.2% 증가에 대비해 볼 때 동아시아는 23.7% 증가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낮지만 꾸준히 증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육류단백질의 초과공급과 결핍에 대해 그림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2020년 미국 돼지고기, 캐나다 쇠고기, 브라질 닭고기, 호주 쇠고기 등이 아시아를 비롯 아프리카 등지로 흘러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국제 육류시장 환경 속에서 낮은 가격경쟁력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할지는 당면한 과제로 여러분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미농무성 해외농업국에서 발표한 지육기준 자료에 따르면, 1인당 쇠고기소비량은 27위 정도에 머물러 있습니다.
우리나라 축산업 생산액은 꾸준히 상승을 거듭하여 2013년 농업생산액 대비 34.7%에 달했습니다.
시장의 규모가 커진 만큼 그에 걸맞는 상황 인식과 함께 부정적인 축산물 인식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주요 교역국에 대해 쇠고기 생산자 판매가격을 살펴본 자료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생산자 판매가격은 농가가 유통상인과 거래하는 도매가격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여기에서 유의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다른 나라들은 우리나라 돼지고기 가격 정도에서 쇠고기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구나 하는 점.
둘째, 일본과 우리나라는 대외 교역상황에서 쇠고기 생산자 판매가격이 널뛰고 있구나 하는 점.
세째, 우리나라가 쇠고기 수출을 하려면 일본 시장을 내다볼 수 밖에 없구나 하는 점. 그래서, 와규와 경쟁해서 이겨야 하는구나 하고 바라봅니다.
그럼, 이제 좀 더 자세히 시장을 들여다볼까요?
쇠고기 유통은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동안 어떻게 파악해왔으며 현재 파악한 유통경로는 어느 만큼 와 있는지 살펴볼까 합니다.
쇠고기는 생산, 가축이동을 통하여 78개 도축장을 반드시 거칩니다. 도축장에서 지육과 부산물로 나뉜 다음 품질에 대해 평가를 받습니다.
그러면 4천여 식육포장처리업체에서 발골정형하여 5만여 소매점과 60만여 일반음식점으로 유통됩니다.
이때 축산물등급판정확인서는 품질의 확인 뿐만아니라 보증하는 최소한의 장치입니다.
2011년까지 우리는 다음 그림과 같이 쇠고기 유통경로를 해석해 왔습니다.
2~3곳 주산지에서 유통되는 경로로 살펴봄으로써 전체 시장을 유추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수치적 의미가 크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유념할 점은 수집반출상, 우시장처럼 소가 이동하는 물류가 주된 경로에 포함되어 있어 혼동을 일으키고 있으며, 그럼 도매상은 누구지? 혹시 도축장이 유통을 시키는 곳인가 하는 여러 궁금증을 유발했습니다.
2012년부터 축산물품질평가원이 펴낸 축산물 유통실태 보고서에 따라 쇠고기 유통경로별 유통량의 흐름을 도식화 한 것입니다.
다소 복잡해 보이는 경로 속에 도축장은 단지 물류일 뿐이다 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지요. 도축장은 농가와 유통상인 간의 거래에서 거쳐가는 물류이다 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
2013년도 쇠고기 유통경로별 유통량의 흐름을 도식화한 자료입니다. 2012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만 유통주체들이 취급하는 물량에는 약간의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4년 쇠고기 유통경로별 유통량을 도식화한 자료입니다. 가장 크게 변한 점은 도축장을 물류의 한 축으로 제외했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놓고보니 쇠고기는 주로 2~4단계로 유통되고 있음을 보다 쉽게 알 수 있게 되었지요.
실제 쇠고기는 2~4단계를 거쳐 소비되고 있으며 이미 드러난 지육 도매가격을 토대로 누가 얼마나 빨리 정육을 유통시킬 수 있느냐가 유통시장의 큰 경쟁요인인 셈입니다.
이처럼 유통경로는 단순하지만 유통시장이 복잡해 보이는 이유는 관여하는 유통주체가 많기 때문이며 그들이 경쟁 속에서 유통경로의 단축을 시도하기 때문에 병합된 형태로 보여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비한 수입쇠고기의 유통경로는 다음 그림과 같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수입을 주로 담당하는 200여 수입상과 도매역할을 주로 담당하는 3천여 중소 도매상이 수입쇠고기를 소매점에 유통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수입 쇠고기 또한 국내산 만큼이나 변수가 많습니다. 수입국가, 수입부위, 수입시기, 수입량 및 국내 수요량 등에 따라 최대 3개월 이내 유통시켜야 하죠.
국내산 쇠고기가 국내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 가격변동이 크지 않고 규격이 일정한 수입산 쇠고기와 과연 어떻게 경쟁할 것인가에 대해 우리 모두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면서 미래행복을 위해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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