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축산물 유통실태 조사에서 달라진 점은 다음과 같다.
> 관련 : (종합분석) http://blog.daum.net/meatmarketing/1965 (쇠고기) http://blog.daum.net/meatmarketing/1966 (돼지고기) http://blog.daum.net/meatmarketing/1967 (닭고기) http://blog.daum.net/meatmarketing/1968 (계란) http://blog.daum.net/meatmarketing/1969 (요점) http://blog.daum.net/meatmarketing/2005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해당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조사'에 두어야 하는지, 그 '활용'에 두어야 하는지. 자칫 지나치게 유통비에 초점을 두어 실태조사의 가치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우리는 알고 싶어 한다. 시장이 어떠한지, 누가 활동하는지에 대하여.
유통실태는 그 답을 구하기 위한 노력이며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중이다.
> 참고 : 축산물 유통경로 변화상(2014.7~9월 쇠고기, 돼지고기 유통경로 포함) http://blog.daum.net/meatmarketing/2082
자, 그렇다면 2014년 축산물 유통실태 조사보고서에서는 무엇을 달리, 혹은 개선하려고 했는가에 대하여 살펴보자.
축산물 유통실태 조사의 실용성과 정확성을 높이려고 노력했다.
국민이 축산물 유통 실태에 대해 보다 쉽고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유통맵을 개선했으며 조사내용을 보충했다.
(1) 복잡해보이던 축산물 유통경로를 재해석하고 간결하게 나타냈다. 즉, 물류는 생략하고 상류 중심으로 표현
(2) 77천여 유통주체 중 지육을 거래하는 업체수(유통의 중심역할자)를 파악, 적시함으로써 누가 얼마만큼 활동하는지 가늠이 가능토록 하였다.
예를 들어, 우지육 거래업체는 식육포장처리업체 4,469 중 1,830개소, 식육판매업체 51,851 중 정육점 9,916, 슈퍼마켓 1304, 일반음식점 968
(3) 유통시장을 보다 잘 조명하기 위해 조사통계량을 확대했다(‘13년 1,397건 → ’14년 1,886)
그럼, 이제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에 대하여 살펴보면,
축산물 유통실태, 시장상황을 보다 면밀히 파악할 수 있도록 조사설계·기획 및 조사원 교육에 집중해야 한다.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결과값이 대표할 만 한 것인지, 정확한 것인지 판가름이 나기 때문이다.
지금 고민중인 내용으로, 유통비용 산정방식을 개선코자 검토중이다.
(종전) 서울로 유입되는 유통비용 → (개선 검토안) 서울 유입비용 + 전국에서 발생하는 유통비용
그리고,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등 정책실효성 판단을 위해 농협패커(안심축산) 판로별 유통비용 조사 및 경쟁력 비교·분석을 추진코자 한다. 관심있는 분들의 요구사항이다. 다만, 안심축산 조사결과는 개인정보보호 측면을 고려하여 조사내용을 산입할 예정이다.
그리고, 축산물 유통조사를 위한 조사매뉴얼 작성 및 관련규정 정비를 해 나가야 하겠다.
지금까지 함축하고 간결하게 보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 앞으로는 틈새시장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또한 유통과정중 접점에 대한 모니터링이 가능토록 세밀한 루트 망구성을 해 볼 생각이다. 어디까지 손댈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지만 유통실태의 파악은 결국 "사전 예측가능한 범주 내에서 자율경쟁과 시장감시가 가능토록" 하는 것에 있다고 보고 있다.
투명하게 오픈된 상황 속에서 이윤을 추구하는 것, 노동의 댓가를 추구하는 것, 상생하는 방향을 모색하는 것
(내가 보는) 유통 실태조사는 이처럼 보이지 않는, 잘 보여주려고 하지 않는 실을 한 올 한 올 풀어내어 짜임새 있게 엮어내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결코 실태조사 자체에 목적을 두기 보다는 실태를 파악한 이후의 정책과 발전에 더한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 그 방향에서 함께 고민하면 좋겠다. 가능하다면 약 50% 유통비를 가장 발전적인 형태부터 가장 낙후된 형태까지, 그리고 보편적인 형태에 이르기까지 그 상황과 해법을 논하고 싶다. 왜 보편적인 형태를 지금 취할 수 밖에 없는 것인지, 무엇을 개선하면 좀더 발전적인 형태로 변모가 가능할런지, 가장 낙후된 형태는 자연적으로 퇴출되고 있는지, 또는 어거지로 버티고 있어 산업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은지, 시장에 투입되는 비용이 과연 가장 발전적인 형태를 모색하는 방향에서 집행되고 있는지, 하나의 시설을 짓더라도 하나의 루트를 개발하더라도 총체적인 관점에서 두루 살핀 후 단계적으로 "무엇인가 그럴듯한 미래"로 향해 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정육점형식당처럼 지금 보다 가격은 확~ 낮추면서도 공생하는 시장을 만들어 가능 일, 과연 사회적 협동조합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소비자에게 보다 필요로 하고 "좋은 건 서로 하루라도 빨리 공유하고", "나쁜 건 하루라도 빨리 정리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려면 어찌해야 할까?
두고 보는 것이 맞는지, 복잡하고 높은 경지를 요하는 듯 하니 그저 두고 보는 것이 맞는지.
무엇을 원하건 간에 이 세상이 좀더 그럴 듯하게 변했으면 좋겠다는 것.
그 방향에서 묶는 게(계열화 또는 규모화) 장땡인지, 틈새시장을 곳곳에 자연발생토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어떠한지.
규모있는 테마공원은 뭔가 그럴 듯하고 동네에 있는 정육점은 쫌 안되 보이는 그런 시각을 어찌 해야 할런지. 상황을 역전해보면 어떠할까?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규모있는 것들 보다는 세세하지만 하나하나가 제역할을 하는 시장을 만들어 주면 어떠할런지.
전통시장이 죽어간다고 하는데 왜 소비자가 발길을 끊었는지. 소비자는 마치 깔끔하고 깨끗한 분위기를 좋아한다고 그렇게 유도해온 면은 없는지. 조금 어질러졌어도 조금 삐뚤삐뚤해도 향토적인 어떤 그럴 듯한 멋과 맛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반듯반듯 네모난 상자 속에서 주차하느라 시간 보내고 사람에 치이느라 감정 상하고 하는 걸 언제까지 해야하는지. 뭔가 좀 그럴 듯한 변화를 노려보면 어떠할까?
막대한 비용이 초기 들어가면 그 비용만큼, 또는 그 비용의 10~20% 만큼은 유지보수나 운영에 수반되고 결국 막대한 비용은 일정수준 이상의 매출액을 발생시키지 못하면 힘들어지는 건 당연하고.
맛집은 찾아가서라도 맛을 본다. 자연과 정원 속, 치유와 힐링, 여유와 만족감 그 속에 소비자의 향한 마음이 있으니 그 방향에서 유통시장에 변화를 주문하면 어떠할까? 그저 진공포장과 배송을 개선해서 인터넷 쇼핑하게 하는 게 발전적인 사고라고 보기에는 어려워 보이는데.
정육점은 어떤 모습이 가장 발전적인 이상향일까?
그렇다고 정육점을 카페처럼 꾸며서야 할까? "정육점은 반드시 냉장고와 냉동고를 보유해야 한다?" 부터 깨뜨리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보면 어떠할까?
"~~해야 한다"로 명시된 조항들 하나하나를 깨뜨리기 위한 논의를 시작해 보면 어떠할까?
마치, 생햄 제조를 위해 미생물 기준을 해당품목에 대해 완화했던 조치처럼.
그리고, 어떤 그럴 듯한 것이 필요에 의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즉흥적으로", 그리고 "주도적으로" 하나씩 깨뜨려나가보면 어떠할까? 마치 그래야 하는 듯한 조건과 상황을 깨보자. 그 속에 미래와 발전이 담겨있지 않을까?
이제는 계란도 만든다. http://blog.daum.net/meatmarketing/2095. "계란은 닭이 낳은 생산물이다." 라고 정의할 수 없다. 이제는.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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