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자료는 '발전연구'를 위한 검토의견으로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씩 나아가는 방향에서 힘의 결집과 생각의 공유를 바라며, 김성호.
1. 어떻게 설계하고 조사하여 본 결과가 도출되었는지 설명을 해 주어야 합니다. 특히, 표나 그림으로 표현한 결과값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또는 이해를 돕기 위하여 가령, “2쪽 그림중 대형마트의 경우 조사하는 당시의 판매가격(할인가격)을 기준으로 하여 비교한 것임”처럼.
2. 분석하기에 앞서 어떻게 조사값을 표준화할 것인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튀는 외톨이 수치를 보정하거나 제외하는 방법, 평균값을 산출할 때 과연 그 평균하기 위한 수치들은 변수가 없었는가를 면밀히 살펴봐야 합니다. 2쪽 그림에서 보듯이 백화점 가격이 다른 업종 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는데 여러 방향, 가령 유통매장별 가격비교표나 지역별 가격비교표 등에서 그냥 그대로 산입된다면 백화점으로 소비되는 량은 2% 남짓한데 평균값을 낸 비중은 1/n로 균등하게 산입된 결과로 도출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a) 백화점 가격을 빼고 유통매장별 전체가격을 평균해서 값을 내거나 (b) 한우의 경우 백화점 2.2%, 대형마트 7.6%, 정육점 36.8%, 슈퍼마켓 12.1%으로 가중치를 부여하여 평균을 내는 방법을 검토할 만 합니다. 돼지고기의 경우에는 백화점 0.8%, 대형마트 16.9%, 정육점 25.6%, 슈퍼마켓 14.9%. 조합매장의 경우에는 농협의 협조를 얻어야 합니다.
3. 본 사업의 시사점은 무엇인가? (a) 물가정보 제공, (b) 지역간 가격을 공개함으로써 그 차이에 대한 소비심리 확산과 그로인한 경쟁촉진으로 가격차이가 줄어드는 효과를 유인해볼 수 있다는 점, © 산지가격은 떨어졌는데 소비자가격은 왜 떨어지지 않느냐라는 물음에 대한 소비자단체 입장 표명. 이러저러하니 소비자가격은 잘 오르지도 잘 내리기도 힘들다라는 측면에서. 정부 입장을 대변해보는 방향도 좋겠습니다. (d) 축종, 부위, 국내산/수입산 간 연관성 분석으로 대체수요가 발생하는지, 선도하는 축종 부위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살짝 엿보는 정도로만 접근해봐도 좋겠습니다.
4. 조사값의 표준화, 즉 평균값 산출을 위한 특이변수에 관한 정리작업을 완료했다면 다음으로는 어떤 자료를 누구에게 보여줄 것인지 정해야 합니다. (a) 소비자(또는 일반 국민), (b) 정부, © 관계기관, 단체, 협회. 소비자는 어떤 사실에 관심을 기울일까요? 지역단위 가장 비싸게 파는 곳을 알고 싶어할까요? 물론, 결과치로만 본다면 언론에서 관심갖을 만하지만, 그런데 가격이란 것이 지역민심과 소비 심리가격 사이에서 정해지다보니 딱히 그 부분이 조사한 결과와 정확히 ‘일치’ 한다고 볼 수도 없는 한계를 안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보여주어야 할텐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것처럼 조사결과값의 보정작업이 매우 중요합니다. 부산에서 축산물 가격이 가장 높다? 왜? 그 이유에 더 관심이 갈텐데, 여기에 더해서 가장 높은 지역과 가장 낮은 지역의 차이가 얼마다 라고 할 때 그 의미가 뭐지? 정말 차별적인가? 실제 그렇게 차이나는 소비를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실제’도 그러한지 그 부분의 대변성에 먼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마치, “우리가 조사한 결과는 정확해.” 하면서 “그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여”하는 주문은 사실과 다를 경우의 역풍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며, 조사가 정확했다고 하더라도 앞서 살핀 것처럼 지역간 업태유형별 매장간 선호부위간 차이(Gap)을 줄이지 못한다면 그 사실이 어쩌면 사실이 아닐 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는 어떤 사실에 궁금해할까? 그것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한 소비자가 축산물을 소비하는 동네에 위치한 마트, 슈퍼마켓, 조합매장, 정육점 등 매장유형별로 어떻게 소비하는 것이 유리한지 알려준다면 어떠할까? 유용할까요?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5. 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형마트가 정육점이나 슈퍼마켓 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또한, 대형마트는 조사당시의 할인가격으로 비교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일반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아, 대형마트는 할인을 하니까 가장 싼 가격일 거야” 라는 인식과 대치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조사결과 보고서의 하단이나 서두에 반드시 이에 대해 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조사보고서는 조사개요에서도 할인가격 배제나 인정,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정확히 밝혀야 합니다. 어떤 부분은 배제했고 어떤 부분은 할인가격으로 조사했다고. 각 장의 그림이나 표에 정확한 설명이 곁들여야 오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6. “한우 1등급 등심가격이 유통매장별로 이렇게 차이가 났다”라고 조사되었습니다. 혹시, 기존에 축산물 가격을 조사해서 발표하는 기관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왜 그런 차이가 있었는지 제시해 준다면 정부나 관계기관에서는 검토할 만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처럼 빅데이터가 중요시 되는 시대에서는 자료의 신뢰성과 정확성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가령, aT, 한국소비자원, 물가협회 등에서 축산물 가격을 조사해서 발표하고 있습니다.
7. 지방산 조성비와 선호부위 간의 지역간 차이는 어떤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까? 이런 비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할 수 있다 없다의 여부를 떠나서 시도하는 측면에서 검토할 만 합니다. 다만, 그 목적으로 조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계는 분명히 있음을 인지하고 작업해야 합니다.
8. 소비자 가격의 변동성은 도매가격에 비해 낮은 편이며, 도매가격은 소매가격에 비해 민감성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변동성과 민감성이 각기 다른 도·소매 가격을 염두에 둔 ‘연동성’에 대해 지나치게 연연할 필요가 없음은 본 조사결과에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제시된다면 본 조사의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봅니다. 마치, 도·소매가격은 당연히 연동해야하는데 안 하는 것이 문제다 라는 일반적인 지적과 인식에 대해 바로잡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9. 세월호 여파로 외식을 자제했다거나 외식을 1번 하더라도 학부모 입장에서 자녀를 위해서 돼지고기 보다는 한우고기를 선호했다거나 하는 가설처럼 계절적인 요인과 사회적 요인을 결합하여 가격의 추이를 살펴본다면 그 또한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일례로, 돼지고기 목심 가격이 삼겹살 가격을 추월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에 대해 설명과 함께 추이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습니다. 몇가지 목심가격이 삼겹살 가격을 추월한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a) 구제역 백신 접종에 따른 목심 부위에서 화농 발생으로 마리당 5kg 남짓 생산되는 양이 줄었다. 화농발생은 일시적이라기 보다 업계에서 볼 때 약 30% 이상으로 추정됨을 볼 때 그 여파는 결코 작지 않다. (b) 웰빙 소비문화로 인한 건강을 챙기는 소비인구가 소주와 삼겹살을 소비하는 인구에 필적할 만큼 많아졌다. 목심은 마리당 5kg 남짓, 삼겹살은 마리당 12kg 남짓 생산량 참조. 그 방향에서 캠핑문화의 변화와 삼겹살 지방이 너무 많아 하는 인식의 변화, 그리고 삼겹살 구워먹고 닦아야 할 기름낀 그릇, 즉 설거지 부담 등 소소한 소비태도까지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10. 어느 한 부위의 가격이 월단위로 나름 극심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 그 차이의 원인이 판매매장에 있는 것인지, 그렇지 않다면 조사결과의 평균값 보정치가 제대로 작용하지 못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체로 삼겹살이나 목심의 경우 판매매장에서 할인행사를 하거나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면 거의 엇비슷한 가격으로 팔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판매가격은 올라가는 것 만큼이나 내려가는데 인색하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선호부위와 비선호부위의 차이에 따라 가격변동이 일어날 수 있는 부분도 감안해야 합니다. 한 판매매장에서 잘 팔리는 부위는 그 만큼 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에 그 변동량에 따라 또는 고객 유지 측면에서 가격을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지만 딱히 그렇다 라고 답할 수 없는 것이 만약 잘 팔리는 부위가 팔리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비선호부위의 손절매 보다도 손익분기점을 먼저 생각할테고, 그렇다면 미묘하지만 판매가격에 변화가 오겠지요. 이처럼 선호와 비선호 부위, 판매한 량과 그 변화 등 판매매장의 경영방침에 따라 가격에 변화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해석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11. 조사장소, 지역간 차이, 업태유형별 차이를 보정한 후 계절적,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한 후 축종, 부위(선호, 비선호), 국내산과 수입산 간 비교 등을 탐구해 볼 만 합니다.
12. 음식점 가격조사에서 업소유형 내 월별 가격차이를 보이는 그래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재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체로 음식점은 판매가격의 등락이 소매점 판매가격 보다 더 적은 경향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외식하러 왔는데 가격의 등락이 눈에 보일 정도라면 소비자는 안심하고 소비하기를 꺼려하는 속성 때문에 음식점 또한 소비자에게 가격이라는 눈높이를 맞추면 ‘만족감’을 최대한 주기 위해 최대한 판매가격의 변동을 가져가지 않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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