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은 '소비심리'가 저조한 까닭일까?
"한우고기는 비싸. 차라리 용돈으로 드릴까? 아니면 다른 것으로 준비할까?" 하지는 않을까?
"구제역이라는데, 한우에서도 걸렸데. 최근엔 오리에서 개로 감염도 되었댜~ 헐" 하고 있지는 않은가?
한우고기는 몸에 좋아요. 안전해요. 많이 많이 드세요 하는 걸 계속 해야만 하는 것일까? (가령, 흔히 이야기하는 소비광고)
소비자의 관심은 온통 가축은 안전한가? 먹어도 좋은가에 꽂혀 있는데 너무나 고리타분하고 관행적인 대안 모색은 아닐런지.
무엇하나 뚜렷하지 않다.
그래도 한우고기 선물세트를 받으면 돼지고기 선물세트 받을 때 보다는 기분은 좋다. 다들 좋아한다.
비록 비싸지만,
비록 비싸서 자주 사 먹지는 못하지만,
비록 구제역이네 뭐네 난리를 피운다고 해도 선물로 받으면 좋아한다. 이땐 안전이고 뭐고 "먹으면 장땡이다" 라는 심정으로 먹기를 무척 바란다. 이렇듯이 한우고기는 그림의 떡이요, 선물용이라는 말인데 최근 구제역이네 뭐네 떠들어대니 과연 선물하기가 좋을까?
선물하기에 '당당'하도록 포장해야 할 때다. 더 늦기 전에. (그런데, 이런 상황일 줄 몰랐을까? 에이 설마. 그래도 가늠했겠지)
부국은 누가 안겨주는 게 아니다. 스스로 외양간을 굳건히 하고 밖을 내다볼 수 있어야 한다.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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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여전…한우 설 대목 신통치않다
서울 마장축산물시장 골목 양옆에 들어선 한우전문점. 이곳 업주들은 설을 앞두고 지육 운송 차량과 한우고기를 주문하는 사람들로 골목이 북적거려야 하는데도 올해는 경기부진 등의 여파로 아직까지 대목장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 식육판매점 업주들이 삼삼오오 모여 설 대목 경기를 걱정하며 한숨만 쉬고 있었다. 설날(2월19일)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있는데도 한우고기 주문량이 영 신통치 않아서다.
육가공업체와 식육판매점 등 2500여 업체가 들어선 이곳은 축산물시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수도권 지역에서 소비하는 육류의 70~80%를 이 시장에서 공급할 정도다. 평소 이 시장에서 취급하는 한우 지육은 하루 800~1000마리분. 명절 대목엔 2000마리분 이상 되지만 아직은 평상시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게 이곳 업주들의 얘기다.
한우 발골업체인 H축산 대표는 “백화점·대형마트 등에서 임가공 주문이 들어오질 않아 기계의 절반은 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철 마장축산물시장우육협의회장도 “지난해엔 설 한달 전부터 본격적인 대목장이 형성됐는데, 올해는 설날이 불과 20여일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대목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업체마다 한우고기 판매량이 지난해 설 대목 때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대형 축산물시장이 이처럼 불황을 타자 축산물 도매시장의 경락값도 좀처럼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축산물 유통업계에 따르면 보통 설·추석 대목장은 명절 한달 전부터 시작돼 1주일 전까지 이어진다. 이에 따라 선물용으로 각광받는 한우고기의 경우 명절 대목장이 서면 평상시보다 경락값(도매값)이 높아진다. 실제로 지난해 한우 지육 경락값(육질 1등급 기준)은 설(1월31일) 대목장이 서기 한달 전인 2013년 12월 말 1만4154원이었지만, 이후 오름세를 보이며 설 20일 전(2014년 1월11일)엔 1만5095원까지 올랐다.
그렇지만 올해는 설 한달 전인 1월19일 1만3406원을 기록한 이후 설을 20여일을 앞둔 27일까지도 1만3000원대를 맴돌고 있다. 김욱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 경매실장은 “대형마트·백화점 등 대량 구매처에서 한우고기 수요가 생기지 않아 도매시장 경락값도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축산물 유통 전문가들은 설 대목장인 지금까지도 한우 경락값이 오르지 않는 것을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한우 사육마릿수 감소로 도축물량이 줄어 경락값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란 분석이 많았는데, 뜻밖의 결과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2월 한육우 관측을 통해 2014년 1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한우 지육(육질 1등급 기준)의 평균 경락값은 1년 전 같은 기간(1만4123원)보다 6~13% 오른 1만5000원~1만6000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한우 경락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경기불황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가라앉았던 소비심리가 계속 이어지면서 연말 특수가 사라졌고, 새해 들어서도 경기불황의 여파가 이어져 대다수 소비자들이 한우고기 구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마장축산물시장에서 한우 도매업을 하는 K씨는 “지난해 연말 정치적으로 불미스런 사건이 터져 사회 전체적으로 송년모임이 시들했고, 이 때문에 당시 소비됐어야 할 상당량의 쇠고기가 아직도 재고로 남아 있는 실정”이라며 “이런 상태에서 최근 연말정산 파동까지 겹쳐 한우고기 소비시장이 더욱 얼어붙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룩 한우고기 소비촉진 운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소 사육농업인들과 산지 축산단체 관계자들은 “국내 축산업은 지금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안전한 국산 농축산물로 설 선물하기’와 같은 대대적인 소비촉진 운동을 벌여야 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료출처: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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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5-01-30 11: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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