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희망전공에 따른 계열과 선택과목 고르기
2019-10-11 13:20:16 베리타스알파
고등학교 1학년 또는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고등학교 3년 동안 선택 교육과정을 어떻게 이수할 것인가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우선 교육과정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공부한다고 할 때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에 어떻게 도달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최적의 방법을 찾아 실천에 옮긴다. 실천에 옮기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지속적으로 부단한 고민과 노력과 실패의 과정을 거쳐 자신이 목표로 한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이처럼 고등학교 교육과정이란 고등학생이 갖추어야 할 역량을 3년 동안 다양한 과목을 학습하고 학업역량을 내면화하여 교육과정에서 정한 성취기준에 도달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예전에는 문과 이과로 구분되어 이 중 하나를 선택하면 과목 선택이 한정되어 해당 과정의 학생들은 한두 과목 정도만 달랐을 뿐이다. 이렇게 되니 획일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되고 학생들도 개인의 진로에 맞는 다양한 과목을 선택하기 어려운 구조가 되었다.
그런데 이제 4차 산업사회가 진행됨에 따라 학생의 개성과 적성, 진로 목표에 따라 필요한 역량을 길러 미래 사회에 대비할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정하게 되었다. 이 교육과정을 2015 개정 교육과정이라고 한다.
이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어떻게 편성/운영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아래 표는 2015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 구성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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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는 보통 교과와 전문 교과로 구분된다. 전문 교과Ⅰ은 특수목적고등학교 학생들이 주로 이수하는 과목으로 보통 교과에 비해 어려운 수준의 과목이다. 전문 교과Ⅱ는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이 이수하는 과목이다. 일반고 학생들은 보통 교과를 충실하게 이수하면 충분하다. 제한적으로 전문 교과Ⅰ이나 Ⅱ를 이수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보통 교과는 다시 공통 과목과 선택 과목으로 구분된다. 공통 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 등이다. 이수단위는 국어/수학/영어/통합사회/통합과학은 8단위, 한국사는 6단위, 과학탐구실험은 2단위가 기준 단위이다. 1학년 과정은 사실상 공통과정으로 운영되므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공통 과목 중심으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일부 학교에서 제2외국어를 선택하거나 기술/가정, 정보 등의 과목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1학년 과정에서는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개척하여 진로 방향을 정하고 이에 따라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과목을 선택하여 자신의 교육과정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고등학교에서는 입학생이 3년간 이수할 교육과정편제표를 마련하여 학생들에게 공지한다. 학교에서는 2,3학년에서 과목의 위계와 교과의 수준, 서울대 수능 가산점, 학교의 여건 등 다양한 변인을 고려하여 교육과정 편제표를 교육과정위원회에서 심의하여 결정한다.
그러면 2,3학년 과정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학생마다 다양한 기준에 따라서 선택이 이루어질 것인데, 내신 성적이 유리한 과목, 수능에 도움이 되는 과목, 수업 부담이 적은 과목, 친한 친구와 함께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과목 등을 고려하는 학생도 있을 수 있다. 어떤 학생들은 진로/진학 목표가 뚜렷하지 않아서 선택에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학생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국가 교육과정에서 정한 3년간 최소 이수 단위는 총 204단위이다. 물론 그 이상을 이수할 수도 있다. 우리가 학업 역량을 성장하려는 이유는 자신이 대학에 진학하거나 사회에 진출했을 때 많은 문제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이다. 뚜렷한 목표 의식이 부족한 학생은 현재의 상태에서 자신의 여건과 환경을 고려하고 담임 선생님, 진로/진학을 담당하는 선생님, 교육과정 업무 담당선생님, 교과 선생님 등을 통해 상담하고 고민하면 선택의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진로가 있는 학생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보자. 만약 인문계열 중 심리학과를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아래 표의 정보 정도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자료는 이미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서 진로에 따른 과목 선택자료를 제작 보급하였다. 자신에게 관련된 정보를 꼼꼼하게 찾아서 읽고 분석하면 어렵지 않게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선택 이후에도 물론 변경할 수 있다. 교과 성적은 학기 단위로 처리되기 때문에 학기를 기준으로 선택을 변경할 수도 있지만, 학기 단위, 학년 단위, 2개 학기 이상의 학기로 편성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학년 단위로 선택 과목을 변경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몇 가지 진로유형에 따라 고교과목선택에 대한 예시자료를 보면 다음과 같다.
과목 선택을 할 때는 몇 가지 고려할 사항이 있다. 첫째, 진로/진학을 고려한 과목 선택이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쉽게 내신 성적을 얻으려고 한다거나 수능시험만을 위한 공부를 위한 선택은 바람직하지 않다. 앞서 말한 미래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는 역량을 기르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쉬운 과목 선택이나 점수 취득에 용이한 과목 선택은 결과적으로 학습의 총량 면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적은 학습량을 공부한 셈이 된다. 이는 대학진학 하는 데도 부정적 평가요소가 되고 사회에 진출했을 때에도 긍정적이지 않다.
둘째, 고등학교에서 이수하는 과목이 어떤 내용을 학습하는지, 그 학습을 통해서 내가 얼마나 어떠한 학업역량을 기르게 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과목명만 보고 선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가령 수학Ⅰ, 수학Ⅱ, 경제 수학 등이 있을 때 교과서의 목차를 보면 어떤 개념을 학습하는지, 학습 내용이 자신의 진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수하기 쉬운 과목, 내신산출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과목을 선택한다면 그만큼 학업 역량이 줄어드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학생이 어려운 과목 또는 싫어하는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진로가 분명하지 않은 학생은 현재 기준으로 선택하여 학습하면서 진로 목표가 뚜렷해지면 그때 필요한 과목을 선택하여 이수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에는 처음부터 진로를 고려하여 선택한 학생보다 선택의 범위가 제한될 수는 있다. 진로가 분명한 학생인데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 어려워서 당장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런 과목이 있다면 도전해서 그 과목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자신의 진로/진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과 정보는 아래 양식을 참고하여 파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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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성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 학과와 연계된 과목을 이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령 기자가 되고 싶다면, 취재, 편집, 카메라 등 다양한 역할이 있고, 정치, 외교, 국방, 의료, 사회, 문화, 교육 등 기자가 담당해야 할 분야도 다양하다. 그렇다면 이 학생이 선택하게 될 사회 과목은 경제, 정치와 법, 사회/문화, 동아시아사, 세계사, 한국지리, 세계지리, 여행 지리 등이 될 수 있다. 국어 교과에서는 화법과 작문, 독서, 언어와 매체, 문학, 수학교과에서는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 영어교과에서는 영어 회화, 영어Ⅰ, 영어 독해와 작문, 영어Ⅱ 정도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공대를 가려는 학생이라면 특히 물리학은 꼭 학습하는 것이 좋다. 학습능력이 부족한 학생은 대학에 진학해서도 보충학습을 해야 하는 때도 있다. 흔히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말의 의미는 자신이 생각하는 진로목표, 대학 학과를 고려할 때 관련 전공적합성의 역량을 얼마나 잘 길렀는가의 의미이다. 다만 단순히 대학의 전공과 고등학교의 교과목을 같게 하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대학의 전공과 연계해서는 폭넓게 교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여러 상황에 따라 자신이 꼭 선택하여 이수하고 싶은 과목인데도 선택의 기회가 없는 때도 있다. 이럴 때는 어떤 대안이 있을까도 생각해야 한다. 인근 학교에서 개설된 과목을 이수하는 방법(거점형 선택 교육과정,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 온라인 이수 등)도 생각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거점형 선택 교육과정은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 온라인시스템에 접속하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주중, 주말, 방학 기간 등을 활용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2, 3학년 선택과목을 정했으면 학습에 전념해야 한다. 기계적인 학습, 반복적인 학습, 획일적인 학습이 아닌 자기 주도적인 학습, 문제 해결력을 키워가는 학습이 필요하다. 이렇게 얘기하면 암기는 하지 않아도 되고 반복 학습은 불필요하거나 심지어 나쁜 학습으로 오인할 가능성도 있다. 결코 그런 것은 아니다. 어휘의 의미를 모르는데 문장을 해석하고, 대화하고, 서적에 담겨 있는 깊은 내용을 읽어낼 수 없다. 기초 학습은 철저히 단계별로 충실히 이수해야 한다. 이것을 바탕으로 추론하고 비판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는 과정까지 진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교육과정의 개념과 고교 교육과정의 구성, 학생의 과목 선택의 예시와 선택할 때의 고려사항을 제시하였다. 또한 선택과목의 학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언급하였다. 우리말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이 있다. 다양한 교과를 학습한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식을 습득했다면 그 지식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학습경험을 연결해 더 큰 지식의 체계로 재구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는 통합, 융합적 사고가 필요하다. 지식의 넓이와 깊이를 자기주도로 연마하여 앞으로 당면하게 되는 문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여 해결할 수 있는 지혜와 힘을 기르는 데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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