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할 것인가?
이와 다르다.
어떻게 살 것인가?
서충주 공단을 둘러 걸으면서 고민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
https://youtu.be/zVdPnDKNB0Q
...
오늘은 어제와 다르다.
맞다.
사실이다.
오늘은 어제와 같다.
맞다.
그렇다.
면면을 살피지 아니해도 그렇게 여기면 그런 것이 사람살이가 아닐까!
오늘을 시작하면서 어제와 같은 시작을 한다. 일어나서 씻고 밥 먹고 변기에 앉아있다가 싸놓은 짐을 한아름 들고 차로 향한다. 얼지 않은 도로 위를 80km/h 정도를 살짝 넘어 달리면서 빙판길이 아님에 감사하며, 신호등 걸린 걸 후회하기 보다는 걸릴 걸 뻔히 알면서 밟았던 자신을 탓하며 속도를 줄일 걸 하고 후회한다. 똑같다. 어제도 그러했고 엊그제도 그러했다. 무심코 밟다보면 끼익 신호등에 멈춰선다. 아니 그럴 꺼면 60km/h 정도면 딱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주행할 수 있지 않나? 라면서 실험해본 과거의 어느 날을 기억해낸다.
어두운 도로, 주행하는 차들, 내 차를 앞지른 차를 보며 조심하길 바란다. 백반집이 보인다. 좌회전 깜박이를 넣고 서서히 멈춰선다. 어제와 같은 오늘, 어제와 같지 않길 바란다. 이 순간.
그러면서도 같다고 한다. 어제와 같다. 오늘은 어제와 다르다. 같다. 칫.
마음이 편안해 진다. 뒤를 신경쓰지 아니하니 어찌 편하지 않을까. 살다보면 다 그렇다. 최고의 선택은 무엇이냐는 걸 본인은 안다. 집착을 버린다. 아깝다. 아쉽다. 이런 거 다 버린다. 사실 되돌이키는 건 좋은 게 아니다. 되돌려서 다시금 후회하거나 아쉬워 하거나 그러지 아니했기를 바라거나 하는 건 사실 좋지 못하다. 차라리 비우는 게 낫다. 어제와 다른 오늘은 오늘 지금을 생각해도 부족하다. 어제는 어제로, 오늘은 오늘대로 산다. 지금을 산다. 바로 지금 내가 할 일을 한다. 선택한다. 그리고 뒤 보질 말고 향후 어설픈 예측 또한 삼가한다. 그러면 그런대로 아니면 아닌대로 했다 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 그저 지금 최선을 다한다. 보고싶은 사람에게 전화를 걸고, 하고 싶은 말은 남기고, 읽고 싶으면 보고, 듣고 싶으면 듣고, 먹고 싶으면 먹는다. 충실하게 자신을 살찌우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가치다. 가고오감이 널뛰는 장을 보듯이 감정이 그러해서야 되겠나. 때론 떼여서 좋고 때론 벌어서 좋은데 벌기만 바라서야 어디 편하겠는가!
누구나 다 얻기만 바라니 이다지도 힘들어 하는게 아닌가 말이다. 가끔 잃어도 좋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평생을 살아도 좋지 않을까. 나 하나 잃어 타인이 행복하다면 좋은 일 한 거 아닌가 싶다. 그러다가 따서 일부라도 되돌려 주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니 이 또한 나와 같은 처지라. 그렇다면 그 또한 벌기 위해 노력하겠지 생각하면 족하다. 내 마음이 이러면 된다. 타인의 마음을 섣불리 알려고 하지 말고 그 장에 들어섰다는 자체의 룰에 따른다. 때론 규칙 속에 있는 것이 편할 때가 종종 있다. 빙판 길을 달리는 차량들이 신호등, 차선이 없다면 어찌 될까? 일정한 규칙, 지킬 만한 룰, 깨지는 말되 절대가치라고 여기지는 않아도 무시는 하지 말자. 어제와 다른 오늘 보다는 어제와 같은 오늘이어서 좋다. 그러하니 즐거운 상상을 하고 그걸 실현시킨다. 그러면 족하다. 우리집 가훈으로 어때?
즐거운 상상을 하고, 실현시킨다.
Imagine happily and make it hap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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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自`2021.01.08 08:36
변기에 앉아서 한 일을 고백하면 다음과 같다. 장모님, 아내, 첫째 아들 영록이에게 행운복권을 보냈다. 아니, 장모님은 접속중이어서 이때 보내는 걸 망설이고 출근하고나서 보냈다. 이때 영록이에게 또 보냈다. 그런데 행운복권은 계속 보낼 수 있나?
어제는 아내에게 한참 따서 잃어준다는 생각으로 하니 더 따더라. 기분 좋게 하려고 이 말 저 말 해도 심드렁 하더라. 어찌 아니 그렇까!
어쩌면 그러한 마음이 투영된 게 아닐까 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걸 한 판 하기 전과 후로 나눠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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