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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어떻게살것인가

정체

by 큰바위얼굴. 2021. 2. 3.

탄로난다.

 

내 정체가 아닌 내 마음의 정체를 살며시 들여다본다.

만 47세, 평범한 직장인이고 3아들을 둔 가장이며 세종시에 거주하고 있고, 현재 부임지는 충주시이다.

일과의 반은 돼지고기의 품질을 메기고 있고, 조류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농림정책에 협조하고 있으며, 자산증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얼마 전까지 건강이 너무 좋지 않아 실시한 보리밥+나물, 밥량 조절, 차전차피 복용, 계피물, 그리고 50여분 산책과 달리기를 여전히 하고 있으며 아들들을 비롯하여 나와 아내, 가족의 삶을 바라보며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다.

 

조기은퇴를 바라고 있으며, 그걸 위해서 해야 할 것들과 하고 싶은 걸 찾고 있다.

 

산다는 건 의미 있는 일임을 안다. 기여함이 무의미한 삶 보다 값진 것임을 안다. 보람 있는 삶이길 바란다.

이제껏 임한 직업이 내 것이 아님을 알았다. 경험은 추억이 된다. 앞날은 직업과 연관이 되든 되지않든 그리 크게 작동하지 않음을 느낀다. 펄러 비즈를 통해 만들기를 할 때의 시간이 좋다. 눈이 침침해져도 그 시간이 보람되다. 내가 만든, 내가 선택한 '작품'이 아이들에게 선택받을 그 순간을 생각하면 아니할 수 없다.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안다. 부러울 것도 내세울 것도 없음을 알았다.

 

내 삶은 내 마음에 달려있음을 안다.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첵바퀴 도는 업무를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딱 맞춰 하기 보다는 조금 더 하는 넉넉함으로 대하고, 사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욕심 보다는 판단을 중시한다. 가령, 현 S&P500 3800은 올해 4000을 넘어설 것이고 연말 4200 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본다. 6월을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을 할테니 3월 20일부터 4월 5일 사이의 마지막 조정장에서 막차를 타야 한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엊그제 -5%를 저점으로 보고 저점 매수를 했고, 오늘은 Gold를 -0.2% 저점 매수를 하였다.

내일은 오늘 미증시 하락폭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시작가 기준으로 S&P500 -0.5%, Gold -0.2% 수준에서 매수하면 저점이지 않을까 한다. 난 총 투입금의 30%를 넣은 상황이며 혹시모를 하락을 기대하면서 잔여금을 대기중이다.

 

이처럼 정하고자 하고, 그런 다음 실행하여 이루어짐에 만족한다. 변수를 반긴다. 어찌 내말대로 될 것인가! 그 상황에서 또 나름의 기준과 원칙을 세워 대응할 때의 짜릿함을 즐긴다. 마치 엊그제 S&P500이 며칠 간 하락한 이후, 즉 전 고점 대비 -5% 하락했을 때 장 시작 전에 이미 -0.8% 하락을 보이는 S&P500 선물지수의 흐름을 보고 '어! 이건 심하네.' 하면서 오늘은 장초반에 무조건 들어가야 한다는 걸 느꼈듯이. 이런 순간은 잘 오지 않지만 간혹 잘 맞아들어갈 때가 있다.

다만, 올인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투자금이 +2% 수익을 나타내고 있음과 내 판단이 주효했음에 기뻐하면서 만족해 한다.

 

어쩌면 ETF를 보면서 노년을 보낼 수도 있겠다.

어쩌면 Tour를 통해 견문을 넓히며 동반자와 함께 나누는 공감을 누릴 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Business를 시작해서 왜 했지? 굳이! 하면서 또다시 열정을 다할 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쩌면 Bucket List를 완성하여 이를 통해 남은 인생을 즐길 지도 모를 일이다.

어쩌면 Investing을 위해 땅이나 꼬마빌딩을 보러 다닐지도 모를 일이다.

어쩌면 부모님과 함께 펜션이나 여행지, 또는 댁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지도 모를 일이다.

 

이 중에는 올해 새해계획 http://blog.daum.net/meatmarketing/4742에 반영된 내용도 있다. 지금 판단컨데, 무언가 하는 ETF, Tour, Business, Investing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즐길 수 있는 항목이며 때를 가리지 않는다. 특별히 목표를 높게 잡지 않는다. 지금 판단컨데,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에 밝힌, 때가 분명하고 그 당시에 해야만 가치있는 것을 하자 라는 것이다. 용돈을 올리고 한약값을 드리고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건강을 챙기는 것이야말로 가슴 벅찬 일이다.

 

2021년 새해계획

학원에서 열공하는 영탁이를 제외하고, 온 가족이 모여 치형이 10번째 생일을 축하한 후, 새해 계획을 세운다. 각자 바라는 바와 상대가 했으면 하는 사항을 절충하면서 등록한다. 올해는 지난

blog.daum.net

 

나의 새해계획은,

'즐거운 상상'(은퇴 + 사업전환 + 여생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어머니, 장인, 장모에게 회상에 빠져들 멋진 장면 선물하기
어머니, 장인, 장모에게 인생 이야기를 듣고 공유하기

아들들 여자친구 초대 받으면 기분에 따라 보상하기. 아내 없을 때 따로 만남

아들들과 스타크래프트 게임하기

출근할 때 뽀뽀하고 포옹하고 지하까지 마중가기. 안 추울 때만

1주일에 1번씩 가족에게 전화하기 <- 큰아들 제안

요리 필살기 1개 익히기 <- 아내 제안

 

앞서 밝힌 '어쩌면'에 대한 바람 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내용이 마음에 든다.

 

첫번째 과제 '즐거운 상상'(은퇴 + 사업전환 + 여생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는 거의 완성단계에 있다. 그렇게 느낀다. 이는 100억 자산증식 플랜이란 이름으로 진행 중이다. http://blog.daum.net/meatmarketing/4778

 

세번째 과제 어머니, 장인, 장모에게 인생 이야기를 듣고 공유하기는 장인어른께 1번 했다. 그분들 마음에 들도록 글로 표현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안다. http://blog.daum.net/meatmarketing/4790

 

(눈물이 난다는) 장인어른을 생각하며,

띠리링~ 띠리링~ 전화벨 소리에 얼릉 받아보니 "여보~ㅇ, 모른척 장인어른께 안부인사를 하면 어때?" 하는 아내. "자주 눈물을 보이신다네." 하는 장모님 힌트에. 그래서 사위는 샤워를 마저 하면

blog.daum.net

 

두번째 과제 어머니, 장인, 장모에게 회상에 빠져들 멋진 장면 선물하기는 준비 중이다. 때를 보는 중이다. 코로나19 눈치를 본달까? 아내의 눈치를 본달까? 

 

그리고,

아들들 여자친구 초대 받으면 기분에 따라 보상하기. 아내 없을 때 따로 만남은 사실 마냥 기다리는 중이다. 요청은 했다.

 

아들들과 스타크래프트 게임하기는 언제 진행될 지 알 수 없다. 배워야 하는데 알려줄 시간이 나지 않는다. 일일 10시간 공부한다니, 헐! 아들들이 미쳤다. 나랑 술도 마시지 않는다. 아내를 꼬셔도 여의치 않다. 주1회로 제한한다. 헐!!

 

출근할 때 뽀뽀하고 포옹하고 지하까지 마중가기. 안 추울 때만. 마중가기는 생략 중이다. 추위에 상관없이. 졸려한다.

 

1주일에 1번씩 가족에게 전화하기 <- 큰아들 제안은 잘 안 된다. 부끄럽다. 다만, 가족 밴드에 적극 참여 중이다. 댓글로 응원도 하고 유혹도 한다. 금융 공부에 1시간 어때? 라면서.

 

요리 필살기 1개 익히기 <- 아내 제안은 길게 잡고 있다. 난 라면은 자신 있다. 호떡도 자신 있다. 그런데 라면과 호떡은 요리가 아니란다. 시간 내서 나만의 요리 필살기 항목을 정해 볼 요량이다. 흠, 기대하시라~

 

멀고먼 버킷리스트는 새해계획을 통해 하나씩 추진되고 있으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하겠는가!

그렇다. 난 충분히 즐겁고 행복하며 만족해 한다. 그리고 운전을 조심하고 있다. 오늘의 감사는 이것으로 대신한다. 난 내가 좋다.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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