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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어떻게살것인가

당신에게 남은 시간은?

by 큰바위얼굴. 2021. 6. 25.

 

 

https://youtu.be/kipnN40wCFk

 

메시지가 왔다. 어제 새벽? 3시50분?

"안 자고 뭐 했노?"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창문을 열고 오늘을 시작하는 지금, 

아침 산책길에서 '당신에게 남은 시간...'을 들었다. 궁금해서 차를 타면서 틀었는데 집중하기가 어렵고 글을 읽어야 해서 멈춘 다음에 산책을 나서면서 얼릉 틀어 보았다.

 

https://youtu.be/SBy_b-wUDNI

 

 

오늘 사건 1. 삼풍백화점 붕괴가 생각난다.

 

당신에게 남은 시간은?

사실 답은 간결하다. 치형이도 아는. 가족애.

 

 

 

..

 

 

'굿~모닝 베트남'이 자꾸 떠오른다.

전쟁, 라디오DJ, 삶과 죽음의 경계, 살아남았으나 부상 당한 1명의 전우, 잠시 소강상태에서 찾아든 멍함, 옳고 그름 보다 전쟁중에 죽어가는 사람들, 다시는 전쟁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굿~ 모닝 베트남'에서 찾아온 그랬으면 좋겠다는 애절함, 내가 그 현장에 없기 때문에, 내가 만약 저기에 있다면, 나를 대입하는 순간 멍멍함에 젖어든다.

 

다시 함께 보고 싶은 영화와 책 :

1. 굿모닝 베트남

어둠 속에 밝음을 원하니 그 간절함이 현실의 팍팍함에서 굿~ 모닝 이라는 인사로 시작한다.

잘 살았니?

살아 남았어?

오늘은 무탈하기를 하는 듯한 비아냥 거림이 있는 듯한 굿~모닝 이라는 전쟁통 인사에

잘 했어

살아남았으니까 된 거야 하는 안도감에 다시 하루를 시작하는 축복의 메시지

과연, 삶과 죽음이 논외가 된 전쟁 속에서 삶은 또다시 희망을 찾게 되고 그 또한 순탄치 만은 않으니...

 

2. JFK

직업관에 아주 크게 영향을 준 영화

해도해도 안 되는 거, 큰 벽에 부딪혔을 때 느낀 막막함

그래도 추구하는 자의 열정... 안 되면 어때? 인생 뭐 있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그 무대포

삶은 치열하다 못해 치졸하다. 그 비열한 관계 속에서 뭘 찾아 지향할 것이냐는 질문에 답하자

 

3. 국제시장

부성애. 장남으로서 갖은 책임감에 대해 되돌아 보게 되는, 그 책임감은 무거운 동시에 마땅함이 있으니

한 장의 바랜 사진 속에 남을 그 시간들이 추억으로 다시금 회자되듯이

 

4. UP

영화 초반 5분 정도 시간이 주는 메시지는 간결하다 못해 전부가 된다.

아이와 아이는 만나 즐거운 한 때를 보냈고 만나 연애를 해서 일을 하고 오손도손 살다가 아내의 죽음 이후 일상 중에 찾아온 보이스카웃 소년으로 인해 할아버지는 아내의 살아생전 소원인 폭포 위 집을 놓는 상상을 실현해 나간다 라는 줄거리. 파라락 넘어가는 앨범을 보면서 영화 내내 그렇게나 숨죽였던 기억이 선명하다.

일장춘몽일까! 

뭘 더 바랄까? 뭘 더 해야 할까? 궁극에는 내게 남은, 나와 함께 한 님이 있어 행복하고 행복하다는 걸

죽음을 두려워 회피하기 보다는 죽음조차 무시할 만한 삶을 살아가면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다짐이 절로 든다.

 

5. 유리알 유희

유희. 즐거움. 지향점.

유리알. 깨지기 쉬운. 변형되기 쉬운. 

유리알 유희. 삶은 유희를 추구하나 결국 온전치 못하다는 그 당시의 삶의 지향을 나타내는 듯하다.

지금 우린 풍성하다 못해 남아도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그 때도 그랬나 보다. 

아마 로마시대, 그리스시대 할 것 없이 전성기 혹은 태평성대한 시대에는 유희를 추구했을 것으로 본다.

먹고 마시고 살아가는 것이 충족되었을 때 찾아든 지향점.

진정한 유희는 무엇인가? 말 장난인가? 언어의 유희인가? 

비판적인 시각으로 써 내려간 글이지만 그것 보다도 오히려 유희라는 단어에 꽂혔던 고교시절.

너에게 유희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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