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의 묘를 찾아 살피는 것을 ‘성묘’라고 한다. 이때 '벌초', ‘금초’, ‘예초’, ‘사초’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벌초(伐草)는 ‘무덤의 잡풀을 베어내고 다듬어 깨끗이 하다’라는 뜻이며, 정벌(征伐)에 나서기 위해 창을 든 사람 모습의 伐자를 풀을 벤다는 말에 쓴 것은 좀 과하지요?
금초(禁草)는 ‘불을 조심하고 때맞추어 풀을 베어 무덤을 잘 보살피다’라는 의미인 금화벌초(禁火伐草)의 준말이다. 불을 질러서 묘지를 태우지 말고 낫 등으로 잘 다듬으라는 뜻으로 읽힌다.
요즘은 동력 ‘예초기’로 벌초하는 모습을 흔히 보는데, 예초(刈草)는 ‘풀을 베다’라는 뜻이다.
사초(莎草)는 ‘무덤에 떼를 입혀 잘 다듬는 일’을 말한다. 벌초, 금초, 예초와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https://m.kmib.co.kr/view.asp?arcid=0923249483
8.27. 토요일
우리 넷은 무덤의 잡풀을 베어내고 다듬어 깨끗이 한다는 '벌초'와 예초기로 풀을 베는 '예초'를 했고, 불을 질러서 묘지를 태우지 말고 낫 등으로 잘 다듬으라는 뜻으로 읽히는 '금초'는 하지 않았다.
당초, 지난 주 하려했던 일이 비로 인하여 미루어졌고 주초 비가 내려 심란하게 하더니 다행히도 비가 그쳐서 토요일 새벽 6시반부터 시작할 수 있었다.
벌초를 다 하고 산을 내려가기 전 모습
영탁이가 예초기를 돌리고 있다.
윤호는 예초기로 베어낸 풀을 긁어내려 한다.
성호는 (놀며뭐해 하며) 낫으로 긴 풀을 베고 있다.
치형이는 사진을 찍고 있다. 성묘 전과 후를 비교하면서 예초하는 모습을 담았다.
김문선과 배우자는 집 뒤 산에 모셨는데 멀지않은 때 양지바른 곳으로 옮기려고 해당 자리를 맨 왼편에 비워두었다.
"얘들아, 일당 받고 싶어?"
"네."
"얼마?"
치형이가 먼저 말한다. "5만원"
그러니 영탁이가 덧붙인다. "내가 5만원 하려 했는데 너가 5만원 하니 난 7만원"
그래서, 서희에게 넘겼다. "당신 생각은?"
"내가 볼 때는 영탁이 5만원, 치형이 3만원이 적당해 보여."
참여하지 못한 영록에게는 내년부터는 예외 없다고 전하고,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다. 두 세대의 형제가 모여 한 바탕 휩쓸고 간 자리에는 풀이 키를 낮춰 양지바른 토양을 환하게 드러내고 있다. 성호.
'일기 > 우리가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료한 장모님은 ( )를 친다. (0) | 2022.09.01 |
---|---|
속마음과 겉표현이 다른 걸 풀어놓는 시간이 필요하다. (0) | 2022.08.31 |
지독한 원망 (0) | 2022.08.24 |
서희는 목소리도 예쁘다 (0) | 2022.08.23 |
해나 (0) | 2022.08.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