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무려 8년 전 과거로부터 메모를 소환했다.
"...당신이 흡족하도록, 흡족할때까지 다가갈께."
그러게. 그랬다. 진행중인데 아직도! 혹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타박일까?
다음날에는 꽃을 보낸다. 2019년 7월이란다.
흔적을 찾아 되돌아보메 내 약속의 징표를 되돌아주며 서로 공감하자고 한다. 그랬구나. 그랬어. 맞다. 난 모두 기억한다. 그리고 그 바탕에서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고 여긴다. 그런데 서희는 조금 다른 생각일까?
2000년 결혼으로부터 함께 한 22년이 지나가는 지금, 아내가 과거를 소환한다면 그걸 어찌 받아들여야 할까? 좋은데 뭔가 쫌 찜찜한 건 왜 그런걸까? 나만 그런걸까? 남편으로서 숙명일까. 성호.
그래서 난 여러 모습을 콜라주 하며, 그럴수록 보고싶고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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