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는 삶이라 그런 것일까?
쇠약해져 가는 몸에 따라 약해진 마음이라 그런 것일까?
"성인군자 납시었네." 하는 말처럼 그럭저럭 나름대로 살아온 흔적이 흐뭇해서 그런 것일까?
밤새 우르릉 꽝꽝 하던 하늘이 무서웠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맗고 웃는 저 태양이 무서워진다.
폭우가 쏟아진 날, 내 기분이 울적해서 잘도 어울렸다.
햇볕이 뜨거워 밖으로 나서기 싫어진 날, 녹초가 된 몸을 뉘워 낮잠을 청하니 이 또한 안빈낙도라 한다.
지난 밤에 폭우가 쏟아지더니 오늘 밤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오늘만 같아라." 하던 때가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나이는 들었고, 벼가 고개를 숙이듯 마음 마저 한없이 가벼워 진다.
찾아해맨 끝이 '큰 바위 얼굴'이라.
어느 새 닮고자 했고 지향했던 모습이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인 양 뿌듯해 하며 남기려고 사진을 찍었다.
다시 찾은 삶,
다시 시작한 삶,
다시 돌아온 삶,
언젠가, 다시 돌아올 삶.
"이건 아니잖아." 하며 못마땅한 표정조차 나인 것을 어찌 할 바 몰라 하는 때, 띠~ 링 하며 멈춘 엘리베이터를 탓한다. 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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