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경매 도입이 지닌 기회 요인 (혹은 분란 요인)

온라인 경매를 대안으로 도입 시 고려할 점은 어디에 초점을 두느냐에 따라 크게는 시장 재편을, 작게는 시장 이동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기존 오프라인 경매를 품고 갈 때의 장단점이 명확하게 있듯이 결국, 온라인 경매가 지향하는 바가 범수요자 확장에 있다손 치더라도 시행초기 안착을 위해서는 신규 수요를 일으키거나 대체재가 생성되어야 하는데 과연 기존 오프라인 경매체제와 어떤 역할로 나눌 것인지가 관건.

'시장에 범용으로 확 풀겠습니다.'라는 내세움 보다는 누가 얼마만큼 사용할 것인지 포커싱과 타게팅이 둘 모두 맞아들어가야 그나마 시행초기 안착에 도움이 될 것.




따라서, 온라인 경매를 통해 추구하는 바가 기득권층의 시장재편을 통한 기회 제공과 효율적 구조로의 전환 모색에 있다면 오히려 대체재로써 온라인 경매 도입 보다는 기존 오프라인 경매의 산재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져서 하나씩 설득과 개선작업이 진행될 필요.

이제까지 몇 십년을 해온 터전을 하루아침에 혹은 가까운 미래에 빼앗길 것이라고 예상되면 과연 어느 누가 호응할 것이며, 가뜩이나 성공적 안착이 쉽지만은 않은 온라인 경매 도입에 갈등이 증폭되면 도입추진 보다는 갈등해소에 더 시간이 소요될 것.

같은 걸 보고 같은 생각을 하며 같은 방향으로 1년, 2년, 3년, .. 10년 진행될 때 비로소 시장에 정착될 수 있다고 볼 때 '온라인'이 지닌 환상에 지나치게 집착하다가는 '오프라인'이 지닌 폐해를 더욱 증폭시킬 수도 있음.

'오프라인'이 지닌 폐해의 예
https://meatmarketing.tistory.com/m/3132

중도매인제의 역설(逆說)

따라서, 기존 오프라인 경매제가 지닌 수많은 폐해를 조목조목 살펴서 개선해야 하며, 이는 온라인 경매 도입과 별개로 진행되어 중개인, 도매인, 매참인, 수요자, 공급자 등이 보다 만족할 만한 시스템으로 거듭나길 바람.

참고로, 온라인 경매가 지향하는 바가 대면 거래가 힘든 상황에서의 대안이라면 사실상 가축과 지육의 이동조차 자유롭지 않은 상황임을 유추해본다면 이 목적은 달성하기 어려워 보임.

다만, 온라인 경매가 지향하는 바가 자유로운 거래플랫폼에 있다면 이는 조금 달리 접근할 필요가 있음. e베이, G마켓, 쿠팡, 마켓컬리 등 첨단 창구들이 우후죽순 등장한 시장에서 굳이 축산업 대상으로 지지고 볶고 할 필요없이 해당 권리와 책임을 일반 시장에 내놓아도 좋겠음.

만약, 온라인 경매가 지향하는 바가 수급조절을 위한 비선호부위에 대한 공적영역에서의 소비 모색측면이 강하다면 이는 또다른 접근이 필요함.
> 통째로 소비시장에 바로 팔리는 온라인 마켓을 만든다. https://meatmarketing.tistory.com/m/5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