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찾아가는 시간"
금요일은 나에게 특별한 날이다. 주말마다 아내 서희와 만나면서도, 또 다른 가족의 얼굴을 보며,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순간이다. 주말부부로 살아가는 우리의 작은 행복, 그리고 그 속에서 내가 느끼는 세상의 의미는 날마다 조금씩 달라진다. 오늘은 더욱 특별한 날, 장모님이 집에 오신다.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 나를 돌아보며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다져가는 날이다.
1. 아내 서희의 이야기 - 바람을 타고, 꿈을 향해
서희는 언제나 나의 자랑이다. 배드민턴을 치며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을 증명하려는 그녀의 모습은 나에게 끊임없는 자극이 된다. 그녀는 날마다 자기 자신과 싸우고, 넘어진 그 자리에서 다시 일어선다. 나이가 들어가며 더욱 아름다워지고, 그 아름다움은 단지 외모가 아닌, 그녀의 마음과 마음의 여유에서 온다.
"오늘도 피곤할 텐데, 너무 열심히 하지 말고..." 내가 걱정스레 말하자, 서희는 언제나 그랬듯 미소를 지으며 답한다.
"그냥 즐기고 있어. 나 자신을 즐기고 있어."
그렇다. 그녀는 나이를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며, 나 자신도 그 길을 따르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 "내 길을 가는 거야"라고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에는 늘 확신이 담겨 있다. 우리는 서로에게 묵묵히 응원하며, 시간이 지나도 손을 맞잡고 함께 걸어가기를 바라며 살아간다.
https://meatmarketing.tistory.com/m/7832
2. 첫째 영록이의 이야기 - 번아웃을 넘어 재기하며
영록이는 이제 사회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청년이다. 그가 겪은 번아웃은 누구도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그의 내면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을 깨달았다.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다시 일어설 힘을 찾았다. 수시를 5번이나 치르면서도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그 과정을 통해 얻은 경험은 누구보다 값지다.
"잘 지내고 있지? 힘들지 않니?" 내가 물으면, 영록이는 늘 담담하게 대답한다.
"괜찮아요, 아빠. 덕분에 많이 배웠어요."
그의 답은 단순하지만, 그 속에는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 어려운 시절을 지나며 더 단단해진 영록이. 나는 그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리라 믿는다. 그가 살아가는 삶이란, 그 자체로 축복이 될 것이다. 매일 조금씩 변화하며, 때로는 주저앉고, 때로는 웃으며 걷는 그의 모습이 내게 큰 힘이 된다.
https://meatmarketing.tistory.com/m/7849
3. 둘째 영탁이의 이야기 - 따뜻한 마음을 가진 곰 같은 사람
영탁이는 군대에 있다.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곰 같은 사람. 그는 언제나 주변을 챙기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을 돕는다. 군대 생활이 그에게는 많은 도전이겠지만, 나는 그가 그곳에서도 자신만의 길을 잘 가리라 믿는다. 그는 결단력이 부족해 보일 때도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그가 가진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이다. 그는 언제나 나를 웃게 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군대에서 괜찮아요?" 내가 물으면, 영탁이는 언제나 진지하게 대답한다.
"네, 아빠. 생각보다 많이 배워가고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의 말에 담긴 성숙함이 점점 더 커져만 가는 것 같다. 나는 그가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 길은 따뜻하고, 사람들을 아끼는 마음에서 비롯될 것이다.
https://meatmarketing.tistory.com/7850
4. 셋째 치형이의 이야기 - 청소년의 반항과 그 속에서 찾은 진실
치형이는 때때로 나를 걱정스럽게 만든다. 요즘처럼 혼자서 힘든 문제를 풀고, 그 안에서 좌절하며 길을 찾아가는 그 모습을 보며, 나는 그에게 늘 말을 건넨다. "치형아, 힘들지? 나도 그랬단다." 그렇지만 그는 나의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길을 걷겠다고 선언한다.
"넌 괜찮을 거야, 아빠. 내가 결정할 거야." 그의 말에는 다소 반항적인 면이 있지만, 나는 그가 그 길을 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는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경험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진실을 찾아가고 있다. 치형이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그가 알아갈 세상은 너무 크고, 그걸 한꺼번에 다 알 필요는 없다. 그는 스스로 길을 찾을 것이다.
https://meatmarketing.tistory.com/m/7851
5. 나의 이야기 - 이 모든 것을 담아내며
오늘도 나는 금요일을 맞이했다. 주말부부로 살아가는 동안 나는 많은 것을 깨달았다. 아내 서희와의 시간, 아들들 각자의 길, 그리고 나의 삶이 모두 이어져 있다. 나는 오늘도 내가 잘해왔음을 되새기며,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에서 얻은 많은 것들을 담아낸다. 나이 들어가는 내 삶 속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이 순간들이다.
"잘 살아왔어. 이제도 잘 살고 있어. 나와 함께 하는 이 순간들이 다소 불완전할지라도, 그게 우리 삶이야." 나는 혼자 중얼거렸다.
오늘, 내일, 그리고 앞으로도. 가족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 모든 순간을 나는 소중히 간직하겠다.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길도, 그들의 길도 결국은 하나의 큰 길이 되어 갈 것이다.
이 모든 이야기들은 결국 '가족'이라는 큰 주제로 묶인다. 내가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들이 각자의 길을 가며 살아가는 모습은 나에게 큰 축복이자, 소중한 배움이다.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가지만, 그 길을 걸어가는 동안 서로를 지지하며, 또 응원하는 존재로 존재한다.
가족이란, 그래서 언제나 힘이 되고, 기쁨이 되는 존재다. 그것이 내가 이 순간을 살아가는 이유이자, 앞으로도 살아갈 이유이다. 김성호.
'일기 > 우리가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록에게, "번아웃과 재기의 이야기" (0) | 2024.12.20 |
---|---|
서희에게, "바람을 타고 날아오르다" (0) | 2024.12.17 |
AI시대: 가족의 미래 준비, 역할과 방향 제안 (5) | 2024.12.16 |
멀어도 먼 세종~파주 여정: 군 면회 (1) | 2024.12.15 |
저녁 7시 ~ 아침 7시 (0) | 2024.12.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