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쪽에는 역시나 유통구조 개선이 핵심으로 자리했습니다.
직거래 4% 수준을 1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인데, 우선 직거래의 정의와 그 범위 부터 정립시켜 나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계약(contract), 계열(affiliation), 통합(integration) 등을 통해 채널(channel)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이해되는데, (1) 각 경로별 거래비중을 토대로 줄일 여지가 있는 것을 체크하는 것과, 비록 일부에 불과하지만 필요에 의해 발생된 채널을 굳이 없애려고 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 그러려면, (2) 특정 품목을 정해 그 품목이 실제 유통되고 있는 경로를 파악하고 그 중에 대표적인 경로를 설정한 다음, 그 경로에서 쓸데없이 붙어있거나 불합리한 부분을 정리해 주는 것이 현실성이 있어 보입니다.
(3) 직거래 비중과 그 범위 확대노력이 100% 목표를 할 수는 없다는 한계성을 인식하고 그 목표비율을 정해 가장 합리적인 구조로 형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온라인, 사이버, 장터, 이동차량 등이 직거래인지 그 효과가 과연 직거래의 의미와 유도방향에서 적합한지 반드시 검증해야 합니다. 이미 해볼 만한 시도를 다 해봤다고 보여지는데 눈 가리고 아웅하기 보다는 실제적인 효과 부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봅니다. 위에서 생각한 것과 아래에서 보고하는 데이터가 과연 직거래를 통한 그 무엇인지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단순히 4%를 5%로 늘리기 위해 숫자놀이를 하겠습니까마는 왠지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과연 직거래 10%가 어떤 형태로 육성되고 그 유도한 정책방향이 산업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해 냈는데 side-effect 관점의 정책효과가 더 중요할 수 있는데, 그것은 실제 구현가능한 채널의 확보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 방법이 기존 채널이든 흔히 말하는 직배송이든 사이버거래든 뭐든지 형태에 관계없이 말입니다.
직거래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왜 직거래를 하려고 하는지, 해서 누가 어떻게 이득이 되는지, 그 혜택은 누구에게 가는지 또는 가야하는지 항상 고민하고 고민해야 합니다. 성과는 결코 1% 숫자에 있는 것이 아니고 1%에 따라 보이지 않게 실현된 어떤 상황에 있다고 봐야 합니다. 결국, 그 '직거래' 육성 성과는 물가나 경쟁력, 대응력 등으로 미뤄 평가해야 합니다.
혹시나, 보이지 않는 마진이 붙거나 쓸데없이 붙여지지는 않았는지 꼼꼼히 체크해보고, 단돈 1원이라도 쓸데없이 붙어있는 것이 없는지 과연 언론에 노출된 누가누가 직거래한다더라에 대해 검증하는 자세도 필요해 보입니다.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정말로 추구하는 '직거래 성과'는 사후평가 및 관리가 필요합니다. 신나게 마케팅으로 이용만 하는 세상 보다는 궁리한 끝에 했더니 이 만큼 가격을 낮추고 그 가격대로 지속하게 제공가능하다는 것(채널의 확보). 그래서 결국 수입산과 경쟁가능함을 넘어 수출 길까지 열 수 있다는 것.
그 방향에 미래가 있어 보입니다.
잘 체크해 봅시다. 떠든 만큼 효과를 내는지. 한 때의 바람은 아닐런지. 그리고, 과연 누구를 위해 직거래하는지에 대해. 김성호.
'축산발전연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05/ 농식품부 블로그/ 13살 된 농업재해보험, 거센 태풍에 맞설 채비를 갖추다. (0) | 2013.05.03 |
---|---|
우후죽순 생겨난 협동조합, 그 태생과 미래에 대해 (0) | 2013.04.30 |
2013.04.23/ 양돈타임스/ 등급별 정산으로 저돈가 극복해야 (0) | 2013.04.29 |
조선일보, 삼겹살 황당합니다.. 난 니가 더 황당해(돼지고기 유통 제대로 보기) (0) | 2013.04.26 |
로컬푸드 100개로 늘린다는 롯데슈퍼.. 한때의 마케팅이 아니길 (0) | 2013.04.23 |
댓글